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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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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막걸리

대한민국 민속주 1호 막걸리

 

금정산성 막걸리는 술빚기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해발 400m의 청정 환경을 갖춘 금정산성마을에서 제조된다. 깨끗한 자연환경속에서 발효된 자연산 누룩과 250m의 암반수를 사용한다. 금정산성 전통 막걸리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알코도수 8도의 100% 국내산 살아있는 쌀막걸리로 누룩 질이 전국 으뜸이며 산수로 술을 빚기 때문에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제조 공정에서 전통 양조 방식을 그대로 따라 만든 발효주로 우리나라 많은 막걸리 중에서 유일하게 향토민속주로 지정되어 있는 대한민국 민속주 1호 막걸리이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그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선 초기부터 이곳 화전민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데서 비롯되었으며 숙종 32년(1706년) 왜구의 침략에 대비키 위해 금정산성을 축성하면서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나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 성을 쌓기 위해 각 지역에서 징발된 인부들은 막걸리 맛에 반해 축성공사가 끝난 후, 고향에 돌아가서도 그 맛을 그리워 했다고 한다.

 

 

조선 숙종 29년(1703)에 부산의 금정산성()을 축성하게 되었는데, 이때 부역꾼이 5만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부역꾼들이 낮참으로 마셨던 술이 금정산성막걸리의 유래이다.


지금부터 350여 년 전, 부산시 동래구 금정동에 위치한 금정산성 일대에 오(), 장(), 김()의 3성()이 정착하면서부터 산성막걸리가 빚어지게 되었는데, 이곳은 토질이 척박하여 농사를 지어도 3개월 정도만 소출이 날 정도여서, 이곳의 정착민들은 생계유지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밀누룩을 만들어 성 밖으로 내다 팔았는데, 노르스름한 곰팡이가 피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황곡()으로 품질이 뛰어나, 나중에는 만주와 일본까지 팔려 나갔다고 하며 전국 제일의 품질을 자랑했다고 한다. 더불어 이곳은 동래부사가 군졸을 시켜 날라다 마셨을 정도로 정결하고 맛이 좋은 물이 있어, 술 빚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었으니 자연 술맛이 뛰어났던 것이다.


축성이 시작되면서 5만 명의 부역꾼들이 땀을 씻고 갈증을 달래면서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술로, 처음에는 토착민이 집에서 조금씩 빚어 팔던 것이 맛이 좋아 그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부역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약식 산성막걸리를 빚어 마시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고 한다. 

 

유신시대, 산성막걸리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애주() 1호로 알려지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군수사령관(부산) 시절 애음하여, 대통령이 된 이후에 청와대에 공급되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성막걸리는 1980년 국세청에 의해 향토주로 지정되면서 양성화되었고, 지금은 공동양조장에서 빚어 산성마을 안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다. 산성막걸리는 이 지역의 특유의 염소구이를 안주로 마시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예의 산성막걸리를 방문대로 빚어보았는데, 누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술이다. 이 지방 특유의 산성곡자인 황곡으로 빚어야만 그 향취를 즐길 수 있는데, 누룩은 둥근 쟁반 형태(2.5∼3cm 두께)로, 베보자기로 싸서 디딘 것을 시렁에 짚을 깔고 그 위에 놓아 30℃에서 1주일간 띄웠다가, 28℃ 정도로 온도를 낮춰서 1주일간 발효시킨 것으로, 숙성된 산성막걸리는 발효 후 알코올 함량 11∼13%인 술을, 후수하여 알코올 함량 8%로 낮춰 막걸리로 만들어 마시는데, 약간의 신맛과 단맛이 남아 있어 시원하고 감칠맛을 준다.

 

1900년대초 금정산성 막걸리는 전국 방방곡곡으로 널리 보급됐고, 일제침략기에는 널리 만주와 일본까지 건너갈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일제 때는 고유의 맛을 지닌 이 막걸리가 더욱 알려져 금정산성에서 누룩을 많이 만들고 적게 만드는 차이에 따라 부산 동래를 비롯한 동부 경남 일원의 곡물 값이 올랐다 내렸다 할 정도로 시장을 좌지우지하였다.

 

1960년부터 정부의 누룩 제조 금지로 한 때 밀주로 단속을 받았으나 주민들은 단속의 눈을 피해 술을 빚어 명맥을 유지해 오다 1980년 전통민속주 제도가 생기면서 민속주 제1호로 지정 받았다. 금정산성 막걸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박전대통령은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를 즐겼으며 대통령이 되어서도 당시 밀주였던 금정산성 막걸리를 대통령령으로 양성화시켰다.

 

막 걸러서 만든다고 이름조차 막걸리가 된 술. 전통주 가운데 가장 서민적인 술 막걸리는 농가에서 만들어 농주()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탁한 색깔 때문에 탁주()라는 이름을 가지기도 하였다. 청주와 같은 고급술에 비하여 맛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이 풍부한 탓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술이었다.


우리의 주식이던 쌀이 부족하던 1960년대에 박정희 정부는 쌀을 원료로 하는 술의 제조를 금지하였다. 이후 보리, 밀 등을 원료로 쓴 막걸리는 맛과 품질이 떨어지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고, 이윽고 막걸리는 잊혀진 술이 되었다. 그 결과 서민층은 소주로, 중산층 이상은 맥주와 양주로 기울어졌다. 쌀 생산량이 늘면서 1977년 쌀 막걸리 제조가 다시 허용되었지만, 막걸리 시장은 이전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런 몇년여 전부터 산을찾는 등산객들이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이 팔리고 입에서 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막걸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토산주로 주류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였다. 이런 가운데 막걸리 중 유일하게 향토 민속주로 지정된 금정산성() 막걸리가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부산의 유일한 산성인 금정산성 안에 있는 금정산성 마을의 막걸리로서, 누룩을 사용한 전통적 양조 방식을 따르는 자연 발효주로 유명하다. 현재는 1980년 마을 주민들이 설립한 유한 회사 ‘금정산성토산주’에서 ‘금정산성 막걸리’라는 이름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우리 술 막걸리. 전국 어딜 가나 막걸리 한사발 쉽게 마실 수 있지만 특별한 맛을 간직한 막걸리는 많지 않다. 보통 누룩처럼 도톰하게 덩어리가 지지 않는 산성누룩으로 빚은 산성 막걸리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즐겨 먹던 술로 유명하다. 구수하면서도 텁텁한 맛이 서민적이면서도 별미여서 막걸리 맛으로는 전국 최고로 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속주로 지정받은 막걸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누룩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부산의 금정산성 안에 있다. 산성에 있는 마을이라 별다른 농토가 있었던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생계수단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누룩이 주요 소득원이 되었고, 관계기관의 제조단속 앞에서도 꿋꿋하게 누룩을 지켜왔다. 

 

산성누룩은 보통 누룩처럼 도톰하게 딛지 않는다. 베보자기에 싸서 발로 둥그렇고 납작하게 딛는다. 이렇게 딛어진 누룩은 누룩방의 선반위에다 짚을 깔고 1주 정도를 열이 나게 띄운다. 잘 띄운 산성누룩은 예부터 품질이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족타식, 덧신을 신고 꼭꼭 밟아 500년 째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흑국, 황국 등 일본식 배양균을 사용하는 입국법 대신 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750ml 병을 기준으로 6천 병 가량이 최대생산량이다.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제조하는 만큼 주문이 아무리 쇄도해도 생산을 할 수가 없다. 전통과 현대적 생산시스템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사 '금정산성토산주'는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 시켜나가고 있다.

 

특유의 새콤한 맛에 알코올 도수 8도로 전통막걸리의 맛을 느낄수 있다. 바디감은 적은 편이고 특유의 산미가 입안에 오래 남는다. 직접 개발한 부산산성누룩으로 빚어서 누룩향도 그윽하게 지속된다. 부산 금정산성에 가면 맛볼 수 있는 흑염소 불고기와 잘 어울린다.

 

부산의 대표 전통주 제조사 금정산성토산주의 유청길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3년 12월 3일 대한민국 최초 막걸리분야 식품 명인으로 지정받았다. 해발 400m인 금정산 기슭의 기후와 맑은 물, 500년 전통의 족타식 누룩을 직접 만들어 금정산성 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

 

금정산성토산주의 대표인 유청길 사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의 99.9%는 일본식 입국() 방식으로 만든 막걸리이며, 금정산성 막걸리는 전통 방식을 따르는 몇 안 되는 막걸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라고 한다. 누룩을 사용하는 전통 양조 방식과 일본식 입국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유청길 사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통 방식이란 단사입이다. 우리 조상들이 한 방식은 고두밥을 쪄서 누룩하고 섞어 버무려 가지고, 그걸 바로 독에 넣어서 물과 함께 발효를 시키는 겁니다. 이걸 단사입이라 합니다. 근데 일본식 입국은 뭐냐면, 찐 고두밥 위에 누룩곰팡이 균을 뿌려요. 가와치 균이라고 하는데, 백국 균()이에요. 흰 누룩곰팡이 균이에요. 그걸 뿌리면 이 균이 고두밥에 붙어서 하얗게 변합니다. 이걸 [다량의] 고두밥에 버무려 섞어요. 이걸 독에 넣어서 물을 붓고 막걸리를 만드는 게 일본식이죠. 결국 우리처럼 재래식 누룩을 안 쓰는 거죠. 누룩 균의 가루를 쓰는 거죠.”

 

금정산성 막걸리를 만드는 첫 단계는 누룩을 빚는 것이다. 누룩 빚기는 밀을 갈아 가루를 내고 물과 섞어 반죽을 한 뒤, 누룩 보자기에 넣어 딛는 작업을 거쳐 누룩방에서 발효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럼 누룩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산성 누룩은 어째서 독특한지, 전남선씨의 시선을 따라가 본다. 누룩이란 곡류에 누룩곰팡이를 번식시킨 것으로, 이때 곡류는 밀·보리·옥수수·쌀·콩·팥·귀리·호밀 등 여러 가지가 사용된다. 금정산성 마을에서는 이 가운데 적맥이라 불리는 호밀만을 써서 누룩을 만든다.


“우리는 밀가루 가운데서도 적맥을 씁니다. 적맥은 점성이 낮고 고소하거든요. 호주산과 미국산이 있는데, 국적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것을 씁니다. 잡티가 많이 나오거나 쭉정이가 나오면 사용을 안 하지요. 씹어 봤을 때 살이 없고 통통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있는 것을 씁니다.”


전남선씨의 딸로, 누룩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고 있는 유미옥씨의 말이다. 현재 금정산성 마을에서 누룩을 빚는 일은 전남선씨의 감수 아래 유미옥·유영옥 두 딸이 관장하고 있다. 누룩을 만드는 첫 단계는 호밀 가루의 반죽이다.


“먼저 밀을 디라가지고[먼지를 털어서] 가는 데 넣는 기라. [간 밀가루를] 물하고 섞어 반죽을 하지. 옛날에는 반죽을 전부 발로 밟아서 했어. 지금도 발로 밟아 하는 사람도 있어. 우리는 기계로 반죽을 하지마는. 이때 반죽이 한 덩어리가 져야 되지.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 우리는 물을 팔팔 끓여 가지고 네 통을 넣는데, 따뜻한 물 2통, 찬 물 2통 하는데, 요즘은 여름이 되다 보니까 따뜻한 물 1통 반, 찬 물 1통 반, 요래[요렇게]. 여름에는 밀이, 아무래도 물을 많이 안 먹어. 이게 하기 애럽아[어려워].”


반죽을 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물의 양과 냉·온수의 비율이다. 물의 양과 온도를 잘 맞추어 반죽의 밀도와 점성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누룩의 모양이 유지되지 못하고 풀풀 날리며 흐트러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물의 양과 냉·온수의 비율은 건조한 겨울과 습한 여름이 다르고, 누룩 빚는 장소의 고도()에 따라서도 다르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반죽에 들어가는 물의 양과 온도를 표준화하기 어렵다고 한다. 금정산성 마을의 경우 산 아래 지역과의 연평균 기온차가 4~5도가량 되고 습도 또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현재 전남선씨가 구현하고 있는 산성 누룩의 반죽은 마을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체험을 통하여 찾아낸 최적의 비율이라 할 수 있다.

 

반죽된 것을 누룩 보자기에 넣어서 발로 딛어서 모양을 잡는다. 발로 밟아서 고르게 펴 주는 것을 ‘딛는다’고 표현하는데, 발로 밟은 쪽이 푹 패어 들어가지 않고 두께가 고르게 딛어야 한다. 이렇게 누룩을 딛기 위해서는 오랫동안의 숙련이 필요하다. 현재 금정산성 마을에서 누룩을 딛고 있는 여성들은 얼른 보아도 70세가량 되어 보이는데, 이들 모두 ‘여남은 살 되는 어릴 적부터 이 일을 하기 시작한’ 사람들이라고 하니, 누룩 딛기 경력이 50년을 훌쩍 넘는 ‘기술자’라는 이야기다.

 

이들 모두가 금정산성 마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인 것은 물론이다. 공장 한쪽에 누룩을 딛는 기계가 있긴 하지만, 누룩 딛기에 익숙지 못한 전남선씨의 딸들이 사용한다. 그래 봤자 기계의 속도는 기껏 이들 ‘기술자’의 두 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옆에서 보기에도 ‘기술자’의 누룩 딛는 솜씨는 매우 날렵하니 속도감이 있고, 마치 기계에서 뽑아 낸 듯 모양도 균일하다.


딛기가 완료된 산성 누룩은 동글납작한 모양으로, 다른 지역의 누룩에 비하면 두께가 얇은 편이다. 그런데 테두리 부분이 약간 도톰해서 그 모양이 마치 피자와 비슷하다. 그런데 유청길 사장에 따르면 산성 누룩의 이런 형태는 단순한 모양의 문제가 아니라 누룩 띄우기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우리 누룩은 테두리가 두껍지요. 누룩이란 것이 물로 섞어서 반죽을 해서 만들기 때문에 두꺼운 테두리 부분은 습기를 오래 머무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습기가 있어야 곰팡이가 피는 거니까, 습기를 오래 머무르게 한다는 거는 [누룩의] 안까지 [곰팡이가] 골고루 피는 데 좋지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죠. 그게 과학이에요.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누룩의 테두리를 두껍게 딛는 것 역시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라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것이야말로 과학적 사고의 산물인 것이다. 산성 누룩의 크기는 지름이 30㎝를 조금 넘기는 정도이고, 두께는 너무 두껍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다. 이렇게 누룩 딛기를 일주일이면 세 번 한다고 한다.

누룩 띄우기

딛기가 끝난 누룩은 누룩방으로 옮겨진다. 지방에 따라 온돌방에 쌓아 두거나 매달아 놓고 발효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금정산성 마을에서는 선반 위에서 누룩을 발효시킨다. 좁고 길게 생긴 누룩방은 중간의 좁은 통로 양편으로, 바닥에서 천장까지 빼곡하게 선반이 들어차 있다. 이 선반에는 누룩곰팡이를 옮겨 놓은 나무 발이 깔려 있다. 이 나무 발 위에 누룩을 얹어 발효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이야말로 누룩 빚기의 핵심 공정이고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다.

 

“[앞서 말한] 인천에서 온 그 사람은 동그랗게 딛지를 못해서 네모잽이로[네모 모양으로] 해서 하였는데, 딛는 요거는 네모잽이로 해도 되거든. 근데 누룩방에 넣어 띄우기만 하면 되는데, 띄우지를 못해! 띄우는 기술이 있어야 되거든. 내가 와 이리 [직접 하는 일도 없이 나와 앉아] 있나 하믄, 조시[때, 상황] 맞추느라고 [앉아 있다]. 

 

후꾼하게 해도 우짜믄 익하 뿌거든 [누룩방의 온도를 후끈하게 해야 하지만, 어쩌다 보면 익혀 버리거든]. 익하 뿌믄[익혀 버리면] 누룩이 술이 안 되거든. 약한 불에 해야 되지만, 너무 약한 불에 하면 누룩이 발효가 안 되고 빼짝[바짝] 말라 삐거든[말라 버리거든]. 그러니 [누룩] 띄우기가 쉽지 않지.”

 

발효, 즉 누룩 띄우기의 핵심은 온도이다. 누룩을 띄우는 기간은 보름가량인데, 그 동안 누룩방의 온도는 48~50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으로 약간 부주의해도 실패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누룩 빚기를 배우고자 찾아오는 많은 이들이 누룩 반죽과 딛는 것까지 숙련이 되고서도 결국 발효의 감각을 익히지 못하여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다. 간혹 누룩방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상관이 없지만, 겨울철에는 누룩방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 때문에 방문을 열어 두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한다.

 

“누룩을 방에 딱 넣어 놓고 조시 맞출 적에 사람들이 와 가지고 보자 할 때가 있거든. 그럴 적에는 겨울에는 퍼특[얼른] 닫아야 돼, 문을. 그래서 겨울에 [구경을] 오면 더 곤란해요. 요새는 [여름이라] 좀 봐도 날이 [따뜻하니까] 괜찮은데, 겨울 같은 때는 와서 보자 하면, 문을 좀 오래 열어 놓으면 우리가 겁이 나.”

 

누룩 띄우기에 어떤 비법이 있느냐는 필자의 물음에 전남선씨는 간단하게 답한다. “없다.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잘 띄우는 것 뿐. 근데 그게 어렵어[어려워]. 여름에는 문도 가끔 열어야 돼. 조시 맞춰서. 그래야 누룩이 안 익는다. 익으면 안 되니까.” 공정이 간단할수록 그 작업은 더욱 감각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감각이란 오랜 기간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서만 익힐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누룩 띄우기는 가업으로 계승되기에 적합한 기술이다.



현재 전남선씨의 두 딸은 어머니의 도움 없이 곧잘 누룩을 띄우는데, 그럼에도 전남선씨는 누룩방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누룩 띄우기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누룩에 곰팡이가 피면 누룩방의 유일한 창문인 지름 10㎝ 정도의 공기창을 연다. 그리곤 누룩이 마른 다음 곰팡이를 제거한다. 이로써 누룩 빚기가 완성된 것이다.

 

지금은 보물로 여겨지는 산성 누룩도 어려움을 겪은 시절이 있었다. 쌀 막걸리가 금지되면서 막걸리가 인기를 잃고 술도가도 문을 닫아야 하였던 때가 그 시기이다. 술도가를 폐업한 뒤에도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은 누룩을 빚어야 하였는데, 생계가 막막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성 누룩은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제조였고, 이 때문에 세무 공무원과 막걸리 제조업자들의 단속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전남선씨는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몸서리를 치곤 한다.


“아이고, 그기사[그거야] 말로는 못 해. 세무서서 누룩 뺏으러 오고, 벌금 매길라고 오고 했어. 단속반이 오면 누룩을 산에다 갖다 놓기도 했어, 안 뺏길라고. 그때는 문패를 달아 놓은 집이 없어. 와 그라노 하면 문패를 보고 이름 적어서 벌금을 매기니까. 지금은 문패를 달지만 그때는 못 달았지. 나도 누룩 뺏기기도 하고, 벌금도 내고, 법원까지도 가 보고 다 했어. 이 동네 사람들 모두 다 한 번씩은 그랬어, 얼추. 많이 그랬어.”


누룩 단속반은 그 시절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누룩을 숨기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난 집인 양 금줄에 고추를 꽂아 단속반의 출입을 막으려 한 이야기며, 누룩을 숨긴 이불 속에 드러누운 아낙의 이야기는 유청길 사장의 어린 시절 기억 가운데 선연히 남아 있다. 

 

당시 단속반 가운데 세무서 직원은 소수이고 대부분 막걸리 제조업자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누룩이었다. 압수한 산성 누룩을 자신의 양조장에 가져가서 막걸리를 담그는 데 썼기 때문이다. 심지어 담가 놓은 술 단지까지 들고 갔기 때문에 단속반이 한번 들이닥치면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이 입는 경제적 타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다른 생계 수단이 없는 마을 사람들은 불법적인 누룩 빚기를 그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누룩은 마을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것임과 동시에 마을 사람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였다. 그 시절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에게 금정산성 막걸리는 밥이고 가족인 동시에, 눈물이고 고통이었던 것이다. 이런 일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한 것이 1979년 민속주 지정과 1980년 유한회사 금정산성토산주의 설립이었다.


마을 사람들을 불법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나게 하고 지역 명품 토산주를 만들어 보려 한 박영수 부산시장의 정책적 판단이 작용하였다. 그리고 5·16 군사 쿠데타 이전 부산에서 군수기지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금정산성 막걸리를 맛보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한몫을 하였다.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입국이란 고두밥에 누룩곰팡이 균을 붙여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누룩을 쓰지 않고 막걸리를 담그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까다로운 누룩 빚기를 생략할 수 있고, 속성으로 막걸리를 제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막걸리 제조업체가 일본식 입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금정산성 막걸리는 누룩으로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금정산성 막걸리에서는 누룩 특유의 깊고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술빚기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해발 400m의 청정 환경을 갖춘 금정산성마을에서 제조된다. 깨끗한 자연환경속에서 발효된 자연산 누룩과 250m의 암반수를 사용하여 금정산성 전통 막걸리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알코도수 8도의 100% 국내산 살아있는 쌀막걸리로 누룩 질이 전국 으뜸이며 산수로 술을 빚기 때문에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금정산성 막걸리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산성에서 만든 누룩이다. 산성 누룩의 인기는 인근 지역의 쌀값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멀리 일본과 만주까지 수출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금정산성 막걸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누룩은 모두 유청길 사장의 모친인 전남선[83세] 씨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다. 

 

전남선씨는 경상남도 양산의 물금에서 태어나 6·25 전쟁이 나던 1950년에 이곳 금정산성 마을에 대대로 거주하는 강릉 유씨 유봉갑에게 시집을 왔다. 이때 금정산성 마을에는 유청길 사장의 증조부 유도관의 여동생인 유도순이 술도가[양조장]를 경영하면서 금정산성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었다. 전남선씨에게는 시고모할머니가 되는 셈이다. 이 술도가는 당시 금정산성 마을에서 유일한 양조장이었다. 유청길 사장은 유도순 할머니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증고모할머니의 술도가 자리가] 제2 공장 자립니다. 제가 그곳을 사게 된 이유가 옛날에 우리 증고모할머니가 거기서 술도가를 하였다[는 것이었다]. 일제 시기부터 하였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1960년대 초까지 하였으니까 산성 분들, 나이 드신 분들은 다 알아요. 그 할머니를 ‘공장 할머니’라고 불렀어요. 옛날에는 술도가를 공장이라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한테는 ‘공장 할매’라고 불렸지요. 술도가는 그것 하나뿐이었어요.”


얼마전부터 금정산성토산주는 지금 공장의 3~4배 규모에 달하는 제2 공장을 신축 중인데, 제2 공장의 부지가 바로 유도순이 술도가를 한 자리였다. 이는 금정산성 막걸리에 대한 금정산성토산주의 계승 의식을 보여 주는 것으로, 특히 유도순의 증손인 유청길 사장은 이러한 계승의 적임자인 셈이다. 

 

유도순 씨는 1960년대 초까지 술도가를 경영하다가 폐업하였는데, 이 무렵은 쌀로 막걸리를 담그는 것이 금지되면서 막걸리의 인기가 떨어진 시기이다. 그러나 양조장은 문을 닫았지만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의 누룩 빚기는 계속되었다. 금정산성 마을 주민에게는 다른 생계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남선씨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거 안 하면 죽는 판이라. 여기 뭐 농사가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누룩 이거 디디가지고[딛어서] 시내에 갖다가 팔고, 이래 하는데, 동래에도 가고, 구포도 가고, 부산[중구, 동구 등 원도심]도 가고, 천지로 댕깄지[다녔지]. 마산이고 어데고, 경상남도 어데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믄 어데든지 갔어요. 산성 누룩이 인기가 있었거든. 산성 누룩이라 하믄 알아주었어요. 우리 누룩이 좋아서. 산성 기[누룩으로 술을 담그면] 틀림없이 술이 좋고. 그때는 누룩 파는 사람이 있어도 우리 누룩한테 못 대고[상대가 안 되었다].”


금정산성 마을은 해발 800m가 넘는 금정산의 중턱에 형성된 마을이다. 금정산에는 최고봉인 고당봉을 비롯하여 계명봉·상계봉·원효봉·장군봉·파리봉·의상봉 등 높이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금정산성 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 금정구 금성동은 해발 400m의 고지대이다. 이 때문에 논농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전통적 산업 구조 아래서는 마땅한 생계 수단이 없는 곳이었다. 이에 누룩 빚기는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에게는 거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것이다.

 

유청길 사장의 모친인 전남선씨 역시 금정산성 마을로 시집온 뒤 시고모할머니인 유도순씨에게서 누룩 빚는 법을 배웠다. 당시 금정산성 마을에서는 대부분의 집에서 누룩을 빚었지만, 지금까지 누룩을 빚고 있는 것은 전남선씨뿐이다. 전남선씨는 올해로 63년째 누룩을 빚고 있다.


“얼마 전에 인천서 사람이 배우러 왔었는데, 우리 집에서 근() 한 달 동안 자기까지 하면서. 그렇지만 그게 잠깐 옆에서 배운다고 되는 기[것이] 아니다. 결국 두 손 들고 돌아갔다. 그러고 여기서 누룩을 사 간다. 또 한 번은 누룩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일본에서도 왔다. 

 

또 얼마 전에 일본에서 사람이 와서, 나를 보고 일본으로 가자고 하였다. 뭐든, ‘해 달라는 거는 전부 해 주겠다’ 하면서. 그래서 내가 [자신의 가게를 가리키며] ‘저기 저런 집을 하나 지어 주면 가겠다’고 하였더니, 답이 없더라. 내가 안 갈라고 그런 말 하였지. 말라고[뭣 하려고] 내가 우리 기술을, 이것도 기술인데, 내가 일본까지 가서 가르쳐 줄 기고[것이냐].”


전남선씨에 따르면 누룩을 빚는 일은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몸에 밴, 고도의 감각에 의하여 가능한 것이다. 누룩 기술을 익히기에 한 달이란 기간은 ‘잠깐’에 불과하다는 말은 그런 의미이고, 누룩 기술이 극소수에게 전승되고 있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전남선씨는 누룩 빚는 자신의 솜씨를 일종의 민족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남선씨의 누룩 기술은 두 딸에게 전승되어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하는데, 어릴 적부터 옆에서 어머니의 누룩 빚기에 참여하였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누룩을 빚는 기술은 가업으로 전승되기에 적절한 것이라 여겨진다.

 

산성 누룩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금정산성 마을의 아낙들이다. 산성 누룩의 역사는 곧 금정산성 마을 여성의 역사이다. 이곳에서 누룩을 빚는 것은 여성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청길 사장이 기억하는 금정산성 마을의 옛 모습이다.


“누룩은, 옛날에는 여자들이 다 했지요. 남자들은 안 했어요. 남자들은 술 먹고 노름이나 하고. 그리고 농사가 조금씩 있었어요. 여기 보면, 자투리땅이 조금씩 있는 거, 그런 거 짓고 이랬지, 누룩은 안 했어요. 전부 여자들이 다 했지요. 

 

누룩 반죽 같은 것이 힘들어도 여자들이 다 했다니까. 아[아기] 업고도 하고 그랬다니까요. 지금은 기계로 반죽을 하지만 예전에 기계가 없을 적에는 마당에 갑빠[두꺼운 비닐]를 깔아 놓고 거기에 밀가루를 부어 놓고 물과 섞어서 발로 밟았어요. 그러니 이 산성이 꼭 제주도하고 같았어요. 산성 여자들은 정말 힘들었어요.”

 

완성된 누룩은 산성 마을 유일의 술도가인 금정산성토산주의 공장으로 넘어가서 막걸리를 담그는 공정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은 누룩과 고두밥을 섞는 단사입으로 시작된다. 금정산성토산주의 대표인 유청길 사장의 시선을 따라서 가 본다.



술도가에서는 먼저 쌀을 물에 불려 고두밥을 쪄서 식힌다. 금정산성 막걸리를 만드는 데 드는 쌀은 당연히 100% 국산 쌀이고, 정부미와 일반미를 절반씩 섞어서 사용한다. 식힌 고두밥과 분쇄한 누룩을 섞어 덩어리 없이 잘 버무려서 발효 탱크에 넣고 물을 붓는다. 이때 누룩과 쌀의 배합 비율이 막걸리의 맛을 좌우한다. 너무 많이 넣어도, 너무 적게 넣어도, 최상의 맛을 낼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배합 비율은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고 금정산성토산주에서는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것은 술을 담그는 비결이요, 남에게 알려 줄 수 없는 ‘나만의 비밀’이었다.


이 절묘한 배합 비율을 구하기 위하여 유청길 사장은 오랫동안 절치부심하였다. 부산양조에서 공장장을 지내는 등 부산·경남 일원의 막걸리 업계에 널리 알려진 정진구씨를 금정산성 마을로 모셔서 지도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배합 비율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각하였던 정진구씨는 끝끝내 이를 알려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유청길 사장은 오랫동안 애를 태웠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유청길 사장은 최적의 배합 비율을 발견하였다. 이로써 금정산성 막걸리의 품질은 다시 한 단계 상승될 수 있었다. 현재 금정산성 막걸리의 배합 비율은 쌀 140㎏에 누룩 80㎏와 물은 약 180리터[10말] 정도이고, 온도는 20도 이상으로 한다. 발효 탱크에 들어간 배합물은 이틀 정도 지나면 저어서 아래 위를 섞어 준다. 이렇게 섞어 주는 것을 ‘교방’이라 하는데, 일반 가정에서 단지에 술을 담을 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이 부분이라고 한다.


“집에서 술을 담글 때는 술을 섞지도 않습니다. 그걸 전문 용어로 교방이라 하거든요. 교방이라 하는데, [소량으로 술을 담글 때는] 섞지를 않아요. 근데 이거는 안 섞어 주면 큰일 나요. 우리는 안 건드리 주면 탈이 나요. 왜 그런고 하면, [발효 탱크의] 밑에 하고 우[위]에 하고 온도 차이가 크니까. 그러니까 관리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얘기예요.”


집에서 소량으로 술을 담글 때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일반적이고, 실제로 건드리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장에서 대량으로 술을 담글 때 교방은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 현재 금정산성토산주의 양조장에서 사용하는 발효 탱크의 단위 용량은 무려 750리터[약 41말]이다. 이럴 경우 아래 위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아래 위의 농도와 성분을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섞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누룩을 띄울 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를 담글 때도 온도는 가장 핵심적인 조건이다. 막걸리가 발효 식품인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듯도 한데, 누룩 빚기와 양조 과정을 통하여 막걸리 담그기는 그야말로 온도와의 전쟁인 것이다. 유청길 사장의 말을 들어 보자.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겨울철에는 스토브를 틀어 주기도 해요. 근데 여름철에는 방법이 없어요. 여름철에는 술이 개서 거품처럼 넘어요[넘쳐요]. 그걸 우리 어머니들은 ‘재 넘는다’고 하였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부정 탄다’ 하고, ‘옆에 가지 말라’ 하고 그랬어요. 

 

술이란 게 굉장히 예민한 미생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술 만드는 것을] 사람들한테 잘 안 보여 줄라고 한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술 담그는 날에는 초상집에도 안 갔어요. 그리고 잡균이 많이 들어간다든지 이럴 경우에[도 넘치게 됩니다].”

 

오랫동안 술도가에서는 술 담그는 날에는 초상집에 가지 않고, 술을 담그는 근처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터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터부가 생겨 난 것도 바로 이 온도와 관련이 있다. 술을 담그는 사람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초상집에 출입을 자제하고, 술독 근처에 외부인의 근접을 막는 것은 잡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술을 담그는 날에는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현재 유청길 사장은 고사를 지내거나 터부를 지키는 등의 일은 미신으로 여기고 일절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술을 담그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경건하고 조심스런 태도를 취한 선조들의 정신만은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금정산성토산주에서도 막걸리의 청결과 위생을 위해 양조장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딱 환절기 때 제일 많이 그래요. 균 활동이 환절기 때 제일 변동이 많아서 그랬지요. 결국은 제일 관건은 온도입니다. 온도가 너무 널뛰기 때문에, 온도의 변화가 격심할 때는 재를 넘는 일이 많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잡균이 많이 들어간다든지 이럴 경우에[도 넘치게 됩니다]. 술을 집에서 단지에 조금씩 하는 거는 상관이 없어요. 크게 할 적이 문젭니다. 집에서 하는 경우에는 장마철이 아니면 재 넘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거든요. 근데 크게[대량 생산을] 할 때는 그런 일이 굉장히 많지요.”


누룩과 배합된 고두밥의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탱크 속에서는 누룩의 유산균이 부글거리며 거품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격렬해진다. 이 때문에 유산균이 부글거리는 모습을 보면 발효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면 술이 개서 넘치게 된다는 것이다. 개서 넘치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막걸리를 대량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유청길 사장은 수 년 간을 이 문제에 매달려야 하였다.

 

“에어컨으로는 감당을 못 하고, 에어컨을 틀어 놓으면, 2개월만 되면 에어컨의 기판 자체가 줄줄 흘러내려 버릴정도며. 술 가스 때문에. 그 정도로 독하다, 술이. 또 다른 이야기지만, 술 공장 오래하면 혈압이 올라서 오래 못 산다고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공장의 문을 열면 가스가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 균이 안에서 활동을 하면서 배설을 해 내는 그것이 바로 이산화탄소.



공장에 가스가 꽉 차 있다는 건 유산균이 살아 있다는 증거죠. 이 유산균이 배설을 하니 술이 자꾸 시그러워지는[시어지는] 거죠. 그래서 식초가 되는 거며. 그러니 술에 일가견이 있는 정진구씨도 그걸 못 잡았을 정도이며. 그걸 인제, 제가 노력하며 잡아서, 지금에 이러르게 되었다고 한다. 술 안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고안했고.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거는 아니지만. "진짜 술 많이 갖다 버렸어요. 안 잡히더라고요! 한 4, 5년 각고의노력끝에 만들어저 이건 나만의 비결이고 비밀입니다.”


술독에 담근 술을 내다 버리기를 수백 단지, 막걸리 담그기에 나선 지 4~5년이 되었을 무렵 마침내 유청길 사장은 술이 개서 넘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까지도 그만의 비밀 노하우다. 이 과정에는 금정산성 마을이 평지보다 기온이 평균 5도가량 낮다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유청길 사장은 온도와 기압 등을 고려할 때 해발 400m라는 고도가 누룩 균이 번식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높이라고 여기고 있다.


현재도 전남선 할머니의 누룩 띄우기는 두 딸이 전승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산성 마을 아낙들의 억척스러움이 아니었다면 전통 누룩의 명맥은 지켜지지 못을지 모를 일이다.

 

맑은 술을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서 만든 술.

 

일반적으로 빛깔이 탁하고 알코올성분이 적은 술이다. 맑지 못하고 탁하다고 하여 탁주·탁배기, 막 거른 술이라 하여 막걸리, 빛깔이 희다고 하여 백주, 집마다 담그는 술이라 하여 가주, 특히 농가에서는 필수적인 술이라 하여 농주 등으로 불린다.

 

≪삼국사기≫·≪삼국유사≫에 좋은 술을 뜻하는 미온()·지주() 등의 말이 나오고, 막걸리나 단술을 가리키는 요례()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삼국시대에 이미 탁주 따위의 술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문헌에 탁주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고려도경 ≫에서도 서민들은 맛이 나쁘고 빛깔이 짙은 술을 마신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부터 서민주로서의 전통이 확립되었다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많은 사람들이 탁주를 즐겨 마셨다.

 

1963년부터는 만성적인 식량부족상태로 인하여 쌀을 원료로 하던 탁주가 금지됨으로써 밀가루·옥수수·보리 등을 섞어 빚게 되었다. 그 뒤에 쌀생산량이 늘어나고 소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1977년 12월에 쌀막걸리가 다시 만들어졌다. 그러나 술 제법의 규제 때문에 옛것보다 맛이 떨어지고 값도 비싸서 1년 만에 사라지고 지금은 다시 밀가루로 빚고 있다.

 

약주()와 탁주의 구별은 술을 빚는 재료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지 술을 거르는 것에 따라서 한다. 탁주는 체에 거르지 않고 그대로 빚는 것과 체에 밭쳐놓고 주물러 걸러내는 것, 술지게미를 재탕하여 만드는 것 등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체에 거르지 않고 빚는 탁주는 조선시대에 많이 빚던 것이다. 이화주·사절주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체에 걸러내는 것에는 합주·막걸리 등이 있고, 술지게미를 재탕하여 만드는 것에는 모주가 있다.

 

만드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쌀·누룩·물 등으로 술밑을 만들어 10일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다. 지에밥에 같은 양의 물과 반정도의 누룩을 넣고 잘 저어서 20℃ 정도로 5∼10일간 보관한다. 술밑이 숙성하면 항아리에 체를 걸쳐놓고 술밑을 퍼내어 체에 넣고 물을 부으면서 거칠게 거르면 쌀알갱이가 부서져서 뿌옇게 흐린 술을 얻게 된다.

 

최근에는 만드는 법이 점차 개량되어 약주와 같은 형태의 주모()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주모를 만드는 데에는 백국()을 많이 쓰고 있다. 백국균은 산생산력()이 매우 좋아 술밑에 잡균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탁주는 일반적으로 약주에 비하여 누룩의 양이 많기 때문에 발효가 왕성하여 성숙한 술밑의 알코올농도는 15∼21%에 이르며 산의 취미()가 있다. 판매용 탁주는 알코올농도가 6∼8% 되도록 물로 희석하여 조절한다. 탁주는 단맛·신맛·떠은맛이 잘 어울리고, 적당한 감칠맛과 청량미가 있으며, 다른 술에 비하여 열량과 단백질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들의 식생활습관이 달라지고 육류 소비가 증가하여 증류주인 소주가 대중의 술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막걸리는 큰 변화 없이 여전히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약주와 탁주의 구별은 술을 빚는 재료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지 술을 거르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탁주는 체에 거르지 않고 그대로 빚는 것과 체에 밭쳐놓고 주물러 걸러내는 것, 술지게미를 재탕하여 만드는 것 등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체에 거르지 않고 빚는 탁주는 조선시대에 많이 빚던 것으로 이화주, 사절주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체에 걸러내는 것에는 합주막걸리 등이 있고, 술지게미를 재탕하여 만드는 것에는 모주가 있다. 

 

만드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쌀, 누룩, 물 등으로 술밑을 만들어 10일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다. 지에밥에 같은 양의 물과 반 정도의 누룩을 넣고 잘 저어서 20℃ 정도로 5~10일간 보관한다. 술밑이 숙성하면 항아리에 체를 걸쳐놓고 술밑을 퍼내어 체에 넣고 물을 부으면서 거칠게 거르면 쌀알갱이가 부서져서 뿌옇게 흐린 술을 얻게 된다.


최근에는 점차 개량되어 약주와 같은 형태의 주모()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주모를 만드는 데에는 백국()을 많이 쓰고 있다. 백국균은 산생산력()이 매우 좋아 술밑에 잡균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탁주는 일반적으로 약주에 비하여 누룩의 양이 많기 때문에 발효가 왕성하여 성숙한 술밑의 알코올 농도는 15~21%에 이르며 산의 취미()가 있다. 

 

판매용 탁주는 알코올농도가 6~8% 되도록 물로 희석하여 조절한다. 탁주는 단맛, 신맛, 떫은맛이 잘 어울리고, 적당한 감칠맛과 청량미가 있으며, 다른 술에 비하여 열량과 단백질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들의 식생활습관이 달라지고 육류 소비가 증가하여 증류주인 소주가 대중의 술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막걸리는 큰 변화 없이 여전히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언제부터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이 막걸리를 담그기 시작하였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기 어렵다. 다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선 시대인 1703년(숙종 29)에 동래의 금정산성을 개축하였는데, 이때 인근 각지에서 동원된 인부들에게 금정산성 마을의 주민들이 새참으로 금정산성 막걸리를 제공하였다고 한다. 

 

금정산성은 둘레가 1만 7,336m에 이르러,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이다. 따라서 당시 동원된 인부의 규모도 상당하였을 터인데,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금정산성 막걸리의 남다른 풍미를 잊지 못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금정산성 막걸리는 금정산성 마을의 모든 음식 및 주류 판매 업소에 공급되는 것은 물론 시내의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게 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전국 각지에서 배달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와서 사 가고 있다.


“제가 이 공장 맡았을 때 하루 세 말[약 54리터] 팔고 있더라고요. 둘이서 근무하는 데 인건비도 안 나오더라고. 공장으로서 기능을 영 못한 거지요. 지금은 매출이 대략 400배 정도 늘었지요. 지금 제2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데, 제2 공장 규모는 현재 공장의 서너 배 정도 됩니다.”


1979년 민속주 1호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이듬해인 1980년 유한회사 금정산성토산주를 설립하기는 하였지만, 당시 막걸리 시장은 협소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1998년 현재의 유청길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이래 품질 개선과 맛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꾸준히 전개된 데에, 막걸리 열풍이 맞닥뜨리면서 금정산성 막걸리는 일약 막걸리 열풍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동안 금정산성 막걸리는 이름도 ‘금정산성 토산주’, ‘산성 마을 막걸리’, ‘부산 금정산 막걸리’를 거쳐 현재의 ‘금정산성 막걸리’로 바뀌었고, 매출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유한 회사는 사원과 주주가 동일하기 때문에 사원이 곧 회사의 주인이다. 유한 회사의 주주는 일반 주식회사의 주주와 달리 주인 의식이 확연하다. 이것이 유한 회사의 장점이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유한 회사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형태라고 평가된다. 이를 두고 유청길 사장은 유한 회사의 ‘가족끼리 운영하는’ 회사라는 개념이 ‘같은 동네 사람끼리 운영하는’ 금정산성토산주에 적합하였다고 말한다.

 

요즘 들어 유청길 사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금정산성 막걸리’의 고급화이다.

“함양의 용추미 이런 거 가지고 술 만들어 보면 기가 막힐 정도로  맛이 상큼하니, 입에 짝 달라붙는다니까요. 그만큼 재료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금정산성 막걸리도 프리미엄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 병에 약만원 정도 하는 고급스러운 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좋은 쌀과 최고의 좋은 누룩으로 만들어, 맛과 풍미를 최고로 당기게 하는 그런 술이 나와야 돼된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인제, 앞으로 저의 과제지요, 풀어야 할 과젭니다.”

 

이런 생각은 금정산성 막걸리의 진로와 관련하여 자연스러운 모색이지만, 최근 들어 막걸리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도 있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막걸리의 원천 기술인 누룩 빚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청길 사장은 막걸리 열풍이 시작되기 10년 전부터 이미 금정산성 막걸리의 품질을 향상시켜 온 터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는 막걸리 열풍을 재현시키는 데도 나름의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지역 밀착형 막걸리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막걸리 산업이 현재 내리막길인데, 이걸 다시 부흥을 시키는 길은 팔도 막걸리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는 이런 맛이 나고, 서울 가면 서울의 어느 막걸리는 또 다르게 어떤 맛이 있고, 이래야 된다[는 겁니다]. 근데 지금의 막걸리는 부산 생탁이나 서울의 무슨 막걸리나, 먹으면 똑같다 말입니다. 매력이 없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매력을 발산시키는 게 팔도 막걸리라. 지방마다 기후도 다르고, 물도 다르고, 미생물도 각각 다르다 말입니다. 그러니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단 말입니다.”  

 



지역마다 자기 환경에 맞는 막걸리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일은 개별 사업자뿐 아니라, 관계 당국과 해당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금정산성, 문화 축제.

금정산성을 찾은 사람치고 한 번쯤 금정산성 막걸리를 맛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때로는 등산을 갔다가 금정산성 막걸리를 먹는 것인지, 숫제 금정산성 막걸리를 마시러 금정산에 오르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부산 사람에게 금정산과 금정산성 막걸리는 실과 바늘 같은 사이다. 등산에 취미가 없지만 금정산성 막걸리를 마시기 위하여 금정산을 오르는 이도 많았는데, 금정산 아래서 대학 시절을 보낸 필자 역시 그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이들이 기억하는 금정산성 막걸리의 맛은 무엇일까? 입에 대면 텁텁한 거친 맛에 새콤하게 톡 쏘면서도 약간 달짝지근하고, 걸쭉하면서도 매끈하게 넘어가며, 누룩의 구수한 맛이 여운으로 남는 맛이 아닐까? 막걸리 열풍을 타고 등장한 수많은 막걸리 가운데서 금정산성 막걸리를 돋보이게 한 것도 바로 이 특유의 맛이었다. 누룩을 알지 못해도, 누룩과 일본식 입국의 차이를 알지 못해도 맛의 차이는 혀끝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맛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또 다시 금정산성 막걸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2011년 제1회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가 개최된 이후 매년 봄이면 금정산성 마을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2013년부터 그 이름이 금정산성 역사 문화 축제로 바뀌면서 외연이 더욱 확장되었다. 금정구의 역사와 예술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지역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이 축제의 중심에 금정산성 막걸리가 있음은 물론이다. 축제가 벌어지는 5월이 되면 금정산성 마을이 있는 금성동 일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막걸리 향이 마을을 감싼다. 금정산성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막걸리를 찾는 계절이 따로 있을 리 없지만, 무르익는 봄기운과 함께 온통 막걸리 향으로 넘실대는 막걸리 마을을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누룩 장인의 일과는 이른 아침 누룩을 빚는 것으로 시작되고, 술도가의 하루는 밤새 양조장에 가득 찬 이산화탄소로 누룩 유산균의 활동을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대로 누룩을 빚어 막걸리를 만들어 온 금정산성 마을에서 살아오면서, 그 기술을 보전하고 맛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장인의 하루는 다시 계속된다. 

 

생계를 위한 몸부림으로 시작하여, 맛과 풍류를 가져다주는 즐거움이 되었다가, 이제는 전통을 이어 간다는 자부심이 된 금정산성 막걸리와 함께 하는 것이 금정산성 마을 사람들의 역사이고 장인의 일상이 되었다. 장인의 손맛이 계승되는 가운데 금정산성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의 즐거움도 계속될 것이다.

 

막걸리(부산 산성)

술 재료 & 술 빚는 법
멥쌀 2말, 누룩 1말 2되, 물 2말 8되

1. 멥쌀 2말을 물로 깨끗이 씻어 12시간 이상 불린 뒤, 물기를 빼고 시루에 안쳐 고두밥을 짓는다.
2. 누룩을 콩알 크기로 잘게 부숴서 하루 밤낮으로 햇볕을 쬐고 이슬을 맞혀, 곰팡이 등 잡냄새를 제거하고 살균하여 사용한다.
3. 고두밥이 익으면 고루 펼쳐서 차게 식힌 뒤, 물 2말 8되와 누룩 1말 2되를 함께 섞고 오랫동안 치대어 술밑을 빚는다.
4. 소독하여 준비해둔 술독에 술밑을 담아 안치고, 예의 방법으로 하여 여름에는 4∼5일, 겨울에는 6∼7(15∼17)일간 발효시키면 술이 익는다.
5. 술이 익었으면 적당량 가수()하면서, 체나 술자루를 이용하여 여과하여 마신다.

 

술지게미

[ suljigemi , rice-wine filter cake ]

술지게미(suljigemi, rice-wine filter cake)술을 담고 남은 지꺼기(건더기).

술을 빚은 후에 술을 짜내고 난 남은 술 찌꺼기.

술지게미는 곡식으로 술을 빚은 후에 술을 짜내고 난 남은 술 찌꺼기를 말하는 것으로 주박(), 주자(), 주정박(), 재강, 술비지이라고도 한다. 술을 빚은 후에 술밑을 맑게 여과하면 청주, 청주를 거르고 난 술지게미에 물을 섞어 거른 것을 탁주라고 한다.

 

술지게미를 원료로 한 소주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청주업자의 부업으로서 전국 각지에서 제조되고 있었지만, 그 특유의 향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생산량이 적어지고 있다. 
[제법] 술지게미 10kg에 대하여 물 4ℓ를 살수()하면서 tank 속에 채워 넣는다. 만량이 되면 뚜껑에 눈가림을 하여 밀봉하여 1~2개월 방치한다. 

 

이 사이에 술지게미 전분은 잔존 아밀라아제에 의해 당화되고 생성된 당은 효모에 의해 발효되어 알코올분이 15%가 된다. 이것을 파내어 술지게미 10kg에 대하여 왕겨 2~3kg을 혼합하고(통풍성을 주기 위해서), 증편틀에 넣어 증류한다. 제품은 당과 아미노산의 반응생성물인 aldehyde의 풍부하고 독특하고 강렬한 향기를 갖는다. 수량은 술지게미 t당 순 알코올 15ℓ이다.

 

지게미 또는 술지게미 재강에 물을 타서 모주를 짜내고 남은 찌꺼기이다. 주박(酒粕), 주자(酒滓), 주재(酒滓), 주정박(酒精粕) 등으로도 부른다.

증류기 곡물 곡물을 발효시킨 후 알코올을 증류한 뒤 남은 찌꺼기이다. 미국에서는 에탄올 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증류기 곡물이 생산되어 고단백 사료로 이용된다. 술지게미의 일종으로, 증류를 거치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다 날라가서 동물사료로 매우 유용하다.

 

증류기 알갱이의 2 가지의 일반적인 유형이있다.

  • Wet Distillers Grains (WDG)는 주로 발효되지 않은 곡물 잔류 물 (단백질, 섬유, 지방 및 최대 70 %의 수분)을 포함합니다. WDG의 수명은 4-5 일입니다. 수분 함량으로 인해 WDG 운송은 일반적으로 에탄올 생산 시설에서 200km 이내에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합니다.
  • 말린 증류주 (DDGS)는 10-12 %의 수분을 함유 한 건조한 WDG입니다. DDGS는 거의 무기한 유효 기간을 가지며 에탄올 공장과의 근접성에 관계없이 모든 시장에 선적 될 수 있습니다. 건조는 추가 에너지 투입이 필요하므로 비용이 많이 든다. 미국에서는 포장되어 상품으로 거래됩니다.

 

맥주 나 위스키의 생산에서, 옥수수 등의 곡물,하는 비록 넣어 숙성 그레인 접지 뜨거운 물에 첨가하는 방법. 곡물의 전분은 효소에 의한 당화를 거쳐 전분을 물에 방출되는 당으로 바꾼다. 물은 곡물에서 제거되고 양조를위한 찌꺼기 가됩니다 단순한 설탕과 전분을 제거하기 위해 "소비 곡물"이라고 불리는 나머지 곡물은 부산물로 판매 될 수 있습니다.

에탄올 및 증류기 그레인에 대한 그레인의 전환율은 다양한 종류의 그레인 및 사용 된 공정에 따라 다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옥수수와 증류기 곡물의 전환율은 옥수수 1  이 에탄올 378L과 WDG 479kg (수분 함량 70 %) 또는 DDGS 309kg (수분 함량 10 %)을 생산합니다.
  • 밀과 증류기 곡물의 전환율은 다음과 같다 : 1 톤의 밀은 에탄올 372L과 WDG (수분 함량 70 %) 457kg 또는 DDGS (수분 함량 10 %) 295kg을 생산한다. 

 

 

술지게미 담금

[ salted vegetables or fishes soaked in sake cake ]

참외, 오이, 가지, 무 등의 야채, 도미, 은어, 전복 등의 어패류 염장품을 술지게미에 담근 것. 
식염이 많은 염장을 하고 이것을 소금빼기하여 쓰는 것도 많다. 지게미는 술지게미 또는 술지게미와 미림지게미의 혼합물을 사용하고, 미림, 알코올 또는 소주, 감미료 등을 혼합한다. 기온이 높으면 술지게미 발효하여 산미가 생기기 때문에 저온에 저장해야 한다. 

 

술지게미 담금은 술지게미 특유의 풍미가 어육의 지미와 조화하여 독특한 풍미가 되지만, 술지게미의 맛이 꽤 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원료어의 맛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컨대 맛이라는 점에서는 대구도 도미도 큰 차 없게 되고, 좋은 맛의 도미보다 외관이 아름다운 도미 쪽이 상품가치가 있다. 

 

색깔이나 모양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술지게미 담금에서는 외관이 아름다운 “빨간 생선”이 많이 쓰인다. 출하시에는 표면이 공기에 노출되어 갈변이 진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polyethylene 필름 등으로 표면을 덮거나, 새로운 술지게미에 다시 담가 뚜껑을 덮는 용기에 넣는다.

 

오이 술지게미담금

cucumber pickle in wine cake ]

각 공정을 신중하게 하지 않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염가인 술지게미담금으로 널리 만들어지고 있다. 겨울 담금한 청주의 술지게미를 2월에 숙성시키기 위해서 통에 채워 넣는다. 이 숙성이란 술지게미의 전분을 당화시켜 단 당분으로 하는 것. 술지게미의 10%의 전분이 6개월의 숙성으로 2%로 주는 동시에 당분 6%, dextrin 2%가 생긴다. 술지게미의 알코올은 6~9% 사이이지만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숙성 전에 소주를 가하여 숙성중에 스며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같이 채워 숙성한 술지게미에 염장 오이를 조금 탈염한 것을 담근다. 오이 술지게미담금을 담근 지 1개월 후에 별도의 술지게미에 1개월 담가 완성한다. 단맛과 오이의 윤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숙성 술지게미에 설탕 15%를 가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하여 오이의 식염과 술지게미의 당분, 알코올이 담금 중에 교환되어 단 윤기가 강한 오이 술지게미담금이 만들어진다. 제조의 요점은 탈염이 지나치지 않게 주의하는 것으로, 이것은 술지게미담금 중에 젖산발효로 산패되기 때문이다.

 

하향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약주

하향주가영농조합법인

대구광역시 달성군

17%

찹쌀, 인동초, 약쑥, 들국화

직접 제조한 누룩으로 100일을 발효하여 깊고 부드러운 맛이 돌며, 은은한 연꽃향과 약재 향이 난다.

무형문화재 술

 

 

경주교동법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약주

교동법주

경상북도 경주시

16%

찹쌀

찹쌀과 누룩을 넣어 빚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술이다.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누룩의 깊은 향이 달콤한 찹쌀의 맛과 잘 어우러져 있다.

무형문화재 술

금정산성막걸리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유)금정산성토산주

부산광역시 금정구

8%

산성마을은 누룩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마을로, 막걸리로도 명성을 얻었다. 산성마을 특유의 누룩에서 나오는 새초롬한 신맛과 풍부한 과즙 맛이 인상적인 막걸리다.

식품 명인 술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김천과하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약주

김천과하주

경상북도 김천시

16%

찹쌀

과하주는 발효 과정에서 약주에 소주를 섞어 보존력을 높인 제품이다. 투명한 황갈색을 띠며, 독특한 향, 약간의 단맛과 신맛을 가진 부드러운 맛의 술이다.

무형문화재 술
식품 명인 술

로얄안동소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증류식 소주

유토피아

경상북도 안동시

45%

로얄안동소주는 10년 이상 장기 숙성시킨 증류주로 쌀 증류주의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도는데, 높은 도수임에도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은 잘 다듬어지고 잘 뭉쳐져 있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명인안동소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증류식 소주

명인안동소주

경상북도 안동시

45%

박재서 명인이 빚는 안동소주는 안동 지방의 좋은 물과 쌀로 빚어 장기간 숙성시킨 쌀 증류주로, 은은한 향이 잘 살아 있으며 맛이 강렬하고 날카롭다.

식품 명인 술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문경호산춘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약주

문경호산춘

경상북도 문경시

18%

찹쌀

호산춘은 문경 장수 황씨 집안에서 전승되어오던 발효주로, 찹쌀과 솔잎과 밀누룩으로 빚는다. 단맛,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있고, 오래 발효된 누룩 향이 구수하게 스친다.

무형문화재 술

민속주안동소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증류식 소주

민속주안동소주

경상북도 안동시

45%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안동소주로, 밀누룩을 사용하면서 전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증류주다. 안동소주 중에서도 누룩의 향이 짙고 강렬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다.

무형문화재 술
식품 명인 술

백년친구쌀막걸리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만수주조 영농조합법인

경상북도 영주시

6%

소백산 남쪽 청정한 영주에서 빚어지는데, 술맛이 부드럽고 탄산감이 좋으며, 담백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불로막걸리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대구탁주합동

대구광역시 동구

6%

쌀, 밀가루

자체 배양한 효모를 사용하여 막걸리를 빚는다. 초록 병에 담긴 쌀막걸리는 상쾌하고 가벼운 현대적인 맛을 추구한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지역별 매출이 큰 술

3004 (다래와인 스위트)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과실주

영농조합법인 오름주가

경상남도 사천시

8%

참다래

참다래를 저온 발효 및 숙성하여 만든 과실주다. 참다래의 달콤함과 과실주 특유의 유기산이 잘 어우러져 감미로운 향과 산뜻한 맛이 돈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생탁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부산탁주합동

부산광역시 연제구

6%

부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막걸리다. 쌀을 주원료로 빚어 깔끔하면서도 단맛과 탄산감이 강해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다.

지역별 매출이 큰 술

솔송주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약주

명가원

경상남도 함양군

13%

쌀, 송순

함양 개평마을 하동 정씨 집안에서 전해오는 전통 약주로, 쌀과 송순을 발효시켜 빚어 솔 향이 은은하면서도 입 안에서 감칠맛이 오래도록 남는다.

무형문화재 술
식품 명인 술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안동소주 일품 40도 골드.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증류식 소주

안동소주일품

경상북도 안동시

40%

부드러운 쌀소주에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주 쌀소주를 블랜딩하여 만든 술이다. 감압 증류와 냉동 여과를 통해 잡냄새를 없애 향이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애피소드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기타주류

(주)한국애플리즈

경상북도 의성군

3.5%

사과

의성 사과를 착즙 · 발효하여 만든 술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사이다(Cider, 사과주)이다. 마치 과일 주스를 마시는 듯한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영일만 친구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동해양조장

경상북도 포항시

6%

쌀, 우뭇가사리

포항공과대학교와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공동 개발한 막걸리로, 칼로리가 거의 없는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식이섬유를 강화하고 감칠맛을 좋게 했다.

지역성

오미로제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과실주

제이엘

경상북도 문경시

12%

오미자

국내산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오미자의 신맛이 부드럽게 식감을 자극하며, 향이 좋아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오미자막걸리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문경주조

경상북도 문경시

6%

쌀, 오미자

좋은 쌀과 좋은 오미자를 원료로 빚은 술로,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천연 탄산의 질감이 좋고 신맛이 안정감 있게 느껴져 음식과 함께 먹기 좋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우포의 아침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약주

우포의 아침

경상남도 창녕군

12%

쌀, 양파

쌀을 주재료로 삼고 창녕에서 많이 수확되는 양파를 부재료로 삼아 만든 약주다. 옅은 과일 향이 돌고,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 안에 오래 남는다.

지역성

울금 생막걸리정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농업회사법인 (주)영덕주조

경상북도 영덕군

6%

쌀, 울금

쌀을 주재료로 하고 울금을 첨가하여 빚은 기능성이 강화된 막걸리다. 울금을 넣어 노란색을 띠며, 탄산감이 좋고 단맛이 도는 부드러운 술이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지역성

은자골 탁배기

주종양조장지역알코올 도수주원료제품설명제품특징

 

탁주

은척양조장

경상북도 상주시

5%

쌀과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여 빚는 알코올 도수 5%의 순한 막걸리다. 단맛과 신맛과 쓴맛이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부드러운 음료처럼 느껴진다.

우리술 품평회 대표 수상작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술

 

술지게미 식초

sake cake vinegar ]

 술지게미가 아니고 2~3년 숙성시킨 술지게미에 일정량의 물을 넣어 잘 교반, 용해시켜 6~7일 간 방치한다. 필요하면 소량의 새 술지게미를 가하고 이때 1일에 1~2회 교반․혼합한다. 그 사이에 미생물이나 효소의 작용(기능)에 의해 알코올, 아미노산이나 산량이 증가한다. 

 

술지게미와 물의 비율은 술지게미나 목적으로 하는 제품의 품질에 의해 산출한다. 가수량은 고급품은 술지게미 1kg에 대하여 1.9ℓ, 중급품 2ℓ, 보통품에는 4ℓ가 표준이다. 이 숙성 술지게미를 압착․여과한 여과액을 징즙()이라고 하며, 징즙을 70℃ 전후로 가온한 것을 비즙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제법에는 전부 가온하여 담금하는 경우와, 종초와 징집과 비즙의 혼합비를 2:1:1로 하여 담금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자에는 종초를 더하고, 후자에는 종초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발효의 적온으로 보통 초산발효하여 제품으로 한다.

 

최근에는 이 방법과 달리 술지게미 식초제품 1ℓ 중에 술지게미 40g 이상을 포함하도록, 징즙의 단계에서 변성알코올을 적당히 사용한다. 최근에는 술지게미 식초의 제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본요리나 초밥에 쓴다. → 초산균  초산발효

 

 

술지게미 참외 장아찌.

 

여름철에 덜 익은 참외를 소금에 절여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술지게미에 담가 먹는 장아찌.

약간 덜 익어 쓴 맛이 나는 참외를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갈라 씨를 없앤 뒤 소금물에 담가 절인다. 

절인 참외를 물기를 없앤 뒤 채반에 널어 꾸덕꾸덕하게 말린다. 

술지게미와 쌀겨를 섞고 설탕. 소금으로 간한다. 

항아리에 참외와 술지게미를 버무려 담고 맨 위를 술지게미로 덮은 뒤 그 위에 소금을 조금 뿌린다. 

만약 술지게미가 없을 때는 된장을 사용해도 된다. 

5일정도 지난 뒤 참외가 노랗게 익으면 꺼내어 물로 씻어 그냥 먹거나 갖은 양념을 하여 먹는다.

 

 

각지역, 술 이름.

  1. 경주교동법주
  2. 금정산성막걸리
  3. 김천과하주
  4. 로얄안동소주
  5. 명인안동소주
  6. 문경호산춘
  7. 민속주안동소주
  8. 백년친구쌀막걸리
  9. 불로막걸리
  10. 3004(다래와인스위트)
  11. 생탁
  12. 솔송주
  13. 안동소주일품40도골드
  14. 애피소드
  15. 영일만친구
  16. 오미로제
  17. 오미자막걸리
  18. 우포의아침
  19. 울금생막걸리정
  20. 은자골탁배기
  21. 하향주

 

백화주 이야기

백화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흰 백(白)자를 쓰는 백화주, 다른 하나는 일백 백(百)자를 쓰는 백화주다. 

전자는 술이 완성된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고, 후자는 100가지 꽃을 넣어 빚어 백화주라고 한다. 

전자의 경우, 술을 빚으면 쌀이 삭아 밑으로 가라앉고 위에 남아 있는 쌀알이 마치 흰 꽃이 핀 것 같다 하여 백화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번에 만든 백화주(百花酒)는 1760년대 편찬된 [증보산림경제]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책에는 ‘여러 가지 꽃을 따서 여름에 응달에 펴서 말리는데 이것이 어려우면 햇볕에 말려도 된다. 

쌀 1말을 빚을 경우, 꽃 반 근을 쓰는데 혹 서너 냥(1냥=37.5g)을 써도 좋다. 

꽃이 많이 들어가면 술맛이 좋지 않다. 꽃에 술밥과 누룩을 섞고 밑술에 부어 익으면 마신다. 

사람 몸에 좋다’고 제조법이 적혔다.

 

1800년대 [고대규합총서]에는 더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겨울에 매화 동백으로부터 익년 추국까지 일백 가지 꽃을 모으되 송이째 여희입시치 말고 음건(그늘에서 말려)하여 각각 봉지를 지었다가 중양 시에 국화 경개하기 매쳐(흐드러지게 피기에 이르러) 술을 빚되, 다른 꽃은 비록 향기 많다가도 마르면 향기가 감하고, 국화는 마른 후 더욱 향기로우니 위군하고 도, 행, 매, 연(복사꽃, 살구꽃, 매화꽃, 연꽃) 등과 초화에는 구기, 냉이꽃 등 성미가 유익한 것은 돈 수를 넉넉히 하고 다른 꽃은 각각 한 돈씩 하되 왜철쭉, 옥잠화, 싸리꽃은 지독하니 넣지 말라’고 전한다.

 

문헌에 따라 꽃을 넣은 가양주를 빚을 때 왜철쭉, 옥잠화, 싸리꽃을 넣지 않게 되었다. 

요즘에는 차를 판매하는 곳에서 백화, 말린 국화꽃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백화는 향도 좋지만 1700년대 조리서 [온주법]에 ‘무병장수하고 음식 아니 먹어도 용안이 이상하여 죽지 않나니라. 

자식 못 낳는 사람이 생산하나니라’고 기록된 것과 같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효능까지 갖추었으니 약주로 적정한 양을 음용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금정산성 마을 ; http://kumjungsansung.com

금정산 [金井山] (두산백과)

금정산 - 물과 바람이 깎은 성채 (위성에서 본 한국의 산지지형, 2009..)

금정산 [金井山]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금정산성 막걸리 - 대한민국 민속주 1호 막걸리 (한국전통주백과, (사)한국전통민속주협회, 한국가양주연구소, 프레시멘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금정산성 막걸리를 만드는 장인 [金井山城-匠人]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탁주 [濁酒]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진한 누룩 향 ‘산성 막걸리’ 잔치」(2012...)

탁주 [濁酒, takju, maggoli]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 한국식품과학회)

술지게미 (두산백과)

술지게미 식초 [sake cake vinegar]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 한국식품과학회)

술지게미참외장아찌 (두산백과)

술지게미 소주 [sake cake soju]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 한국식품과학회)

오이 술지게미담금 [cucumber pickle in wine cake]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 한국식품과학회)

술지게미 담금 [salted vegetables or fishes soaked in sake cake]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 한국식품과학회)

경상 · 대구 · 부산 · 울산 지역 술 (향기로운 한식, 우리술 산책, 2018..,, 농림축산식품부)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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