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외팔인 "폴란드 '파르티카,

'불굴의 외팔인 "폴란드 '파르티카,

"폴란드 파르티카, 한국에 석패…!? 이제 패럴림픽 5연패 도전,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공을 두고 열심히 싸운 점에 만족합니다."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 1복식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진땀을 뺀 나탈리아 파르티카(32)는 장애인 탁구와 일반 탁구 무대에서 모두 경쟁하는 '외팔 선수'다.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파르티카는 일곱 살에 탁구채를 처음 잡았다.

열 한살이던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과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장애 10등급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파르티카는 베이징 대회부터는 패럴림픽은 물론 올림픽에도 출전해 당당히 비장애인들과 실력을 겨뤘다.

4번째로 선 올림픽 무대인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파르티카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외팔 탁구선수 파르티카 [로이터=연합뉴스] 겹쳐,

파르티카는 2일 나탈리아 바요르와 짝을 이뤄 나선 여자 단체전 1복식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최효주(삼성생명)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첫 두 세트는 한국이 가져갔으나, 파르티카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면서 폴란드가 3·4세트를 접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유빈과 최효주는 5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뒤에야 파르티카-바요르에게 승리할 수 있었다.

폴란드, 외팔 탁구선수 파르티카 [로이터=연합뉴스] 겹쳐,

결국 경기는 이어진 2∼3단식에서도 이긴 한국의 3-0 승리로 끝났다.

'적장' 추교성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파르티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 감독은 "파르티카가 우리가 공 치는 길목을 잘 지키고 있었다"라면서 "상대의 노련미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첫 고비를 잘 넘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파르티카의 서브 [AFP=연합뉴스] 겹쳐,

한쪽 손이 없는 파르티카는 팔꿈치에 공을 올려놓고 서브를 한다.

이에 대해 신유빈은 "파르티카의 실력이 좋았기에, 우리가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개인 단식에서 2회전 탈락한 파르티카는 이날 단체전에서도 탈락해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 동료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지만, 파르티카는 이어지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10등급 단식 5연패에 도전한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파르티카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 대표팀은 모두가 예상한 것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힘줘 말했다.

 

한팔 탁구로 올림픽만 4번째 “난 날아온 모든 공과 싸울뿐”

탁구 - 폴란드 32세 파르티카 ‘멋진 도전’,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2일 도쿄 체육관에서 한국과 벌인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 복식 경기에 출전해 드라이브 공격을 하고 있다(큰 사진). 파르티카는 오른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폴란드 국가대표를 놓치지 않은 실력파다. 패럴림픽 무대에선 지난 4대회 연속 금메달을 걸었던 최강자다. 오른손이 없어 서브를 넣는 방식이 비장애인 선수들과 다를 뿐이다(작은 사진).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의 서브는 오른팔의 오금 부분에서 시작된다.

오금에 끼운 공을 띄워 올릴 때의 궤적은 다른 선수에 비해 높지 않지만 왼손의 라켓으로 이를 받아치며 출발한 서브는 여느 선수 못지않게 날카롭다.

올림픽만 네 번째 출전하는 베테랑의 백핸드 푸싱 공격에 맞서 싸운 신유빈(17·대한항공)과 최효주(23·삼성생명)는 진땀을 흘렸다.

2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체전 한국과의 16강전 1복식 경기에서 나탈리아 바요르(24)와 짝을 이뤄 출전한 파르티카는 오른팔 팔꿈치 아래 부분이 없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비장애인들과 경쟁하는 길을 택했다.

7세 때 탁구를 배우던 언니를 따라다니다 우연히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는 파르티카의 첫 국제대회 도전은 1999년 세계 장애인 선수권 대회에서 시작됐다.

10세의 작은 소녀는 이 대회에서 첫 메달을 땄고, 이듬해인 2000 시드니패럴림픽에는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때부터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으로의 도전을 마음에 품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시작된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비장애인과의 꾸준한 경쟁에 2010년엔 세계랭킹을 48위까지 끌어올렸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32강까지 올랐다.

그동안 패럴림픽에도 꾸준히 출전해 10등급(1등급이 가장 중증) 단식에서 4연패(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를 이미 달성했다.

장애인 랭킹에서는 중국 선수에게 세계 1위를 잠시 내줬다가 2017년 11월에 되찾은 뒤 현재까지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나탈리아 파르티카

불굴의 인간 드라마를 만들어 낸 파르티카는 이미 폴란드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수퍼 스타’가 됐다.

2008년 올림픽·패럴림픽에 동시에 출전한 이후 폴란드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을 받았다.

그의 인기 덕에 폴란드에서 탁구의 인기도 늘었다.

그는 세계 언론들의 잇따르는 인터뷰에 “장애에 대한 질문은 이젠 좀 지겹다.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답한다.

실제 파르티카는 이날 경기에서도 매우 익숙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그가 왼손으로 수건을 잡고 땀을 닦을 때, 다음 공격을 어떻게 풀어갈지 파트너에게 수신호를 보낼 때, 점수를 낸 후 왼주먹을 불끈 쥐어 보일 때도 그의 오른팔 오금은 라켓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다.

파르티카의 능숙한 경기 운영에 이번이 첫 올림픽인 신유빈과 최효주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단체전 첫 경기인 복식에서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5세트까지 긴 승부가 이어졌다.

첫 두 세트는 한국이 가져왔으나, 폴란드는 3·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유빈과 최효주는 5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겨우 승리했다.

추교성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파르티카가 우리가 공 치는 길목을 잘 지키고 있었다”며 “상대의 노련미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첫 고비를 잘 넘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맞대결을 직접 펼친 신유빈도 “(일반 선수와) 다를 게 없었다”며 “파르티카의 실력이 좋았기에,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파르티카의 도쿄올림픽은 이날 경기로 끝이 났다.

앞서 개인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이날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벽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의 도전을 마친 팀동료들은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지만, 파르티카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어지는 패럴림픽에서 10등급 단식 5연패에 도전한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파르티카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 대표팀은 모두가 예상한 것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날아온 모든 공과 열심히 싸운 점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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