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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비리, /5억 받고 점수줬다 ,,,!? '프로야구 승부조작 전 삼성 투수 윤성환, 징역 1년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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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비리, /5억 받고 점수줬다 ,,,!?  '프로야구 승부조작 전 삼성 투수 윤성환, 징역 1년 실형,

5억원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에게 실형이 떨어졌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이성욱 판사)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성환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2억350만원을 14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성환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350만원을 구형했다.

윤 씨는 최후 변론에서 “어떤 벌도 달게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윤성환이 지난 6월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지인으로부터 “상대팀에게 1회 볼넷을 주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 실점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프로야구 선수로 사랑받아 온 피고인이 승부조작으로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선발 에이스 투수로 총 135승을 거두면서 삼성야구의 황태자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지만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의혹으로 지난해 팀에서 방출됐다.

 

프라임과 열정, 승부조작, 두 번째 흉터,

어두컴컴한 사무실. 지인의 지인을 통해 이어진 친분과 이제 겨우 20대 초, 중반인 선수들에게는 아직 낯선 고액의 양주들, 그리고 선수들을 현혹하기 위한 달변가. 무대는 마련됐다. 이제는 실전이다.

대부분의 브로커들의 첫 접선은 SNS를 통해 이뤄진다.

보통 SNS를 통한 접근의 경우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은 모르는 사람의 메시지에 경계심을 갖고 거절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청춘을 오직 게임에만 쏟아온 프로게이머들에게 고급 양주들과 소위 잘나가는 느낌을 팍팍 풍기는 사람들, 그리고 평소 친한 지인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경계'라는 벽을 자연스레 허물게 된다.

그리고 진짜 작업은 술기운이 어느 정도 달아오르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시작된다.

그리고 브로커들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 즉, 부를 과시한다.

한 달에 얼마를 벌었다는 둥, 고급 외제차 키를 보여주는 등, 20대 남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이다.

선수들이 브로커가 건넨 떡밥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절반은 넘어온 셈이다.

이제부터는 직접적인 단어를 언급하며 선수들을 현혹한다.

한두 게임에 자신들의 연봉 이상의 금액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만약 추후에 발각이 되더라도 자신들과 사업을 함께 이어나가며 계속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해주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는 거짓일 뿐, 유혹에 넘어간 선수들은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프라임팀에서 생활했다.

스타1 시절 용기가 없어서 제대로 도전하지 못했던 프로게이머의 꿈을 군대를 다녀온 뒤 늦은 나이였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도전했다.

비록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한 삶은 아니었고, 물질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29년 인생에 있어 가장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적발된 박외식 감독과 최종혁 역시 기자가 프라임에서 지냈던 2년 동안 누구보다 가까이 지내왔던 이들이기에 승부조작 사건의 충격은 배로 다가왔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스폰서도 없었고,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열정 하나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었다.

굉장히 식상한 이야기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얘기했다.

"열정이 밥먹여주느냐?" 그래도 후회는 없었고, 오히려 행복했다.

배부르진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니까. 나뿐만 아니라 그들도 그랬다고 믿고 있었다.

그들을 옹호하려는 건 전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처음 두 사람을 만났을 때 모습은 e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 시작한 팀의 감독이나 선수들의 경우 초기에는 본인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e스포츠 업계에 발을 내디딘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처럼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나중에는 과거 고생했던 일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 하나만 믿고 뛰어든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점점 지치고 도태되면서 현실적인 고민에 빠지고 돈의 유혹에 흔들린다.

피부로 와 닿진 않지만, 막상 그런 금액을 단숨에 얻을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졌고, 득과 실을 따진다.

소위 말하는 S, A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받는 연봉은 넉넉지 못하다.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더라도 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들에게 미래는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어떤 경우에서라도 승부조작은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업계의 미래보다 개인의 이득을 더 높은 가치관으로 두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승부조작, 즉 범죄라는 수단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죄를 용서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논리도 맞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이들의 동기가 과연 한순간 유혹이나 실수에 불과할까. e스포츠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해온 모든 관계자, 선수, 팬들의 신뢰는 내팽개쳐두고 승부조작으로 치러야 하는 '벌금, 집행유예, 100시간의 사회봉사'라는 법적책임을 오직 계산기만 두드리며 일확천금과 맞바꾼 자들이다.

2010년 승부조작 당시 우리가 잃었던 것들을 생각해보자.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 조금만 이상한 경기나 역전이 나오기만 해도 '조작이네', '얼마 받았냐'등 입에 담기 힘든 악플들을 너무나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고, 90년대 후반부터 게임이 문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e스포츠를 키워온 모든 관계자들과 선수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사실 승부조작이라는 범죄 행동을 한순간에 뿌리 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조금이라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최소한 자신들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 연봉이 보장되어야 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아울러,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하고 난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나름 괜찮은 방향성이 잡혀 있어야 한다.

현재와 미래에 대해 그럭저럭 괜찮은 각이 나온다면, 아무래도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될 가능성은 줄어드는 법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LOL 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지고 상황이 좋지 못한 스타2판에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대기업들이 단순히 판을 키우기 위한 명목만으로 많은 투자를 하기란 어렵다.

그리고 이 상황은 당분간 개선되지는 않을 거다. 아무리 공허의 유산이 나오고 또 흥행에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무너진 시스템을 재건하는 건 그만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만약 스타2가 부활의 날개를 펼쳐서 예전과 같은 영화를 되찾는다고 해도 승부조작은 또 발생할 수는 있다.

이는 잘 나가는 야구나 축구, 농구 같은 종목에서도 승부조작이나 약물복용 같은 케이스가 드물긴 하지만 꾸준히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잘 나가도 유혹에 빠지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니까.

따라서 최대한의 사전 예방과 적발 시 단호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되풀이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현실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다.

e스포츠는 비록 종목의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사례로 삼을 수 있는 케이스가 여럿 있다.

미국의 MLB 등에서 승부조작과 약물중독에 대해서 어떻게 예방하고 사후 조치했는지, 가까이는 한국 프로야구라든가 한국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에서 승부조작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는 다른 스포츠 분야의 전례가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행히 이번 사건에 대한 KeSPA 의 대응을 보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인간의 일에 100%라는 것이 어찌 있을 수 있겠나. 아무리 노력해도 구멍은 있게 마련이고, 그 틈을 뚫고 범죄는 저질러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범죄를 막도록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고,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를 극복하면 되는 문제다. MLB나 한국 프로야구도 승부조작의 상처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흥행의 최고봉을 달리고 있다.

또한 스타2를 사랑하는 팬들의 사랑도 필요하다. 스타2의 행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업계에서도 현재 승부조작에 가담한 관계자 및 선수들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

나아가 선수들이 보호받기 위해서는 스타2를 사랑하는 팬들의 노력이 가장 큰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마인드도 보다 확실한 교육이 필요하다.

'프로'라는 타이틀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중요한 것인지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

과거 스타1 시절에는 커리지 매치를 통한 준프로 자격 획득, 프로 드래프트 등 체계가 잡혀있었다.

반면, 현재는 스타2와 LoL 모두 이러한 과정 없이 팀 내부적으로 선수를 선발하여 입단한 선수들에게 '프로'라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렇기에 한국e스포츠협회나 구단측에서 선수들에게 왜 승부조작을 하면 안 되는 지, 프로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심어줘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단호한 결의’는 더욱더 필요한 법이다. MLB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선수라 할 수 있는 재키 로빈슨을 발탁한 다저스의 구단주는 재키 로빈슨에게 ‘인종적인 모욕을 당하더라도 참을 수 있는가’를 물어봤다.

피부색을 이유로 인종적인 차별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첫 발걸음이니만큼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야만 비로소 MLB 에 다른 피부색의 선수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걸 이겨낸 지금 재키 로빈슨은 영웅이 되었고, 그의 등번호인 42번은 MLB 전 구단의 공통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의 뒤를 따라 다양한 피부색의 선수들이 MLB 에서 활약하게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도 않고 흥행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승부조작까지 터진 지금이야말로, 모든 관계자들의 그런 ‘단호한 결의’가 필요한 때이다.

지난 2010년 e스포츠는 지워지지 않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고, 그 흉터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그런데, 그 흉터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흉터를 만들고 말았다.

어찌 보면 지난 5년 전보다 더 큰 상처일 수도 있다.

하지만, 흉터가 있다는 것은 고통을 견뎌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깨끗하고 공정한 스타2판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일을 절대 잊지 말자. 그리고 다 함께 노력하고 기억하자.

그대들이 보내주는 스타2에 대한 팬심과 사랑이 다시 한 번 발전할 수 있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스타크래프트2 인벤 바로가기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분류,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말, 발단. 5월. 6월. 7월. 8월. 8월 이후. 승부조작 가담 확정 선수. C급 징계를 받은 선수들. 무죄판결 받은 선수들. 징계 해제된 선수들. 징계 유지된 선수들. 승부조작 연루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해제 시도. 기타. 관련 문서

 

전말,

발단,

2008년 이후부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판을 치기 시작하고, 이러한 도박 사이트와 조폭들이 연루된 국내 프로 스포츠/방송 경기 사상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인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 2010년부터 K리그에도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으며, 각 구단은 승부조작 가담자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런 소문은 2011년 5월 6일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윤기원 선수가 자살을 하면서 빠르게 퍼졌는데, 윤기원 선수의 경우, 딱히 자살을 할 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기원 선수의 부친은 자살을 전혀 믿지 않았고, 빈소를 찾은 몇몇 선수들 사이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등, 정황상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으며, 실제로 승부조작 연관성 여부를 떠나서라도, 이 일이 K리그 승부조작 조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승부조작 연관 여부에 대해선 어떠한 증거도 나온 바가 없으며, 검찰 측에서도 역시 윤기원 선수의 죽음은 승부조작과 전혀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참고로 당시 승부조작 관련 의혹을 주장했던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윤기원 선수의 사망과정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던 터라, 이에 의구심을 품은 부친의 요청을 받아들여 합의하에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승부조작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이 된 만큼 고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윤기원 선수를 필요 이상으로 의심하는 행위 역시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K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5월,

2011년 5월 21일, 창원지방검찰청에서 K리그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있는 선수와 브로커들을 소환하여 수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로 5월 25일엔 광주 FC의 골키퍼 성경모와 상주 상무 피닉스의 공격수 김동현이 구속되었다. 

성경모는 승부조작을 하려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미수에 그쳤으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김동현은 가장 적극적으로 주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끌어들인, 사실상의 브로커였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5월 27일, 대전 시티즌의 선수들이 추가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대전 시티즌의 김바우, 박상욱, 신준배, 양정민, 곽창희, 강구남, 이중원, 이명철이 승부조작 가담 관련자로 밝혀졌다.

승부조작 방법으로는, 브로커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으고, 그 금액으로 선수 몇 명을 매수해 경기의 내용을 조작하고, 이 부분에 다시 거액을 베팅하여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경기는 주로 언론의 관심이 적은 리그컵 대회가 타겟이 되었으며, 매수된 선수들은 경기에서 일부러 실수를 하거나, 고의적으로 수비를 느슨하게 하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식으로 경기에서 패배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7일, 경남 FC 골키퍼 김병지는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팀 후배들인 수비수 김주영 이용기가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며 후배들을 칭찬하고, 축구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한탄했다.

덧붙여 만약 자신에게 승부조작 제의가 왔다면 패버렸을 것이라며 승부조작에 대해 강력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5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어, K리그 승부조작에 유감을 표명하고 팬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같은 날, 前 전북 현대 모터스 출신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소속의 정종관 선수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자살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정종관은 자신이 승부조작 관련자임을 밝히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하며, 검찰 측은 정종관이 승부조작 관련 수사 대상자였고,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6월,

6월 1일부터 2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소속 전 구단과 전 선수들을 모아, 승부조작 근절과 대책방지 마련에 대한 워크숍을 열었고,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승부조작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냈다.

더불어, 연맹 측은 2011년 6월 1일부터 13일까지를 승부조작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한 뒤, 이 기간 동안 가담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이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낮추고, 검찰에도 최대한 선처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2일, 전북 현대 모터스 김형범 이광현이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정종관과 연락을 한 정황과 고인의 계좌에 입금을 한 정황이 밝혀져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전북 시절 동료로 친분이 깊어서, 고인이 팀을 나간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누긴 했으나, 고인이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때때로 생활비를 지원을 해줬을 뿐, 승부조작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5일, 포항 스틸러스의 베테랑 수비수 김정겸이 작년까지 팀 동료였던 김바우에게 승부조작 예고를 듣고, 해당 경기에 매형의 명의로 스포츠토토 베팅을 해서 불법이득을 취한 사실이 밝혀졌다.

6월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성경모(광주), 김동현(상무), 김바우, 박상욱, 신준배, 양정민, 곽창희, 강구남, 이중원, 이명철(이상 대전) 이상 10명의 선수에게 영구제명의 처분을 내렸고, 승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불법베팅을 한 김정겸(포항)에게는 선수자격 5년 정지, K리그 직무자격 5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대전 시티즌, 광주 FC, 상주 상무 피닉스의 스포츠토토 배당금이 감액됐으며, 포항 스틸러스 역시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더불어, 검찰이 2010년 K리그 3개 경기에서 추가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13일까지로 예정됐던 승부조작 자진신고 기간을 30일까지로 연장했다.

6월 24일, 2010년 9월 18일 울산 현대 호랑이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의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한 정황을 발견한 검찰은, 당시 활약하던 전남 선수들을 소환했다.

전남의 정윤성, 올 시즌 상주로 입대한 박상철, 올 시즌 부산으로 이적한 이상홍 등이 승부조작 관련자로 밝혀졌다.

6월 26일, 전북 현대 모터스의 주전 골키퍼 염동균이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시즌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건에 대하여 6월 24일에 자진신고를 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2010 시즌에 전남에서 뛰었던 선수들 7명(6월 24일 보도에 나온 선수들 포함)이 검찰에 체포 및 소환되어 조사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무엇보다, 염동균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큰 충격이 된 것은, 지금까지 밝혀진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저(底)연봉을 받는 선수들이었던 것에 비해서, 염동균은 팀 내 최고대우를 받는 주전 골키퍼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리그 내의 다른 베테랑 선수들 역시 승부조작에 가담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6월 28일, 승부조작에 관여한 브로커 2명(성경모, 김동현)과 전주(자금 담당) 2명, 선수 10명과, 승부조작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사전에 인지하고 불법베팅을 하여 부당이익을 얻은 김정겸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고, 전주들에게는 징역 2년, 김정겸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구형했다.

브로커인 성경모와 김동현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10명은, 또 다른 승부조작 혐의를 검찰 측에서 조사 중이란 것을 이유로 공판 연기를 요청하였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뤄졌다.

자진신고 기간 마감일 하루 전인 6월 29일, 그간 자신의 승부조작 여부를 강력하게 부인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 최성국이 상무 시절 승부조작에 간접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밝히고, 이를 자진 신고했다.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모의에만 참가를 했으며, 첫 번째 승부조작이 실패하고 두 번째에 이르자 직접적인 조작은 하지 않았으며, 돈조차 받지 않았고 코치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했으나 무시를 당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자진신고를 한 것은 어디까지나 모의에 가담한 것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사건과의 무관함을 주장해 왔던 만큼,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진정성이 의심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무엇보다 그가 거액의 연봉을 받는 인기 구단의 선수였는데다 국가대표에서도 여러번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였는만큼 팬들의 충격도 더욱 컸다.

6월 30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K리그의 각 구단 단장 및 연맹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승부조작 사건 대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 따르면, 올 7월 이후 경기에서 또 다시 승부조작이 일어나고, 선수들이 이러한 승부조작에 악의적, 조직적으로 가담했을 경우에는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영구 퇴출시키고, 상황에 따라선 리그 중단까지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또한, 이 간담회에서 30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자진신고 기간을 검찰의 수사발표가 나오는 7월 7일까지 재차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7월 7일 이후에 2차 상벌위(賞罰委)를 열어 승부조작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난 선수들을 징계키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발표 이후 자진신고를 하는 선수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는 2011년 조광래 감독에 의해 국가대표팀에 뽑힌 수비수 이상덕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7월,

윤빛가람 홍정호가 연루되었다는 기사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으나, 두 명 모두 이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특히, 윤빛가람의 경우, 오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홍정호의 경우, 팀 내 동료가 제의했으나 거부를 했다는 것으로 밝혀져서, 홍정호 본인이 직접 연관된 게 아니라고 해도, 제주에서도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가 존재하는 것만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후 검찰 관계자가 "홍정호 선수 건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힘에 따라 무혐의로 결론 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7월 4일, 사건 이후 순위가 왕창 내려가며 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대전 시티즌 왕선재 감독의 경질이 최종 결정됐다.

왕선재 감독은 올 시즌 불거진 승부조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전 시티즌 이사회는 7월 1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왕선재 감독과 구단 스카우터에 대한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7월 6일, 또 다른 승부조작 브로커인 최성현과 도화성이 체포됐는데, 홍정호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던 인물이 바로 최성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러한 브로커 급 인물 2명이 추가로 구속이 되면서, 곳곳에서 자진신고를 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7월 7일, 창원지검은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가담한 선수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36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아울러 전주와 브로커 8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 6명은 도주하여 기소중지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7월 6일,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최성현, 도화성, 전광진, 권집 등의 선수들은 여죄를 계속 조사하는 중이라 아직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추가 연루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 예측도 나왔다.

7월 8일, 모의에는 참여했으나 승부조작에 직접 참여한 사실이 없다던 최성국의 주장이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검찰 측의 발표에 따르면, 최성국은 2010년 6월 광주 상무와 성남의 컵대회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요청을 받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승부조작에 가담을 했다고 한다.

이후 최성국은 전주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김동현을 섭외하고, 그 외의 다른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여서 승부조작으로 발생한 부당수익금을 나눠 가지는 등, 주요 브로커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져서, 축구팬들에게 더욱 크나큰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같은 날, 이수철 상무 감독이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군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7월 11일, '승부조작 후속대책 및 제도 개선안' 발표 자리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한 선수에 한하여, K리그 복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승부조작 가담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축구계에 제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연루자 숫자가 엄청나다 보니, 구단과 연맹 측으로선 정상적 리그 운영을 이유로 들어, 전원 처벌에는 난색을 표하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상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한국축구를 위해서는 상무가 꼭 필요하다며 상무를 K리그에서 퇴출시킬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발표가 있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수철 상무 감독이 최성국과 김동현의 조작 사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입막음 비용으로 뇌물을 요구해 이를 받고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연맹이 상무를 남기고 싶어도 국방부에서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의 조사 결과, 이수철 상무 감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7월 12일, 지난 시즌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현역으로 뛴 도화성 축구선수가 사설 베팅업체를 운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위층이나 코칭스태프가 이미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묵인을 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7월 13일, 언론을 통해 국방부에서 상무를 K리그에서 탈퇴시키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나, 상무 측 관계자 이야기에 따르면, 사건 이후 이러한 부분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국방부, 연맹, 상무 측이 서로 합의하여 상무를 K리그에서 존립시키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또한, 이날 상무 측은 언론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과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월,

8월 3일, 검찰이 드디어 수사를 마쳤다.

우선 가장 큰 관심사였던 홍정호 윤빛가람의 경우 "두 선수 모두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하여 혐의를 벗었다.

이번 발표에서 새롭게 추가된 선수들은 전(前) 제주 선수 3명과 현(現) 경남 FC선수 2명으로 5명이 추가되었다.

이때까지 검찰에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된 선수들은 모두 59명으로, 2011년 시즌 등록선수가 680명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의 약 9%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한, 해당 승부조작 연루자 59명은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하며, 홍정호와 윤빛가람 경우는 무혐의로 풀려났기 때문에, 같이 회부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8월 25일,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승부조작 가담자 47인에게 선수자격 박탈과 영구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가담자들의 선수 생활은 물론이고, 차후 심판이나 행정직 등 한국축구계에서 그 어떤 활동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상벌위 측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하여,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의 그 어떤 축구판에서도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이 제안을 거절할 만한 이유가 딱히 없는 만큼, 사실상 축구인으로서의 인생은 막을 내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8월 이후,

9월 21일, 용산 고등군사법원 측은 이수철 전 상무 감독에게 공갈협박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며, 이 과정에서 김동현의 부모가 제출한,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이수철 감독의 협박은 없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공갈협박에 대한 혐의뿐으로, 금품수수에 대한 혐의는 그대로 인정하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의 형을 내렸으며, 해당 판결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측은 승부조작과는 별개로, 이수철 전 상무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승부조작에 연루된 9명의 상무 소속 선수들에 대한 선고도 내렸는데, 죄질이 가장 중(重)한 김동현의 경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추징금 3,000만원의 형벌을, 다른 연루자들 역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받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군 복무기간이 남은 4명은,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씩을 언도 받고 부대로 복귀해 병영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단, K리그 선수 자격 영구박탈과 K리그 직무 영구상실을 한 터라, 복무기간 동안 상무에 남아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론 매체들은 보도했다.

10월 16일, 최초로 재판을 받은 승부조작 가담자 25명과 검찰 측이 모두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1심 때 내려진 선고 형량으로 확정됐다.

참고로 같이 재판을 받은 브로커 2명과 전주 2명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를 결정했으며,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성국, 이상덕 등 나머지 선수와 브로커 21명에 대한 재판은 계속 진행됐다.

10월 19일, 승부조작 관련 혐의를 받았던 이수철 전 상무 감독이 자택에서 목을 매고 자살하여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수철 전 상무 감독은 집에 칩거하면서도 아들의 진로가 막히고 명예가 실추된 것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그런 이유로 그가 신변을 비관하여 자살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10월 25일,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前 전남 드래곤즈 선수 김승현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

11월 7일, 승부조작 가담자 25명이 최순호  강원 FC 감독의 지도하에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4월 14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선수 이경환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생활고 등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5월 29일, 이 사건의 연루자 김동현이 야구선수 윤찬수와 같이 차량절도에다 부녀자 납치까지 저지른 끝에 체포되었다.

특히, 김동현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중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2년 7월 6일, 가담 확정 선수 목록에 올라와있는 이정호, 홍성요, 김응진은 승부조작 혐의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대신, 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8월 16일, 승부조작 가담 선수 중, 포항 스틸러스 출신 장현규가 수면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2012년 10월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호관찰 및 봉사활동 이하의 징계를 받은 선수 가운데, 봉사활동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박창헌, 안현식, 양승원, 오주현, 조형익, 이세주, 천제훈, 이상 7명의 보호관찰 기간을 2년에서 1년 6개월로 경감하고, 2013년 2월에는 영구제명 징계 조치도 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연맹의 기존 징계(영구제명, 보호관찰 3년, 봉사활동 300시간)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한 이정호, 홍성요, 김응진의 경우에는 금품 수수 혐의만 인정되어, 출장정지 1년 6개월로 크게 징계가 경감되어, 마찬가지로 2013년 2월에 모든 징계가 해제된다고 한다.

2012년 11월 9일, 동료 선수이자 선배인 장남석에게서 승부조작 권유와 함께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는 대구 FC 온병훈이 이날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승부 조작 가담자로 기소된 선배가 엉뚱하게도 전혀 관계가 없던 자신을 공범자로 지목하였고, 결국 긴 법정 공방 끝에 자신의 무죄를 증명했다고 한다.

2013년 1월 9일, 앞서 무죄판결을 받은 선수들을 제외한 51명의 승부조작 선수들의 영구제명 사실이 FIFA에 전달, 확인이 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축구선수로 활약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자진신고자에 한해서는 처벌 경감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 터라, 일부 선수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징계가 해제되어 복귀를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승부^조작 作,

뜻 풀이

  • 1.체육 스포츠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 결과나 과정을 미리 결정한  이를 그대로 시행하여 경기의 결과와 과정을 왜곡하는 행위.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비정상적 플레이나 심판의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경기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이른다. 스포츠에 대한 신뢰와 권위를 크게 훼손하며, 도박과 베팅 연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해당 업체들은 확률 게임이 승부 조작이 불가능한 공정한 두뇌 싸움이므로 도박이나 복권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승부조작 가담 확정 선수,

 

C급 징계를 받은 선수들,

C급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자진신고자들 중 가장 가벼운 징계를 받았으며, 이들은 초기에 2년 징계를 받았다가 이후 6개월 경감을 받아 현역 복귀가 가능해졌다.

승부조작 가담자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상당했으며, 실제로 복귀에 성공한 케이스가 다수이다.

단, C급이면 그만큼 죄질도 가볍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한다.

초범이 죄질이 가벼우면서 자수하면 법에서도 선처하는 법이므로.

 

무죄판결 받은 선수들,

징계 해제된 선수들,

이 사건은 E채널 용감한 기자들에서 상세한 전말이 소개되었다.

이후 복귀는 했으나 재기에 실패해 프로 생활을 접고 일본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다가 2018년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 링크.

 

징계 유지된 선수들,

 

승부조작 연루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해제 시도,

부산 아이파크 소속 수비수였던 김응진, 이정호, 홍성요는 돈을 받긴 했으나 승부조작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고, 이후 모두 자진 신고했던 터라, 세 명 모두 프로축구연맹의 재심 결과, 2013년 1월 24일자로 징계가 해제되었다.

물론, 상술한 바와 같이 금품을 받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징계는 받았으며, 홍성요는 무죄 판결 직후 건강을 이유로 현역에서 은퇴선언을 했다.

2013년 7월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기 이사회를 열어, 영구제명 징계 선수들 중 일부의 징계를 경감하기로 결정, 실질적으로 18명의 영구 제명 해제가 결정되었다.

물론 연맹 측이 사면을 결정하였다고 해서 즉시 복귀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상위 기관인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수용하고 자격박탈 조치를 풀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대한 반대가 많은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복귀가 허가될 경우 금전적 문제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위권 구단이 궁여지책으로, 일시적인 이미지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갱생 등을 핑계로, 기량이 입증된 연루자들을 싼값에 영입하고자 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승부조작 연루자를 이런 식으로 복귀시키는 선례가 생기게 되면, 나중에 K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재발했을 때, 형평성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복귀를 허가해줘야 한다.

결국 여론이 나빠지자 8월 19일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요청한 징계 감면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4년 8월 B급 징계자들의 징계가 해제되었고, 2016년 8월에는 자수하지 않아 영구제명된 자들을 제외한 A급의 징계도 해제되었다.

물론 대부분은 지금도 프로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기타,

사건 초기에는 모 스포츠 신문이 승부조작 관련 기사를 특종으로 터뜨리고, 이 기사를 다른 언론매체가 옮겨 적는 양상으로 흘렀기 때문에, 축구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이를 언론의 음해로 보고 매우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관련 루머와 기사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이 과정에서 축구 전문기자를 통해 팬들의 지나친 옹호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K리그 승부조작으로 2차 발표까지 적발된 사람은 총 63명으로 드러났으나,# 검찰 측은 최종 발표에서는 도리어 5명이 줄어서 총 59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최종 발표에서 발표한 가담자 수가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줄어든 것은, 기존에 적발된 자들 중에서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람 수가 꽤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40~50명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K리그의 파행이 예상된다. 승부조작 연루자는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에 집중돼 각 구단은 선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번졌는데 리그가 제대로 운영이 계속될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실제로 대전과 상주, 전남, 부산, 대구 등은 선수 가뭄 상태다.

골키퍼가 없어 필드플레이어로 대체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수비수로 내세워야 할 지경이다.

특히 선수층이 탄탄한 팀들이 아닌 시도민 구단들이 '승부조작 폭탄'을 맞아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 축구 연맹은 2011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징계차원에서,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한국 팀의 출전권을 종래 4장에서 3.5장으로 줄였으며, 2012시즌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노력으로, 2013년이나 2014년부터는 다시 4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승강제의 도입과 울산 현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힘입어 4장으로 복귀하였다.

2011년 8월을 기점으로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종결되었다.

이 사건의 여파로 59명의 전, 현직 K리그 출신 축구선수가 영구제명이 되어, 축구계에 더 이상 몸담을 수가 없게 되었다. 

최성국 등 일부 선수는 국내를 빠져나가서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FIFA를 통해 한국 측에서의 영구제명이 전 세계로 적용된다는 것이 밝혀져 모두 무산되었다.

다만, 당초 한국 프로 축구연맹 측에서 선수 부족의 이유로 자진신고자에 한해서 징계감면을 약속했었던 만큼, 승부조작 연루자 복귀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흘러나왔다.

결국, 약 2년이 지난 2013년 7월 경,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 승부조작 연루자 복귀가 가시화 되었다.

이러한 대형 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인사, 행정 부분의 개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가, 정작 뒤에 숨어서 승부조작을 사주하고 주도한 조직폭력배들은 제대로 검거되지 않은 만큼, 다시 한 번 승부조작 사건 재발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약 1년이 지난 2012년 8월까지 연루자 중 자그마치 4명이 사망했다.

브로커 역할을 맡았던 정종관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마자 자살하였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이경환은 축구계에서 퇴출되어 영구제명 이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였다.

또한,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에 직접 연루된 것은 아니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뇌물수수 사실이 드러나자 명예실추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장현규는 자살은 아니나, 급성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였다.

2013년 1월 18일 축구협회는 영구제명된 선수들과 달리 자진신고 한 승부조작에 연루된 일부 선수들에 대해 징계 수위를 완화하기로 했는데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조형익은 6개월이 감면되면서 다시 친정팀인 대구FC로 돌아왔다.

또한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돼 한동안 축구계를 떠났던 양승원도 대구FC에 입단하였다.

오주현은 제주 UTD에 입단했으며 이세주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 2015년에 김해시청축구단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9년에는 선수단에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은퇴를 한것으로 보인다.

징계가 풀린 뒤, 고양 Hi FC에서 뛰었던 안현식을 2014시즌 후 대전 시티즌이 영입했으나, 팬들이 승부조작 사건에 전, 현직 대전 선수 12명이 연루된 일을 잊었느냐며 강력히 반발했고 결국 구단은 영입을 취소했다.

그 후 안현식은 안지호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강원FC에서 뛰다 2019년 현재는 서울 이랜드 FC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비록 C급 징계자로 죄질이 가볍긴 하지만, 어쨌든 이번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복귀를 한 선수로 남게 되었다.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받은 선수들 중 어경준, 오주현, 김형호, 이세주 4명이 경기도의 한 지역 아마추어 클럽 축구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서 큰 논란이 되었다.

이 4명을 영입한 팀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대회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2021년,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 에서 만든 승부조작 신고 애플리케이션 "레드 버튼(Red Button)"이 국내에도 보급된다.

스포츠Q = 겹쳐,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

선수협이 개별 구단 선수단을 방문하여 진행하는 2021년도 인권 발전 세미나를 통해 공개하겠다" 라고 밝혔다.

레드 버튼은 승부조작을 목격하거나 제의를 받은 현역 선수가 신원 노출 없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관련 문서,

 

일본프로야구 승부조작 '구로이키리(검은 안개) 사건'이 한국프로야구에 주는 교훈

[일본야구] 규정에 의거한 일벌백계는 '선영향', 포퓰리즘적 희생양 만들기는 '악영향' 미쳐

승부조작은 스포츠 경기에서 한쪽이 지기로 미리 약속하고 겉으로는 제대로 승부를 벌이는 척하는 것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인기 종목에서 잇따라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스포츠 팬들을 실망시켰다.

승부조작을 일본어로는 ‘야오초(八百長)’라고 한다.

예전에 채소가게(야오야)의 주인인 ‘초베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앞 글자를 따서 ‘야오초’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는 바둑 실력이 뛰어났지만 일부러 패해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으로 상품을 판매했다.

여기서 ‘야오초’는 ‘승부조작’을 의미하게 됐다.

일본프로야구(NPB)의 역사에는 큰 오점으로 남아 있는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다.

‘구로이키리(黒い霧, 검은 안개)’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사건이다.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일본프로​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일련의 ‘야오초’ 사건을 통틀어 말한다.

단지 야구 경기와 관련된 승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선수만이 아니라 오토 레이스(오토바이 경주) 승부조작에 관련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처벌도 포함한다.

 

선수 6명이 ‘영구추방’ 당한 전례없는 ‘구로이키리(검은 안개) 사건’

'구로이키리(검은 안개) 사건은 일본프로야구(NPB) 역사이 큰 오점을 남겼지만 영구처분 선수 6명을 포함한 일벌백계의 징계 조치는 그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데 기여했다. 

‘구로이키리 사건’은 규모가 컸던 만큼 당시 일본 프로야구계에 미쳤던 영향도 그만큼 막대했다. 

사건의 처리 과정은 규정 적용의 형평성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그후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일벌백계’의 선례가 됐다.

이 일련의 소동으로 모두 선수 19명, 구단직원 1명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이 중 7명(선수 6명, 구단직원 1명)이 ‘영구추방’ 처분을 받았고, 3명의 전·현직 선수는 이 사건을 전후해서 은퇴해 사실상의 영구추방 처분을 당했다.

또 10명의 선수에게는 출장정지와 감봉, 견책, 근신, 엄중주의 처분 등이 내려졌다.

‘구로이키리(黒い霧)’는 그대로 해석하면 ‘검은 안개’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일본에서 정재계 등에 파급되는 직권 남용이나 부정, 이권 추구 따위를 일컫는다.

‘구로이키리 사건’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이미지처럼, 이 대규모 야오초 사건은 일본프로야구계 전체를 일순간에 먹구름으로 뒤덮었다.

사건의 영향은 선수들에 대한 엄벌에서 끝나지 않았다.

팬들이 등을 돌리면서 프로야구, 특히 퍼시픽리그의 인기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퍼시픽리그 구단이었던 니시테쓰(西鉄) 라이온즈와 도에이(東映) 플라이어즈가 매각되는 등 일본프로야구, 특히 퍼시픽리그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초래했다.

1950년 양 리그로 분리된 후 흥행몰이를 하던 퍼시픽리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급전직하, 그후 30여년 간 센트럴리그의 그늘에서 허덕여야 했다.

니시테쓰 라이온즈는 현재 세이부 라이온즈의 전신이며, 도에이 플라이어즈는 니혼햄 파이터즈의 전신이다.

특히 도에이 플라이어즈는 두 명의 한국계 강타자가 활약한 팀이었다.

구로이키리 사건이 벌어질 당시 재일교포 ‘안타왕’ 장훈(선수생활 1595~1981년 중 도에이 1959~1972년)과, 한국에서 건너간 백인천(선수생활 1963~1981년 중 도에이 1963~1972년)이 타자로서 맹활약하고 있었다.

 

프로야구 경기 승부조작의 키맨 ‘나가이 마사유키’의 폭로 

구로이키리 사건은 1969년 10월 7일 시작됐다. 

전 니시테쓰 투수 나가이 마사유키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폭력단 관계자로부터 일부러 경기에 지도록 ‘패퇴행위(敗退行爲·승부조작 행위)’를 제의받은 뒤 이를 실행에 옮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니시테쓰 구단은 나가이를 시즌 종료와 함께 해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사실은 다음날인 8일 요미우리신문과 호치신문(현 스포츠호치)에 특종 보도로 대서특필됐다. (두 신문은 같은 계열의 종합지와 스포츠신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프로야구(NPB)의 최고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커미셔너위원회는 같은해 11월 28일 나가이 마사유키에게 ‘영구추방’을 의미하는 ‘영구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가장 강도 높은 엄벌이자 최초의 영구추방 조치였다.

당시 커미셔너위원회는 미야자와 도시요시 위원장 등 3명이 합의제로 징계를 결정했다.

나가이의 영구추방 조치와 함께 승부도박 사건은 더 큰 상처없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듬해 나가이가 폭로한 한마디는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뒤흔들었고, 야오초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1970년 4월 1일, 한 일본 주간지 기자와 나가이가 독점 인터뷰를 한 녹음 테이프 내용이 유명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 것이다.

여기서 나가이는 "패퇴행위를 한 선수들이 더 있다"고 폭탄선언을 하며,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니시테쓰 소속 6명의 선수를 공표했다.

전성기 시절 니시테쓰 라이온즈는 헤이와다이 야구장(후쿠오카시 쥬오구 소재)을, 도에이 플라이어즈는 고마자와 야구장(도쿄 세타가야구 소재)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사진은 일본 잡지에 소개된 두 구장의 모습. [사진= 스포츠Q DB] 겹쳐,

투수 3명(이케나가 마사아키, 요다 요리노부, 마스다 아키오), 포수 1명(무라카미 기미야스), 내야수 2명(후나다 가즈히데, 모토 미쓰오)이었다.

폭로 이후, 커미셔너위원회는 나가이와 이들 6명을 불러 승부조작과 관련한 진위 여부를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나가이 마사유키는 2015년 일본의 한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야오초 주모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3경기 정도 관여했다. 한 차례는 성공했지만 두 차례는 실패했다.

실패하면 배당금을 받지 못했다.

성공하면 보수는 20만 엔이었다.

폭력단 사람과는 전혀 관계 없었고. (실제로 보수를 준 사람은) 간사이 지역의 상인이었다”고 털어놨다.

나가이는 또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니시테쓰 구단의 오너가 직접 나서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도피 중인 그에게 입막음 대가를 제공했고, 감독도 참고 있으라고 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밝혔다.

그는 당시 니시테쓰 구단주로부터 “힘들겠지만 팀을 생각해서 혼자 죄를 짊어져 달라. 그 대신 평생 보살펴 주겠다.

괴롭겠지만 참고 있어 달라. 어떻게든 2~3개월은 숨어 있어라”는 요청을 받았다. 

니시테쓰 구단주와 구단직원으로부터 입막음 대가로 수 차례에 걸쳐 모두 550만엔을 받았다는 것이다. )      

 

오토 레이스에서도 들통난 일본프로야구 선수의 승부도박

‘구로이키리 사건’은 프로야구 선수와 관련된 야오초 사건이지만 프로야구 경기 승부조작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엉뚱한 곳에서 또 다른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것이다.

같은 해 4월 22일, ‘오토 레이스(일본의 오토바이 경주)’ 도중 위반 사건으로 입건된 레이서의 입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오토 레이스의 승부조작에 참여한 의혹이 있다”는 자백이 나왔다.

이튿날, 일본 수사당국은 소형자동차경쟁법 위반 혐의로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 다나카 쓰토무, 전 다이요 웨일스 투수 다카야마 가오루, 전 폭력단 준(準)조직원 후지나와 히로타카를 체포했다. 다나카 투수는 니시테쓰에서 주니치로 막 이적한 상태였다.

수사당국은 5월 6일 오토 레이스의 승부조작에 참여한 혐의로 주니치의 에이스 오가와 겐타로를 추가로 체포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관련된 야오초 사건은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작돼 오토바이 경주로 수사가 확대되었고, 두 종목에서 행해진 승부조작 연루 혐의자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5월 9일에는 프로야구 패퇴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다나카 미쓰구, 모리야스 도시아키 등 도에이 소속 두 투수의 이름이 공표됐다.

또 5월 14일에는 긴테쓰 버팔로스의 구단 직원인 야마자키 아키라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이어 5월 19일에는 센트럴리그의 명문팀인 한신 타이거스 내야수 가쓰라기 다카오가 오토 레이스 승부조작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5월 25일, 커미셔너위원회는 나가이가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니시테쓰 6명의 선수에 대해 역시 강력한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케나가, 요다, 마스다 3명의 투수에게는 ‘영구추방’ 조치가 내려졌다.

요다와 마스다는 ‘패퇴행위’를 인정했고, 이케나가는 승부조작 권유시 받은 100만 엔의 반환을 게을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무라카미와 후나다에게는 1970년 11월 30일까지 야구 활동 전면 금지 처분이, 모토에게는 엄중주의 처분이 각각 발표됐다.

▲ 2004년 일본특파원 시절 필자가 삿포로돔 외야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현재 삿포로돔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는 도에이 플라이어즈가 그 뿌리다. [사진= 스포츠Q DB]

야오초 연루 선수와 구단 직원에 대한 처분도 잇따라 발표됐다. 주니치 투수 오가와 겐타로와 긴테쓰 구단 직원 야마자키 아키라, 도에이의 모리야스 도시아카에게는 영구추방, 한신 가쓰라기에게는 3개월 출장정지, 도에이 투수 다나카 미쓰구에게는 엄중견책이 각각 조치됐다.

이후 7월 1일에는 긴테쓰 외야수 도이 마사히로가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나중에 출장정지 1개월 처분이 부과됐다.

승부조작 사건은 이들에 대한 징계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같은 해 9월 8일 야쿠르트 내야수 구와타 다케시가 오토 레이스 승부도박 혐의로 체포됐고, 출장정지 3개월을 받았다. 또 11월 30일에는 한신의 유명 투수 에나쓰 유타카가 야구도박 의혹이 있는 폭력단과 교류했다는 이유로 커미셔너위원회로부터 견책을 받았다.

야오초 관련 사건은 해를 넘겨서도 이어졌다. 1971년 1월 11일에는 난카이(南海) 호크스 투수 미우라 기요히로가 팀 동료 투수인 사토 기미히로로부터 패퇴행위를 권유받았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견책을 받았다.

반면, 오토 레이스 야오초 사건에 관련된 다카야마 이사오(다이요), 다나카 쓰토무(주니치), 사토 기미히로(난카이) 3명은 곧바로 은퇴를 택했다. 이때문에 이들은 커미셔너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사실상 영구추방 조치’를 당했다.

다나카 쓰토무는 주간지에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고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주니치와 자유계약 신분이 된 뒤, 그대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다카야마 이사오는 은퇴 후 2년 반이 경과한 지점에서 수사당국에 야오초 가담 사실이 밝혀져 체포됐다. 이후 충격으로 우울증이 발병했고, 1978년 수면약을 과다복용하고 젋은 나이에 자살했다.

준 폭력단원 후지나와 히로타카는 당초 프로야구 승부조작과 오토 레이스 승부도박의 주모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결과 폭력단과의 중개역에 불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야오초의 실체를 밝혔다는 이유로 동업자와 폭력단 두목으로부터 원한을 사 목숨을 위협받기도 했다고 한다.

1972년, 지리했던 구로이기리(검은 안개) 사건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누가누가 가담했다는 의혹은 그후에도 꼬리를 물었다. 그럼에도 더이상 추가 연루자가 밝혀지지 않은 것은 후지나와 히로타카가 살해 위협에 처한 경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들이 지배적이다.

 이케나가는 ‘본보기’의 희생양? 혐의 비해 가혹한 ‘영구추방’에 논란 가열

나가이 마사아키의 승부조작 사건이 들통났을 때만해도 일본프로야구(NPB)의 지각판 자체를 재편할 만큼 대사건으로 번질 줄은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긴테쓰 구단은 물론 일본야구기구도 처음에는 나가이 한 명의 영구추방 만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나가이의 폭로를 계기로 어쩔 수 없이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했고, 수사당국은 승부조작 혐의를 잇따라 포착해 혐의자들을 체포하면서 사건은 끝모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당시 커미셔너위원회가 승부조작 가담자들을 징계한 근거는 ‘야구협약 제355조(패퇴행위)’ 규정이었다. 당시 이 규정은 “① 이 협약에 참가하는 클럽의 임직원 또는 선수 및 코치를 포함한 감독이, 해당 팀 경기와 관련해 의식적으로 패하거나 패배를 시도하거나, 혹은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거나, 또는 승부조작을 공모한 경우, 소속 연맹 회장의 요구에 따라, 커미셔너는 영원히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또한 ② 승부조작 권유를 받은 경우, 그 사실을 소속 연맹 회장에게 낱낱이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태만하면, 전항에 의거해 제재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었다.

규정 그대로 적용하면, 승부조작과 관련해 권유 받은 사실을 사전에 연맹(리그) 화장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구추방’ 조치를 당할 수 있다. 그 이외의 다른 징계조치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한 선수는 물론, 권유를 받은 뒤 실행에 옮기지 않더라도 보고하지 않은 사실만으로도 ‘영구추방’을 당할 수 있다’고 유추해석할 수 있다.

이 규정은 1953년 7월 25일부터 발효됐다. 하지만 나가이의 승부도박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 규정의 존재에 대해 특별히 주목한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선수들에게 이 규정에 관해 제대로 교육을 시킨 적도 없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자 주요 언론들은 이 규정을 들어 사건 가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커미셔너위원회를 압박했다. 

니시테쓰 계열의 신문이 영향력을 발휘하던 규슈 지방에서 부수 확장을 꾀하던 주요 중앙 언론의 전략도 작용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처음에는 직접 승부조작 가담자에게만 ‘영구추방’이라는 엄벌을 내리려던 커미셔너위원회도 들끓는 여론에 더 큰 칼을 뽑아들 수밖에 없었다. 

커미셔너위원회는 일벌백계의 본보기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규정 2항에 해당하는 선수에게 1항의 혐의자와 동일한 ‘영구추방’ 조치를 내리는 전무후무한 케이스가 나오게 된 것이다. 바로 이케나가 마사아키 선수에 대한 가혹한 처분이었다.

출장정지나 엄중한 경고 정도로 예상했던 이케나가는 영구추방 소식을 전해듣고 "나는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언론 앞에서 펑펑 눈물을 쏟으며 억울해 했다. 커미셔너위원회가 그에게 영구추방 조치를 내리자, 일본 프로야구계는 물론 팬들도 충격을 받았다. 같은 팀 선배로부터 잠시 돈만 받아 놓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차마 거절하기는 사실상 힘들었을 것이라는 동정심에다, 승부조작을 실행했다는 어떠한 정황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영구추방은 지나치게 가혹할 뿐아니라 징계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고, 이는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수많은 야구관계자들과 팬들이 그의 복권을 주장했지만 당시 커미셔너위원회는 징계를 번복하지 않았고, 당시로는 한번 내린 영구추방 처분을 되돌릴 수 있는 근거 규정 자체도 없었다. 이케나가는 그후 35년이 지난 뒤에야 복권됐다.

 야구협약 개정 통해 35년 만에 일본프로야구에 복권된 '이케나가 마사유키'

▲ 일본프로야구(NPB)의 메카이자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의 야간 전경(2004년)이다. 도쿄돔 한 켠에는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이 있다. 구로이키리 사건 연루자 중에는 장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한 대기록을 남길 전도유망한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사진= 스포츠Q DB]

이케나가의 복권은 2005년 3월 16일 야구협약에 복권 가능 규정이 추가되면서 성사됐다. ‘영구실격처분을 받은 자라고 해도, 처분 후 15년이 경과한 자로, 그 간 지속적으로 선행을 하고, 개전의 정이 현저한 자에 대해서는 본인의 신청에 의해 커미셔너가 장래를 향해 그 처분을 해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일본프로야구 야구협약에 생긴 것이다.

당시 커미셔너위원회는 정말로 그를 희생양으로 삼을 생각이었을까? 이케나가 마사아키가 영구추방을 당한 과정을 살펴 보면 그런 개연성도 완전히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1946년 마구치현 도요우라군(현 시모노세키시) 출신의 이케나가 마사아키는 영구추방을 당할 당시 니시테쓰 라이온즈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영구추방 처분을 받기 전까지 프로 6년간 103승 65패 방어율 2.36을 기록했을 만큼 팀의 마운드를 이끌던 핵심 선발투수였다.

이케나가는 당시 수사당국에 “절대로 승부조작 등은 하지 않았다. 선배가 ‘맡아 두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아놓고 있었을 뿐이다”고 주장했고, 결국 법원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커미셔너위원회는 1970년 5월 25일 그를 프로야구로부터 ‘영구추방’한다는 최고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의 배경으로 내세운 이유는 세 가지였다. 이케나가가 (승부도박용) 의뢰금을 받고 되돌려 주지 않았다는 점, 권유 받은 사실을 연맹 사무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 1969년 시즌 종반에 짧은 이닝만에 KO당한 경기가 2게임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중 앞선 두 가지 이유는 부정할 여지가 없었으나 2경기 승부조작이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그와 함께 승부조작 의심을 받았던 팀메이트인 모토이 미쓰오에게는 엄중견책만이 내려졌다. 이때부터 이케나가는 “본보기를 위해 영구추방된 비운의 에이스”라고 불렸다. 커미셔너위원회로서는 세간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름값 있는' 선수의 희생이 필요했다고 보는 견해다.

당시 그와 함께 영구추방 처분을 당한 마스다 아키오와 요다 요리노부 조차도 “이케나가가 우리들과 동일한 처분을 받는 것은 야구계의 손실이다. 그 같은 투수는 이제 나오지 않을 것이다”며 눈물로 징계의 완화를 호소했지만, 처분은 바뀌지 않았다.

이후 니시테쓰 선배와 동기들은 그의 영구추방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서명활동을 수차례에 걸쳐 행했고, 일본 국회 차원에서도 논의됐다. 2001년에는 요미우리의 구단주 와타나베 쓰네오가 “일본프로야구 기구는 언제까지 그를 영구추방할 건가”라며 복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21세기에 들어서자 ‘이케나가 복권운동’은 더 적극적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2005년 봄 구단주 회의에서 영구추방자의 복권에 관한 야구협약이 개정되면서 그에게 복권의 길이 열렸고, 마침내 이해 4월 25일 일본야구기구는 이케나가에 대한 영구추방 처분을 해제하고, 복권시켰다. 같은 해 11월, 이케나가는 사회인야구팀의 감독에 이어, 마스터스리그 팀인 후쿠오카 돈탁스의 감독에 취임했다.

 ‘구로이키리 사건’ 관련 징계 처분이 남긴 '선영향'과 '악영향'

법원이 특정 소송사건에 대하여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여 내린 판단을 ‘판례’라고 하다. 유사한 재판에 있어서의 선례는 아주 중요하다. 4년여 동안 진행됐던 ‘구로이키리 사건’의 처리 과정은 공(功)과 과(過)를 모두 남겼고, 이후 일본프로야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구로이키리(검은 안개) 사건’의 핵심을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하면, 실제로 승부조작 사건에 참여하고 의뢰금을 받은 나가이 마사유키를 '영구추방' 시키며 시작됐고, 승부조작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돈을 받아 두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케나가 마사아키에게 나가이와 똑같은 '영구추방' 조치를 내리며 일단락된 사건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당시 커미셔너위원회가 내린 처분은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악영향을 동시에 불렀다. 과정이야 어떻든간에,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징계는 그후 일본프로야구에 ‘절대적인 판례법’처럼 작용했다. 선수들은 '승부조작 연루 = 영구추방'이라는 수식으로 인식하게 됐고, 유사한 사건을 예방하고 억제하는데 상당히 선기능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케나가에게 적용한 무리한 처분은 징계의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피며 커미셔너위원회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는 계기가 됐다. 수십년 동안 불필요한 소비적 논쟁도 야기했다. 여론을 의식한 포퓰리즘적인 징계조치가 한 선수의 선수생명을 조기에 끝내고 비극적인 삶의 나락으로 장기간 빠뜨렸기 때문이다. 일벌백계라는 취지 아래 희생양을 내세움으로써 피해 당사자의 인생을 망가뜨린 것은 물론, 두고두고 논란의 불씨를 남겨 최상위 결정기구에 대한 야구계의 불신과 권위실추를 초래한 것이다.

구로이키리 사건이 구단 운영자에게 주는 교훈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니시테쓰 구단은 선수들의 부정을 적발하고도 입막음을 하려다 사건을 더 키우고 말았다.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상층부의 안이한 판단과 그릇된 초기 대응은,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고 소속 구단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특히 퍼시픽리그 전체의 인기 하락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니시테쓰는 물론 도에이까지 구단 매각이라는 존망의 단계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이같은 과정은, 사건이 터지면 감추려 하지 말고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문제를 밝히고 잘못된 점을 숨김없이 찾아낸 뒤 정확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신속하게 상응한 책임을 지는 것이 오히려 사건의 악영항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는 사실이다.  이같은 교훈은 구단의 위기관리프로세스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최근 야구도박문제가 다시 큰 이슈로 떠올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가 야구도박에 관계된 사실이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밝혀진 것이다. 조사 결과,  후쿠다 사토시, 가사하라 쇼키, 마쓰모토 류야 등 3명의 투수가 야구도박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일본고교야구,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대상으로 야구도박을 하고 불법 카지노에도 드나들었다. 그러나 도박 이상의 야오초(승부조작)는 하지 않았으며, 다른 구단에 추가 관련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 구단은 사건이 밝혀진 지 한 달여만인  2015년 11월 9일 즉각 3명과 계약 해지 방침을 밝혔다. 또 선수 감독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대표가 사임했다. 11월 10일 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는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징계처분을 내렸다. "야오초(승부조작)는 없었지만, 많은 야구팬의 프로야구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했다는 점을 중시하고, 3선수의 유해행위가 일본프로야구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한없이 헤아릴 수 없다"며 '무기실격처분'을 내렸다.

실격선수가 된 이들에 대한 징계처분은 최저 5년간은 해제될 수 없다. 이들은 일본프로야구와 선수계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한국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에서도 뛸 수 없다. 일본야구기구는 지도·관리 책임을 물어 요미우리 구단에게도 1000만 엔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구로이키리 사건'의 아픈 경험은 이번 요미우리 선수 도박사건의 처리 과정에서도 작동했다. 실제 승부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야구경기와 관련한 도박만으로도 프로야구의 신뢰를 뒤흔드는 심각한 유해행위라는 점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했다. 또 구단대표는 일본야구기구의 최종 징계처분이 내려지기 전에 선수 감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36년 전 일본프로야구계에서 터졌던 ‘구로이키리(검은 안개) 사건’은 최근 승부도박에 흔들리는 한국프로야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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