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Rice Cake Soup)
떡을 주재료로 하는 국. 한국의 보편적인 국들과 달리 떡이 들어갔기 때문에 국물이 맑지 않고 약간 걸쭉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설날 아침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조상께 차례를 드린 후 웃어른께 세배를 하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나서 세찬으로 떡국을 나눠 먹는다. 이날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가 곧 나이를 몇 살 더 먹었냐는 물음을 대신하기도 한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에는 재료인 가래떡처럼 길게 살라는 의미와 동그란 모양의 떡을 먹고 많은 돈을 벌길 바란다는 의미가 있다.
설날이면 가족이 모여 떡국을 먹으며 소원을 빌고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네 전통이다. 지금도 설날이면 으레 떡국을 끓이지만 예전에는 설날에 떡국을 먹지 않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설은 가까이 다가오는데 어린 것에게 떡국 한 그릇 먹일 수 없는 형편이었다. 아이에게 떡국 한 숟가락이라도 먹이고 싶어 전당포 문이 닫히기 전에 떡 사고 간장 사서 설날 아침 준비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빨아서 다듬어놓은 옥양목 치마 한 벌을 전당포에 맡겼다. “이십 전이라도 주시오.” 이 말을 들은 전당포 주인이 “치마를 어디에 쓰겠느냐”고 말하면서도 치마를 놓고 가라며 삼십 전을 내주었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의 신문 기사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인정이 살아 있음에 놀라고, 설날이라고 기를 쓰며 떡국 한 그릇이라도 먹이려고 애쓰는 모정에 감동한다.
설날에는 왜 반드시 떡국을 먹어야 할까? 육당 최남선은 떡국이 먼 옛날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낸 후 복을 빌며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월 초하루인 설날은 태양이 부활하는 날로 천지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다. 양의 기운이 돋아나 만물이 되살아나는 날,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를 빌며 한 해 동안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먹던 음식이 바로 떡국이라는 것이다.
너무 추상적이라서 선뜻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떡국에 도대체 어떤 소원을 담았을까? 떡국 재료인 가래떡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가래떡은 다른 떡과 달리 끊어지지 않게 길게 늘여 만든다. 《동국세시기》에서는 “설날이면 멥쌀가루를 쪄서 커다란 목판 위에다 놓고 떡메로 무수히 내리쳐 길게 늘여서 만든다”고 했는데 굳이 힘들게 무수히 내리치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떡을 길게 만든 것은 가래떡에 장수와 재복의 소원을 담았기 때문이다. 국수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떡국에는 부자 되게 해달라는 소망도 담겨 있다. 가래떡은 굵고 길다. 그래서 떡국을 끓이려면 떡을 썰어야 하는데, 흥미롭게도 옛 문헌에서는 하나같이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썬다고 표현했다.
《동국세시기》에서는 “동전처럼 얇고 가늘게 썰어 소고기나 꿩고기를 넣은 후 후춧가루로 양념을 한 후에 먹는데 이를 떡국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동국세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한양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열양세시기》에서도 섣달 그믐날이면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가늘게 썬 후 설날 떡국을 끓여서 식구 숫자대로 한 그릇씩 먹는다고 했다.
물론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에서 떡을 동전 모양으로 썬다고 표현한 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새해 첫날 먹는 음식은 대부분 돈과 관련이 있다.
예컨대 우리도 중부 이북에서는 설날에 떡국과 함께 만두를 먹는데 중국도 춘절에는 만두를 먹는다. 그런데 춘절에 먹는 만두는 평소의 교자만두, 혹은 포자만두와는 생김새가 다르다.
우리처럼 만두 양끝을 둥글게 말아서 붙인다. 원보(元寶)라는 옛날 중국 은자를 본떠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돈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먹으며 집안에 재물이 넘치기를 비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모자라 부잣집에서는 금, 은을 넣고 만두를 빚는데 금과 은이 들어간 만두를 먹은 사람은 일 년 동안 운수 대통한다고 믿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숙종 때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신유한이 《해유록》에 일본 떡도 우리의 권무병(拳拇餠)과 닮았다고 적었다. 권무병은 엄지손가락처럼 생긴 떡이라는 뜻으로 가래떡을 권무병이라고 했으니 엽전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 사람들 역시 새해 떡국을 먹으며 부자 되기를 소원한 것이다.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도 비슷한 풍속이 있다. 프랑스와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도 새해에 동전을 숨긴 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전통이 있다. 케이크를 먹다가 동전을 씹는 사람은 한 해 동안 운수가 대통한다고 믿었으니 동서양의 풍속이 닮은 꼴이다.
떡국에는 이렇게 가래떡처럼 길게 오래 살게 해달라는 장수의 소망과 부자 되게 해달라는 소원이 담겨 있다. 꿈은 이뤄
진다고 했으니 떡국 먹으며 한 해 건강과 이재의 꿈을 다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떡국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던 것으로, 조선 후기의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떡메로 무수히 짓찧어서 길게 늘여 만든 떡을 흰떡이라 한다. 이것을 얄팍하게 똑같이 썰어서 장국에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끓인 다음 후춧가루를 친 것을 떡국이라 한다. 이것으로 제사도 지내고 손님 대접으로 쓰므로 세찬으로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에 넣어 끓였으므로 옛날에 습면이라고 부르던 것이 바로 이것과 같다. 시장에서 시절음식으로 이것을 판다. 속설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사발 먹었느냐고 한다. 생각컨대 송(宋) 육방옹의 <세수서사시(歲首書事詩)>의 주(註)에 시골풍속으로서 설날에는 반드시 떡국을 쓰는데, 이것을 동혼돈 또는 연반탁이라고 했다. 이것이 대개 옛 풍속이다.”
기본적으로는 가래떡을 넣어 만들지만, 개성 지방에서는 흰떡을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어 만든 조랭이떡을 넣어 조랭이떡국으로도 만든다. 이 밖에도 지역에 따라 고기 육수의 종류에서 차이가 나고, 해안지역에서는 해산물을 넣고 떡국을 끓이기도 한다.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는 떡을 네모나게 빚어 국에 넣어 먹는 풍습이 있으며, 서북쪽 지역에서는 쌀이 아닌 밀로 만든 떡을 넣은 떡국이 있다. 일본에는 찹쌀떡을 넣고 끓인 떡국이 있으며 이를 ‘오조니’라고 한다.
재료
떡국의 기본재료는 가래떡으로, 멥쌀가루를 쪄 떡판 위에 놓고 떡메로 쳐서 끈기 있게 만든 다음 손바닥으로 굴려서 가늘고 길게 만든다. 떡이 어느 정도 굳어서 썰기에 적당해지면 어슷썰기로 썰어 두어 떡국용으로 준비해 둔다. 현대에는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불려 익힌 후 기계에 넣어 가래떡을 뽑아 만든다.
조리법
알맞은 크기로 자른 마른 떡을 물에 불린 후, 끓는 장국에 넣고 쇠고기나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나 꿩고기와 함께 좀 더 끓인다. 이때 간장을 넣어 간을 하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색이 진해지므로 조금만 넣고 나머지는 소금으로 간한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풍습에서는 흰 가래떡을 정결하게 썰어 맑은장국물에 넣어서 끓였다. 완성된 떡국에는 반드시 떡국 꾸미를 얹어서 모양도 좋고 맛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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