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가 일본이 원조라고?…
日 맥도날드 왜곡 논란,
일본 맥도날드, 대표 소고기 버거로 ‘가루비맥’ 광고, 외래어인 ‘갈비’를 가타카나가 아닌 히라가나로 표기,
“한국 음식을 훔치려 한다”… “일본화 의도” 日 맥도날드 45주년 기념 제품…“발음대로 쓴 것”
일본 맥도날드가 대 표버거로 소개한 ‘가루비맥’ /사진=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일본 맥도날드가 일본 대표 버거로 ‘가루비(갈비·かるび)맥’ 버거를 소개해 원조 논란이 불거졌다.
생고기를 불판에 구워먹는 한국식 고기구이 갈비를 일본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가루비’는 한국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갈비’의 일본식 발음으로, 과거 김치-기무치(キムチㆍ김치의 일본식 발음) 논란이 떠오른다는 지적이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맥도날드 전단지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쇠고기 버거 관련 광고가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광고는 전 세계 맥도날드의 쇠고기 버거를 소개하면서 캐나다의 ‘마이티비프오리지날(マイティビ-フオリジナル)’, 영국의 ‘스모키 바비큐(スモ-キ-バ-ベキュ-)’와 함께 자신들이 개발했다고 알리며 일본 대표로는 ‘가루비맥’을 내세웠다.
일본에서는 불에 굽는 고기요리를 보통 야키니쿠(やきにく)로 통칭하다. 무엇보다 외래어 표기는 ‘キムチ(기무치·김치의 일본식 발음)’나 ‘マッコリ(막코리·막걸리의 일본식 발음)’ 등과 같이 가타카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갈비’는 가타카나인 ‘カルビ’가 아닌 히라가나 ‘かるび’로 표기했다.이 때문에 가루비를 외래어를 표기하는 가타카나가 아닌 히라가나로 썼다는 점에서 공분을 더했다.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갈비’가 아닌 ‘갈비 버거’라는 메뉴를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부분은 이해되지만, 명백한 외래어인 ‘갈비’를 히라가나로 표기한 것은 갈비를 일본음식화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무치와 막코리(マッコリ·막걸리의 일본식 발음)는 가타카나로 표기해 외국의 음식이란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며 갈비 표기방식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음식을 훔치려 한다”며 일본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찾아가 항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들은 “갈비버거가 일본에서 예전부터 판매되어 왔지만 히라가나로 사용한 점, 일본 국기가 붙어 있는 점 등 때문에 갈비를 일본요리로 착각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답다.
외국어도 외국음식도 히라가나로 쓰면 자국 것이 될 것이라는 발상”이라는 비난했다.다만 가루비맥은 4년 전인 2016년 일본 맥도날드 45주년 기념으로 나온 제품으로 이번에 새로 선보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갈비살을 일본 발음대로 쓴 것이지 한국의 갈비와는 관계가 없다”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에 숨넘어가는 日…5월 수출 11년만에 최악
수출 28.3% 급감...2개월 연속 적자
'주력 수출품' 자동차 64.1% 감소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0% 가까이 급감하며 약 11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냈다.17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4조1,848억엔(약 47조2,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수입은 26.2% 줄어든 5조182억엔(약 56조7,167억원)이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8,334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일본의 자동차 수출은 64.1%, 자동차 부품 수출은 57.6% 급감했다. 승용차 수출은 828대, 22억4,500만엔으로 수량과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2.3%, 73.1% 감소했다.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50.6% 급감한 것을 비롯해 EU(-33.8%)와 아시아(-12.0%)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과의 교역에선 수출이 18.0% 감소한 3,292억엔, 수입은 27.1% 줄어든 2,008억엔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올해 5월에 한국을 상대로 1,284억엔(약 1조4,51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1.9% 감소에 그쳤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커지며 향후 수출 회복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날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도의 27명을 포함해 총 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특히 도쿄 신주쿠 일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의 가능성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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