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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 허준이 금의환향…"수학 공부, 포기할 땐 포기도 중요" 허준이 "한국 수학 발전 위해 역할…행복하고 기쁘다" 수학자들 두손 든 ‘리드추측’ 45년만에 해결… 난제 11개나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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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 허준이 금의환향…"수학 공부, 포기할 땐 포기도 중요" 허준이 "한국 수학 발전 위해 역할…행복하고 기쁘다" 수학자들 두손 든 ‘리드추측’ 45년만에 해결… 난제 11개나 풀어,,,

'필즈상' 허준이 금의환향…"수학 공부, 포기할 땐 포기도 중요"

허준이 "한국 수학 발전 위해 역할…행복하고 기쁘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

수학자들 두손 든 ‘리드추측’ 45년만에 해결… 난제 11개나 풀어,

전세계를 놀라게 한 허준이 교수의 업적,

상이한 수학 통합해 난제 해결,

인터넷, 통신 분야 응용 가능성도,

”한국 수학의 경쟁력 방증”

대학때 F학점 수두룩... 허준이 “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어”

수학이 싫던 허준이 세계 최고 수학자로,
중3 때 교사 “수학하기엔 너무 늦어”,
검정고시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로,
학업에 관심 적어 대학 6년 다녀,
 

수학 늦었다고 일찌감치 포기,

“수학은 열린 마음으로 봐야”

흔들리지 않고 계속 창의적 연구할 것,

 

'필즈상' 허준이 금의환향…"수학 공부, 포기할 땐 포기도 중요"

수학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필즈상을 한국계 최초로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국내 강연과 가족여행을 위해 오늘(8일) 입국했습니다.
허 교수는 수학 공부법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포기할 때는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청남방에 반바지를 입은 허준이 교수가 입국장을 나오자 아들이 꽃다발을 들고 달려나옵니다.

부자는 감격의 포옹을 나눕니다.

허 교수는 필즈상 수상 이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교수
- "수학계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조금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합니다."

허 교수를 쏙 빼닮은 아들 허단 군은 인터뷰 요청에 부끄럼을 탑니다.

▶ 인터뷰 : 허 단 / 허준이 교수 아들
- "나는 준이 (교수) 아들인데요. 조금 부끄러워요.
너무 많이 말하지 않을게요, 감사해요."

허 교수는 수학을 연구할 때 균형감을 강조합니다.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포기할 땐 포기하며, 재미나게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 "포기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판단하는 게 직관인데, 문제를 1~4년 붙잡고 집착하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허 교수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홈스쿨링을 맡았던 은사는 허 교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이런 공부법에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민 /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당시 과외교사)
- "허 박사다운 말이고요. 빨리 많이 풀어내야겠단 그런 강박 자체가 굉장히 약한 사람이었고요.
오히려 천천히 쉬어가면서…."

허 교수는 오는 13일 고등과학원에서 강연하고, 이후 제주 가족 여행 뒤 여름 동안 국내에서 연구활동에 참여합니다.
 
 
 

허준이 "한국 수학 발전 위해 역할…행복하고 기쁘다"

허준이 교수, 공부 놨던 고교 자퇴생의한국 수학자 최초 필즈상 수상!!(프로필, 연혁, 필즈상)

허준이 교수가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여했다고 하는데요,

무슨일이고~~

살펴볼까요!!??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한국계로는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으며 한국 수학계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수학계 노벨상이라니도대체.. 얼마나 수학을 잘해야 받을 수 있는건가요..?

 

국제수학연맹(IMU)는 5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필즈상 수상자로 허준이 교수와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교수), 위고 뒤미닐코팽 (프랑스 고등과학원 교수), 제임스 메이나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너무나 위대하신 분들 사이에서 한국인 허준이님이!! 너무너무 멋져요~

 

"필즈상" 수학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만 40세 이하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 최고 권위 학술상 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에서 발표와 수여가 이루어지는데요~~

노벨상에 수학 분야가 없어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립니다.

허준이님은 39세! 입니다. 

필즈상은 193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4명을 포함해 총 64명이 받았는데요,

그 중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허준이님이 계시다니!!

정말 너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심지어 아시아권 대학 교육 수상자는 단 6명!!

최근 30년 이내 아시아 수상자는 단 2명!!!!

그 중 한 분이 허준이님!!!

어마어마하네요~

필즈상 선정 위원회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여러 조합론 문제를 풀어 '기하학적 조합론'을 발전시킨 공로로 허준이 교수에게 필즈상을 수여한다 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뭔지 아시나요!?!?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허교수는 국내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뒤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것입니다.

 

2007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수학과에서 학사 학위,

2009년 같은 학교 수학과 석사학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2012년 박사과정을 이수하면서 45년간 수학계 난제 "리드 추측"을 해결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6년 뒤 리드 추측을 포함하는 '로타 추측'마저 해결해 세계 수학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저도 이거 쓰면서 계속 놀라는중...

진짜 미쳐땅..!!

 

尹, 한인 최초 '필즈상' 허준이 축하 "수학 새로운 지평 열었다"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수학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인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에게 축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5일 허준이 교수에게 “수학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각인시켜준 쾌거이며, 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헌신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라며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대한민국에서 공부한 젊은 수학자의 수상이라 감격이 더하다”며 “인간 지성의 한계에 도전해 수학의 토대가 확장되도록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허준이 교수의 노력과 열정에 찬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허준이 교수가 국내외 수학자들과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인류 지성의 지도에서 길을 밝히는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재피동포 수학자인 허 교수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2년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필즈상을 수상했다.

허 교수는 위고 뒤미닐-코팽(37·프랑스) 제네바대학 교수와 제임스 메이나드(35·영국)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교수, 마리나 비아조프스카(38·우크라이나)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수학연구소 석좌교수와 함께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에 한 번 개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에 중요한 공헌을 한 40세 미만의 수학자들에게 주는 상이다.
 
 
 

수학자들 두손 든 ‘리드추측’ 45년만에 해결… 난제 11개나 풀어,

전세계를 놀라게 한 허준이 교수의 업적,

수학의 경계를 허물다

대수기하학부터 조합론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문제풀이 유학,

필즈 메달 앞면에는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초상과 ‘자신 위로 올라서 세상을 꽉 붙잡아라’라는 뜻의 라틴어 문구가 있다.

허준이 교수에게 필즈상을 안긴 논문은 그가 2012년 박사 학위도 받기 전에 수학 최고 권위지인 미국수학학회지에 발표한 단독 논문이다.

허 교수는 이 논문에서 수학 조합론 분야의 45년 난제인 ‘리드 추측’을 증명했다.

다른 수학자와 달리 여러 수학 분야를 통합한 방법론 덕분이다.

리드 추측은 조합론 문제다. 조합론은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경우의 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다리를 모두 건너는데 어떤 다리도 두 번 건너지 않게 할 수 있는가’ 같은 문제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의 수를 따져 해답을 찾는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의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제시했다.

허 교수는 이런 조합론 문제를 도형을 다루는 수학 분야인 대수기하학 방법으로 해결했다.

일종의 융합 연구를 한 셈이다.

 

상이한 수학 통합해 난제 해결,

허 교수를 수학으로 이끈 사람은 히로나카 헤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다.

히로나카 교수는 1970년 필즈상을 받았는데, 대수기하학에서 그래프가 매끄럽지 않은 특이점을 해소한 것이 업적이었다.

허 교수는 “히로나카 교수에게 배운 대수기하학의 특이점을 조합론인 리드 추측에 적용하니 문제가 풀렸다”며 “당시는 얼마나 큰 문제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답부터 안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학자보다 입문이 늦었지만 조합론과 대수기하학처럼 서로 다른 수학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연구는 수학자들에게 경탄의 대상이 됐다.

그는 거침없이 수학 여러 분야를 통합해 무려 11개의 수학 난제를 해결했다.

허 교수와 같이 연구한 에릭 카츠 미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는 “대수기하학의 아이디어로 수학에서 완전히 다른 분야인 조합론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의 로버트 데이크흐라프 소장은 “수학을 여러 나라로 갈라진 대륙으로 보면 허준이 교수는 아무도 그에게 국경을 말해주지 않아 어떤 구별에도 구애받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허준이 교수가 리드 추측을 풀자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 미시간대는 허 교수가 박사과정 유학을 갈 때 원서를 냈지만 거절한 곳 중 하나였다.

2010년 12월 3일 열린 강연에는 그를 탈락시킨 교수를 포함해 수많은 수학자가 운집했다.

당시 강의를 들은 한 연구자는 “30년 뒤 내 손자들에게 허 교수가 유명해지기 전에 그의 강연을 들었다고 자랑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 통신 분야 응용 가능성도,

허 교수의 연구는 응용 가능성도 크다. 그는 “인터넷 사용자 하나를 꼭지점으로 보고 이들이 연결되는 형태를 수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는 “현대 통신을 포함하는 광대하고 복잡한 네트워크에 일관성이 있음을 밝힌 업적이어서 응용 측면에서도 깊이 있는 고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런 성과로 ‘블라바트니크 젊은 과학자상’(2017) ‘브레이크스루상 뉴호라이즌상’(2019)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휩쓸었다. 작년엔 국내 최고 권위상인 호암 과학상도 받았다.

지난해 프린스턴대에 부임하기 전에 6년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장기 연구원과 방문교수로 있었다.

이곳은 아인슈타인 등 세계 최고 지성이 거쳐간 곳이다.

고등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하다가 장기 연구원 제의를 받은 것은 허 교수를 포함해 단 세 명이었다.

이들 셋 모두 필즈상을 받았다.

 

”한국 수학의 경쟁력 방증”

허 교수는 “우연히 조합론과 대수학, 기하학 중간 어디선가 연구를 진행한 덕분에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이 세상은 다양한 방식의 통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수학계는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으로 한국 수학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반기고 있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교육을 받은 필즈상 수상자가 6명 나왔지만 1990년 이후 맥이 끊겼다”며 “허 교수는 한국에서 대부분 교육을 받아 한국 수학의 경쟁력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수학연맹은 올 초 한국을 최고 등급인 5등급 국가로 평가했다.

수학연맹의 5등급 국가는 단 12국뿐이다.

근대 수학을 낳은 서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만 5등급을 받았다.

 

대학때 F학점 수두룩... 허준이 “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어”

수학이 싫던 허준이 세계 최고 수학자로,
중3 때 교사 “수학하기엔 너무 늦어”,
검정고시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로,
학업에 관심 적어 대학 6년 다녀,
 

허준이 교수는 필즈상을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로 인정받았지만 놀랍게도 그는 대학원에서부터 수학을 공부한 늦깎이 수학자다.

어린 시절 수학과 담을 쌓고 시인이 되길 원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학에 입문한 것이다.

허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초·중·고나 대학 때는 수학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수학연맹(IMU) 필즈상 시상식에서 필즈상을 수상한 뒤 메달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7.5,

미국의 수학·과학 전문 매체인 콴타매거진은 허 교수가 박사 학위를 받기 전에 세계적 수학 난제를 푼 데 대해 “테니스 라켓을 열여덟에 잡았는데 스물에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수학 늦었다고 일찌감치 포기,

허 교수의 부친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미 스탠퍼드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허명회 전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다.

어머니는 서울대 노어노문학 교수를 지낸 이인영 교수다.

아버지는 허 교수가 초등학생 때 수학 문제집을 풀게 한 적이 있지만, 허 교수는 몰래 답안지를 베꼈다고 한다.

아버지가 이를 눈치채고 답안지를 몽땅 잘라 숨기자 동네 서점에 가서 답을 적어왔다.

허 교수는 “그때 일로 혼이 났고 아버지는 더 이상 수학 가르치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중3 때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역시 포기했다.

선생님이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한 것이다.

허 교수는 “그 시절 나는 스스로 수학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어떤 일이라도 시작하기에 늦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시인이 되고 싶어 고교를 중퇴했고, 검정고시와 재수 학원을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로 진학했다.

학업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이 많아 F 학점이 수두룩했고 그 탓에 대학을 6년이나 다녔다.

 

“수학은 열린 마음으로 봐야”

허 교수는 나중에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을 거쳐 미국 유학길에도 올랐다.

1970년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교수가 추천서를 써줬지만 미국 대학 12곳 중 일리노이대만 합격했다.

대학을 6년이나 다녔고 성적도 나빴으니 당연했다.

박사과정 첫해 수학의 난제인 리드 추측을 해결하자 한 해 전 그를 떨어뜨렸던 미시간대로 옮겨 박사 학위를 마쳤다.

허준이 교수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 어린 시절 수학과 멀어졌었던 듯하다”며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쉽지는 않겠지만, 부담감 없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면 수학의 매력을 야금야금 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 국민이 수학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데 대해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입시 구조가 문제”라며 “내년부터 입시에 수학을 안 넣겠다고 하면 바로 수학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우스개를 했다.

“미국에서 보니 그렇게 수학 공부를 많이 하고 온 한국 학생들이 뜻밖에 수학에 대한 깊이가 낮았어요.

그런데 수학 스트레스는 한국 학생이 심하죠. 입시 수학의 병폐입니다.”

허 교수는 “사람들이 수학의 가치와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순수 수학은 인류가 지난 수천년간 꾸준히 발전시켜온 놀이 문화”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전 세계의 수많은 수학자들이 오직 즐겁기 때문에 수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학자가 아니더라도 수학의 가치를 이해하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허 교수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이 사람마다 달라도 정답은 하나”라며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 창의적 연구할 것,

허준이 교수는 “필즈상 수상으로 앞으로 조용한 삶이 흔들릴까 걱정이 되다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들뜨기도 한다”면서 “그래도 목표는 아름다운 구조를 만들고 발견하는 것, 계속 창의적이고 흥미를 갖는 것, 동료 수학자와 더 큰 사회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것”이라고 했다.

허 교수는 필즈상 수상에 대해 무엇보다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허 교수의 아내 김나영씨는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 동기다.

그는 아내가 두 아이를 키우느라 공부를 그만둬 늘 미안하다고 했다.

수학 이외의 생활은 그래서 늘 가족에게 집중한다고 했다.

 

허준이, 日 히로나카 교수 만나며 수학에 눈떠,

히로나카는 1970년 필즈상 수상,
허준이에게 수학과 대학원 권유,

허준이 교수의 삶은 히로나카 헤이스케(91)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서울대에 마련한 수학 강의를 수강한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1970년 필즈상 수상자의 강의인 탓에 수학 전공자들도 다 포기할 만큼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당시 물리학 전공 학부생인 허 교수는 끝까지 들었다.

허준이 교수 부부와 히로나카 헤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왼쪽). 그를 수학의 세계로 이끈 스승이다./허준이 교수 재공,

허 교수는 “비전공자로서 헤이스케 교수가 제시하는 예시 몇 가지만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혹시 과학 기자가 되면 히로나카 교수를 인터뷰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혼자 식사를 하는 히로나카 교수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이후 둘은 매일 점심을 같이 먹었다.

허 교수는 “히로나카 교수는 옛 이론을 가르치지 않고 자신이 지금 연구하는 내용을 소개했다”며 ‘처음으로 누군가 실제로 수학을 연구하는 모습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일본 교토의 히로나카 교수 집에 머물기도 할 만큼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허 교수는 히로나카 교수의 권유로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했고, 히로나카 교수의 추천으로 후일 미 유학길에도 올랐다.

수학 난제를 해결할 때도 히로나카 교수의 특이점 연구가 바탕이 됐다.

자랑스러운 허준이 교수님 필즈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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