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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보다 못한 한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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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보다 못한 한국 정치?…

나훈아 한명보다 못한 한국 정치…"테스형, 왜 이래"

가수 나훈아 새 앨범 '아홉이야기'

'가황'(歌皇) 나훈아의 추석맞이 공연에 정치인들도 열광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나훈아의 열정적 공연에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는 평가다.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주는 위로가 나훈아 한 명만도 못하다는 자성조차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처럼 저도 집콕(집에서만 보냄)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됐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에는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던 그의 표정에서 카리스마를 느끼게 됐고 언제부터인가 그의 실황 공연 관람이 꿈이 됐지만 지금까지 기회는 없었다"며 "어젯밤 아쉽지만 현장 공연이 아닌 방송으로나마 그리던 가황 나훈아님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오래 팬과 대중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KBS2TV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청률은 29%(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방송은 저녁 8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졌다.

나훈아는 고향, 사랑, 인생을 주제로 '무시로', '잡초', '영영' 등 히트곡과 신곡까지 30여곡을 선보였다.

 

73세 나훈아 150분간 30여곡 폭발, 어젯밤 10명 중 3명이 봤다,

오는 3일 스페셜 영상,,,

가수 나훈아의 추석맞이 공연이 이번 연휴 첫날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청률은 29.0%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27.2%였으나 일부 지역에선 시청률이 약 4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방송은 오후 8시30분부터 11시까지 이어졌다. 나훈아는 고향, 사랑, 인생을 주제로'무시로', '잡초', '영영' 등 히트곡과 신곡까지 30여곡을 선보였다.

나훈아의 TV 출연은 15년만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KBS는 오는 3일에도 나훈아의 공연을 준비한 6개월 간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방송한다.

나훈아의 공연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방송 사상 처음이다. 본 방송엔 미처 들어가지 못한 보너스 영상까지 담길 예정이다.

제작진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방법"이라면서 "본 영상엔 나훈아씨가 직접 시청자 감사인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훈아, 나이 73세에 이리 섹시할 줄이야…'가황의 트로트'

30일 한가위 특집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렇게 뜨거운 무대라니, 3시간도 부족한 ‘열정의 호흡’

“일반 트로트와 수준이 다른…” “천 년에 한 명 나올 만한 존재”

30일 KBS 2TV 한가위 특집으로 방영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추첨으로 선발된 일부 열혈팬이 던진 평가다. 이런 말들을 증명하듯, 73세 ‘트로트의 장인’ 나훈아는 2시간 30분간 무대 내내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명불허전의 무대를 선보였다.

70세가 넘는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알고 시청했는데도, 그는 어떤 순간에도 그런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다. 그런 실체가 신기할 뿐이었다.

히트곡이 셀 수 없이 많은 뮤지션답게 공연은 3개의 주제로 나눠 펼쳐졌다. 1부 ‘고향’이라는 주제에서 선보인 첫 곡 ‘고향으로 가는 배’부터 그의 카리스마는 예사롭지 않았다. 이마엔 주름 하나 없었고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무엇보다 그의 가창력에 혀를 내둘렀다. 호흡 한번 내뱉을 때 강약을 거의 예술의 경지에서 조절하는 능력은 노래가 지닌 아름다움 그 이상을 설명하는 듯했다.

바이브레이션을 오래 끌거나 짙게 채색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음을 갖고 놀면서도, 목소리는 또 얼마나 고운지 그가 내뱉는 한음 한음이 모두 소중하게 들렸다.

동요 ‘고향의 봄’과 트로트 ‘모란 동백가’가 희한하게 어우러질 땐 그의 상징인 ‘옆선 곁눈질’이 등장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가사와 함께 보내는 곁눈질은 보는 이가 쓰러질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물레방아 도는데’를 부를 때 나훈아는 갑자기 노래하다 멈췄는데, 그 공백을 ‘1986년의 나훈아’가 메웠다. 35년 차이의 소리 비교는 결과적으로 하나마나 한 것이 됐다. 세월은 지금의 나훈아를 더 빛나게 했을 뿐이다. 이렇게 간드러진 소리로 듣는 이를 휘어 감는 뮤지션이 또 있을까.

그렇게 40분이 지나서야 나훈아는 첫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는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라고 말을 뗀 그는 “‘오랜만입니다’ 하면서 손도 좀 잡아보고 눈도 좀 보면서 해야지. 그래서 뜨거운 응원이 넘치면 오늘 할 것이 천지빼까리(온 세상에 널려있다는 경상도 사투리)니까 밤새도록 (노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다”면서 “의사와 간호사 분들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2부 ‘사랑’에선 ‘트로트’라는 장르에서 벗어난 멀티 뮤지션의 면모가 또렷이 드러나는 무대가 이어졌다. ‘아담과 이브처럼’에선 랩을 버무린 트로트의 이색적인 멋이 도드라졌고 ‘무시로’는 하프의 전주로 시작했다.

최근 발매한 새 음반 수록곡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는 뮤지컬 구성으로 꾸몄고 ‘18세 순이’에선 청바지와 난방에 기타로 직접 반주하는 어쿠스틱 무대로 온라인 관객과 만났다.

트로트가 나훈아를 만나면 어떻게 무지갯빛으로 변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그와 오랜 지인인 김동건(81) 아나운서가 2부 순서에 나와 ‘훈장을 사양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나훈아는 “세월의 무게,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훈장까지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며 “가끔 술주정도 하며 살아야 하는데 훈장 받으면 그 값을 해야 하니 무게를 못 견딜 뿐”이라고 설명했다.

‘노래를 언제까지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말하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며 “아마 그리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무슨 소리냐. 100살까지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훈아는 2부 몇몇 곡들에 앞서 “나보고 신비주의라고 하는데, 가당치 않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얘기”라며 “가수들은 꿈을 파는 사람인데 그 꿈이 가슴에 고갈된 것 같아 지난 11년간 여러분 곁을 떠나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과거사를 공개했다.

어쿠스틱 기타로 계속 이어진 노래에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갈무리’, ‘비나리’, ‘영영’ 등이 있었다. 특히 ‘영영’의 마지막 가사 ‘못 잊을 거야’에서 ‘잊을~~~~’을 마치 게리 무어의 기타 연주곡 ‘Parisienne Walkways’의 마지막 연주에서 끄는 특별한 장음처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시청자는 “저거 아무나 못해”라며 거들었다.

3부 ‘인생’에선 사물놀이패로 분장해 북을 치는 열정의 나훈아 등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신곡 ‘테스형!’을 부르고 나서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소크라)테스 형한테 ‘세상이 왜 이래’라고 물어보니, 테스 형도 ‘모른다’ 카네요. 세월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이왕 가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 돼요.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가야 합니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 끌려가는 거고, 안 하던 일을 해야 세월이 늦게 갑니다. 여러분 저와 같은 마음 준비됐죠?”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23일 추첨으로 뽑힌 전세계 온라인 관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30일 다시 보기 없는 딱 한 번의 방송으로 펼쳐졌다. 이 때문인지 방송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23%(조사기관 ATAM 기준)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선 굵은 얼굴에 고운 목소리, 빈틈없는 퍼포먼스 사이로 비치는 강렬한 상남자의 눈빛, 그리고 흔들림없는 철학과 태도…. 3시간 가까이 무대를 지켜보는 데도, 나훈아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여전히 부족했다.

 

정치권도 뒤흔든 나훈아…"위대한 카리스마""자괴감 들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   [사진   KBS   캡처]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인 가황(歌皇) 나훈아에 국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KBS가 지난달 30일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시청률 29.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나훈아는 2시간 반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총 30곡을 열창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고 거침없는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제가 신비주의라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다"

"KBS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 두고 보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겁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 훈장을 달면 술도 한잔 마음편히 마시지 못한다"

"역사책을 봐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나라는 누가 지켰느냐 하면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나훈아의 열정적인 무대와 특유의 입담에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가황 나훈아의 ‘언택트쇼’는 전 국민의 가슴에 0㎜로 맞닿은 ‘컨택트쇼’였다"며 "진한 감동의 여운은 추석날 아침에도 남아 있다.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도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카리스마는 위대하다"며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대한민국! 대한국민! 어게인! 나훈아!"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국민 가수의 힘을 실감했다. 상처받은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나훈아씨에게 갈채를 보내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저 나이에 저 목소리라니... 어떻게 얼마나 목소리를 관리하면 저런 소리가 나올까"라며 "자유로운 영혼 프로페셔널 대중 연예인"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 관중들의 표정과 느낌이 행복하게 바뀌어 간다"며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자"는 나훈아의 이날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조금 더 오래 팬과 대중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정치권도 '나훈아 짱'…원희룡 "가슴이 벌렁" ·최민희 "아, 세월의 모가지를"

역시 나훈아(73)였다. 국내외 팬들을 휘어잡은 것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나훈아 최고'라는 소리를 절로 외치게 만들었다.

30일 밤 KBS 2TV를 통해 국내외에 방송된 나훈아 공연은 '이것이 노래, 가수란 이런 것'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추석연휴를 맞아 공중파와 종합편성, 케이블TV, 심지어 유튜브 채널도 특집프로그램으로 시청률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나훈아는 '세월의 모가지'와 함께 '시청률(29%)'까지 끌고 가 버렸다.

나훈아가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겠다"며 전성기 못지 않는 솜씨를 풀어내  추석연휴 방송가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장악해 버렸다. (KBS 갈무리) © 뉴스1

황금 연휴 기간, 특정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29%는 1990년대 공중파 전성시절로 따진다며 60% 이상 가는 초대박이다.



원희룡 "날 잠 못들게 해…단 한방으로 전국민 위로한 가황, 그에 비하면 난"

보수 야당 잠룡 중 한명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나훈아 공연을 본 뒤 "나훈아 때문에 가슴이 벌렁거려서 금방 잠자리에 못 들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황(歌皇)’이 추석 전야에 두 시간 반 동안 온 국민들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며 "이 콘서트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고 나훈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원 지사는 "나훈아는 의사, 간호사 등 우리 의료진들을 영웅이라 불렀고 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 모두에게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대한민국 어게인이다'고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처럼 나훈아는 단숨에 전 국민을 위로하는데_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쓴 나는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꿈에서 테스형(소크라테스) 만나서 '세상이 왜 이래' 하고 물어보겠다"며 나훈아 신곡에 빗대 여권을 비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최민희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자~, 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나훈아 대~박"을 외치며 엄지를 척하고 내밀었다.

나훈아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인 최 전 의원은 "저 나이에 저 목소리라니…어떻게 얼마나 목소리를 관리하면 저런 소리가 나올까"라고 경탄했다.

또 "온라인 관중들의 얼굴표정과 느낌이 행복하게 바뀌어 갔다"며 나훈아의 카리스마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자~"라는 나훈아의 말에 그저 "햐" 소리밖에 낼 수 없다며, 넋을 잃었다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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