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0년경부터 런던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여 20년 후에는 파리에 등장했다. 19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머캐덤 도로가 건설되자 보다 신속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역마차도 최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대형 4륜 마차인 코치가 장거리 육로여행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1828년 영국에서는 레스터에서 런던까지 직행하는 마차가 하루 12회 운행되었다.
워싱턴 어빙의 수필 〈역마차 The Stage Coach〉에는 영국에서 역마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과 마부들에 대한 재미있는 인상이 묘사되었으며, 디킨스의 소설 대부분도 역마차의 전성기를 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840년대 이후부터 20세기까지 역마차는 좁은 도로에서 줄곧 이용되었지만 점차 철도에 의해 밀려났다.
역마차는 민속문화와 민담에 스며들어 미국 서부를 무대로 하는 영화에는 거의 예외없이 역마차가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유명한 존 포드의 〈역마차 Stagecoach〉에서는 역마차가 같은 운명에 내던져진 인간들이 서로를 통해 인생을 배워나가는 하나의 작은 방주로 제시되어 있으며, 스몰렛의 〈험프리 클링커의 모험 The Expedition of Humphry Clinker〉과 모파상의 〈비곗덩어리 Boule de suif〉 등의 문학작품에도 등장한다.
존포드감독, 존 웨인 주연으로 유나이티드아티스츠사가 제작했다. 1885년 애리조나 주 톤토 시에서 뉴멕시코 주 로즈버스까지 가는 7명의 승객을 태운 역마차가 출발한다.
포드는 무성영화 시절 많은 서부 영화를 만들었지만 유성영화가 도래하면서 예산과 기술의 한계 때문에 한때 서부 영화를 거의 포기했다. 1930년대는 서부극 장르에게 험난한 시기였다. 〈빅 트레일(1930)〉과 〈시마론(1931)〉처럼 많은 돈을 들였지만 실패작만 만든 메이저 영화사들은 서부극에서 손을 뗐고 마이너 영화사의 B급 영화로만 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십여 년 동안 서부극을 연출하지 않았던 존 포드는 1939년 〈역마차〉를 통해 서부극 장르의 부흥에 기여했다. 그러나 그 명성은 장르를 넘어서는 것이다. 〈역마차〉에서 포드는 자신이 만들었던 수많은 무성영화들은 물론 과거 어떤 서부영화 감독도 이룩하지 못했던 주제적 긴장, 시각적 스펙터클, 신화적인 매력을 창조했다.
〈역마차〉는 서부의 작은 마을 톤토에서 한 역마차가 무시무시한 인디언 지역을 통과해 로즈버그라는 마을로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역마차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는데, 정직한 보안관, 겁쟁이 마부, 알코올 중독자인 의사, 교만하기 짝이 없으나 사실은 톤토에서 은행돈을 횡령해 도망치는 중인 은행원, 술 판매상, 톤토에서 ‘법과 질서 연맹’의 청교도 아낙네들의 눈총을 받고 쫓겨난 창녀, 점잔 빼는 수상한 도박사, 기병대 장교인 남편을 찾아 멀리 동부에서 온 자부심이 강한 만삭의 여자, 주인공 링고(존 웨인)가 타고 있다.
링고는 동생을 죽인 살인자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서 탈옥한 죄수다. 웨인은 사막 한 가운데 서서 손을 흔들어 역마차를 세우며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강렬한 인상을 새긴다. 그러나 웨인이 등장하는 시점은 역마차에 탄 다른 인물들의 소개가 끝난 후다.
포드는 이 묘한 조합의 무리를 통해 점잖은 사회에서 멸시받는 이들이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역마차〉는 달리는 마차 안에서 또는 하룻밤을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에서 사회적, 계층별, 성별의 차이 등으로 인해 이들이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는 것을 계속 보여 준다. 즉, 자극적인 사건들보다 등장인물 성격의 다양함, 사회계급과 가치의 충돌을 통한 인간들의 상호작용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영화의 종반부 9분여의 인디언 대 역마차의 추적 장면은 오늘날에는 덜 인상적일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스릴 넘치는 장면이었다. 모뉴먼트 밸리를 달리는 역마차를 멀리서 인디언들이 나타나 응시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작은 역마차가 그 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동안 그 진로를 지켜보고 있는 인디언 무리를 향해 다가가는 카메라는 마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나약함을 강조한다.
포드는 인디언을 개개인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자연의 힘인 것이다. 드디어 역마차 안에서 의사 닥분이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는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와 승객 중 한 명에게 꽂힌다. 그리고 총소리와 함께 역마차가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적 장면이 펼쳐진다.
포드는 이 장면에서 바닥이 울퉁불퉁한 사막에서 역동적인 이동 촬영을 위해 무거운 바퀴를 단 이동차인 ‘웨스턴 달리(western dolly)1)’를 만들었다. 이 웨스턴 달리로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역마차와 이를 추격하는 인디언들과 함께 달리면서 흔들림 없이 화면에 속도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땅바닥을 파서 그 안에 카메라를 놓고, 그 위로 역마차와 인디언 말들을 지나가게 함으로써 박진감 있는 독특한 카메라 각도를 개발했다. 또한 뛰어난 스턴트맨의 연기가 이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했는데, 아파치 공격자 중 한 사람으로 등장하여 역마차의 말 위로 뛰어올랐다가 총에 맞아 말의 다리와 마차바퀴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묘기도 선보였다.
이 장면은 시각적 스타일뿐만 아니라 사운드 기법도 탁월하다. 탄알이 떨어지고 역마차의 사람들은 모두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기병대가 도착한다는 상황을 그렇게 노골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도박사 해트필드의 바스트숏이 보인 뒤 총알이 한 발밖에 남지 않은 것을 발견한 그는 기도하고 있는 루시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인디언에게 체포되게 하느니 차라리 자신이 쏘아 죽이려는 것이다. 그동안 미세한 나팔 소리가 포함된 음악이 흐른다. 그러나 그가 총을 쏘기 전에 화면 밖에서 총소리가 들려오고, 이어 해트필드의 손과 총이 이어 화면 아래쪽으로 떨어진다. 이때 기병대 나팔 소리가 화면 밖에서 점차 뚜렷하게 들려오기 시작하고 루시의 얼굴 표정이 환해지면서 나팔 소리가 들리냐며 혼잣말을 외친다. 그러고 나서 역마차를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기병대의 모습으로 컷된다.
포드는 구출하러 오는 기병대의 모습을 기계적으로 보여 주기보다는 나팔 소리가 차츰 전경화되고, 루시의 대사를 통해 은유적이면서 세련되게 연출하고 있다.
복수를 위해 탈옥한 사나이(존 웨인), 떠돌아다니는 여자(크레아 트레바), 주정뱅이 의사(토머스 미첼), 신사를 자처하는 도박사(존 캐럴라인), 소심한 술장사(도널드 미크), 공금을 횡령한 은행가(버턴 처칠), 군인 남편을 찾아가는 만삭의 새댁(루이스 블래트)이 그들이다.
거기에 겁쟁이 마부(앤디 디바인)와 호위 보안관(조지 반크로프트)이 있다. 역마차는 도중에 아파치의 습격을 받고 그들은 모두 죽음을 각오한다. 그때 수비대가 구출하러 온다. 등장인물의 생활과 성격을 묘사한 최초의 서부극으로서 영화사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포드는 〈역마차〉에서 유타주의 광활한 사막인 모뉴먼트 벨리를 서부극에 처음 등장시켰다. 이 영화는 모뉴먼트 밸리를 롱숏으로 보여 주면서 시작한다.
프레임 위쪽의 하늘이 스크린을 거의 다 채우고, 모뉴먼트 밸리는 프레임 맨 아래를 차지한다. 느슨한 프레임의 열린 형식으로 링고가 창녀 댈라스와 함께 새 삶을 찾아 마차를 타고 모뉴먼트 밸리로 떠나는 마지막 숏에서도 역시 반복된다.
〈역마차〉는 도어 프레임 숏, 명암 대비적인 조명, 서사적인 롱숏 등 이후 포드의 독특한 스타일을 예시했다. 존 웨인은 〈역마차〉에서 처음 주인공을 맡으면서 서부 영화의 고전적인 영웅 이미지를 구축했다. 존 웨인은 사막 한가운데 서서 손을 흔들어 역마차를 세우며 처음 등장하는 장면부터 강렬한 인상을 새긴다.
오손 웰스(Orson Welles)는 〈시민 케인(Citizen Kane)〉을 감독하면서 포드가 자신의 영화 스승이었으며 〈역마차〉가 자신의 영화 교과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연극 및 라디오 경력은 있었지만 영화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던 웰스는 〈역마차〉를 수도 없이 영사하면서 영화 공부를 했다고 한다.
영화, 리오 부라보,
보안관 존 웨인
서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 보았을 영화 <리오 브라보>는 수천편의 서부영화중 걸작 반열에 오르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워드 혹스 감독이 말년에 서부 영화 장르인 웨스턴 3부작 <리오 브라보>(1959)와 <엘 도라도>(1967), <리오 로보>(1970)를 연출했는데 존 웨인 주연의 이 영화 <리오 브라보>는 존 웨인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었습니다.
존과 튜드(딘 마틴)
혹스 감독이 직접 제작 연출한 <리오 브라보>는 냉소적이고 심각한 프레드 진네만의 수정주의 웨스턴 <하이 눈>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좀 더 대범하고 남성적인 웨스턴을 창조했죠.
<하이 눈>에서 혼자서 악당을 상대하는 소극적인 보안관 케인(게리 쿠퍼)의 캐릭터에 못마땅해 했던 혹스 감독은 <리오 부라보>에서 정의로운 보안관 역으로 존 웨인을 내세워 수십 명의 무법자들을 처단하는 호쾌하고 남성다운 서부 활극을 만들어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의 작은 마을 리오 브라보를 배경으로 심플한 플롯에 눈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웨스턴이었습니다.
여기에 카리스마가 있는 대형 스타들의 연기와 스펙터클한 총격전, 서스펜스와 유머,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그리고 달콤한 로맨스와 주제가까지 곁들인 그 당시로선 일등급 블록버스터였습니다.
그의 대표작 <리오 브라보>의 중심 플롯은 보안관 존과 마을의 깡패 두목이자 사악한 목장주 네이산 일당과의 대결입니다.
속사수인 알콜 중독자 듀드(딘 마틴)와 핸섬한 젊은 건맨 콜로라도(리키 넬슨), 그리고 한쪽 다리를 저는 익살스럽고 까탈스런 노인 스텀피(월터 브래넌)가 보안관 존(존 웨인)을 돕는 조역으로 등장하고 밀려오는 수십 명의 네이산 일당과 대결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서로의 적대감이 절정에 이르게 되면서 라이플과 권총이 불을 뿜는 시원한 총격전이 화면 가득 채웁니다.
의외로 여자에게 약한 보안관 존이 바에서 일하는 도전적이며 아름다운 댄서 페퍼스(앤지 디킨슨)와 벌이는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는 이 영화의 백미이죠.
*존을 사랑하는 댄서 페퍼스(앤지 디킨슨)
혹스 감독은 그 당시 인기 가수 딘 마틴과 리키 넬슨을 기용하여 그들의 노래들을 사운드 트랙에 삽입했는데, 둘이 합창하는 듀엣 곡 <My Rifle, My Pony And Me>는 한때 국내 영화팬들에게 사랑 받은 영화음악의 고전이기도 합니다.
[파란만장했던 만능 엔터테이너 딘 마틴의 일생 ]
딘 마틴의 본명은 디노 폴 크로세티입니다. 그래서 그를 아끼는 팬들은 그를 “디노”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딘 마틴은 1917년 6월 7일에 오하이오주 시골마을인 스튜번빌에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부모가 모두 이태리 태생인 탓으로 그는 5세가 될 때까지 이태리어 밖에는 몰랐다고 합니다.
딘 마틴은 10학년 때 학교를 뛰쳐 이후 나왔으며 제철소 노동자에서 밀수꾼까지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며 지내다가 15세에는 파이팅 머니 135파운드 짜리 권투선수가 됩니다. 이 때 코가 주저앉는 부상을 당하고 (후에 성형했다 함) 입술이 찢어지고 손 모양도 망가졌다 합니다.
*영화 <에어보트>에서 비행기 기장으로...
그리고 한때는 룰렛 스틱맨(룰렛 점수 헤아리는 사람), 도박판의 물주로 일을 하기도 하면서 그는 그 지역의 밴드와 노래를 연습하였다 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당시 유명한 메트로 폴리탄의 오페라 테너가수이던 니노 마티니의 이름을 따서 디노 마티니로 소개하면서 어니 매케이 악단에서 노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1940년대 초에는 밴드리더인 새미 왓킨스와 함께 노래를 시작하게 되는데,이 시절에 그의 이름을 딘 마틴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그만의 독특한 부드러운 창법을 개발하기 전까지 그는 노래보다는 오히려 외모와 성품으로 무대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헐리우드의 영화계를 기웃거리던 그는 드디어 제대로 된 영화배우가 될 수 있는 영화인 <젊은 사자들, 1957년>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가 받던 예전의 배역료에 비해 적은 금액이었지만, 당대 인기를 끌던 연기파 배우들인 말론 브란도와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함께 공연한다는 걸 알고 흔쾌히 수락하였다 합니다.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처음에는 악보를 볼 줄도 몰랐지만, 100장 이상의 앨범과 600곡 이상의 노래를 취입한 것을 보면 그 역시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 여배우 앤지 딕킨슨과,
가수로서도 딘 마틴은 듣기 편하고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는 빙 크로스비나 페리 코모의 스타일를 애써 배우고자 하면서 그는 이 같은 모방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창법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배우 앤지 딕킨슨과,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처음에는 악보를 볼 줄도 몰랐지만, 100장 이상의 앨범과 600곡 이상의 노래를 취입한 것을 보면 그 역시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워드 혹스 감독의 서부 영화 <리오 브라보>에서의 술주정꾼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함으로써 그가 실제로 알코올중독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낳기도 했지요. 딘 마틴은 외형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늘 쉽고 느긋하게 행동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그를 가까이에서 보아온 사람들은 그를 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성격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 망중한
곡절 많은 삶이 그의 성격을 그렇게 수수께끼처럼 만들었을 거라고 추측들 합니다. 딘 마틴은 가수 생활 중 새미 데이빗 주니어, 프랭크 시나트라 등과 함께 그룹으로 공연 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87년에 아들 딘 폴 마틴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후 딘 마틴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오랜 친구인 새미 데이비드 주니어와 프랭크 시나트라와의 재결합도 무산되고 공연 중에 엉뚱한 행동을 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었다 합니다.
* 노년의 딘
평생에 걸쳐 애연가였던 그는 쇼무대나 방송에서도 줄담배를 피우기가 일 수였는데 결국 이로인해 말년에 폐기종으로 고생하다가 1993년에는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1995년 크리스마스 오전에 호흡 장애로 인해, 78세를 일기로 소설 같고 수수께끼 같이 살아온 짧지 않은 일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생전에 딘 마틴은 그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신장과 간 수술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거절했다고 전해집니다
물 주전자를 오래 쓰다 보면 거무스름한 물 때가 끼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스폰지에 소금을 묻혀서 문지르면 간단히 제거된다. 기름 때처럼 끈끈해져 있는 경우에는 중성 세제액으로 닦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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