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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식물.나무. (자연).

진달래와 철쭉/ 연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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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철쭉 / 연산홍.

진달래 꽃 화전을 부치거나 차를 끓여 먹으면 달달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살짝 말려서 약으로 쓴다. 꽃술에 약간 독이 있으므로 떼어내야 한다. 진짜 달래라고 진달래다.

생육특성

진달래는 전국에 넓게 분포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조건에 관계없이 반그늘과 양지에서 잘 자란다. 

키는 1.5~3m이고, 잎은 길이가 4~7㎝, 폭은 1.5~2.5㎝이고 표면은 옥색이고 비늘과 같은 것이 있다. 

뒷면은 엷은 녹색으로 긴 타원형이고 뾰족하며 톱니가 없다. 

 

꽃은 자홍색 혹은 연한 홍색으로 가지 끝에 한 송이 혹은 몇 송이가 먼저 피고 그 후 잎이 나온다. 

꽃은 암술이 수술보다 길어 밖으로 돌출되어 있고, 꽃잎은 5갈래로 갈라지고 지름은 3~4.5㎝이고 가는 섬모가 있다. 열매는 10월경에 타원형으로 달린다. 

진달래와 철쭉은 거의 동시에 개화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진달래의 경우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지만, 철쭉의 경우는 잎이 나오고 난 후 꽃이 핀다. 

잎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진달래의 경우는 잎에 끈적거림이 많이 없는 반면, 철쭉의 경우는 잎에 끈적거림이 많다. 

철쭉 잎은 동물들이 독성이 있어 잘 먹지 않는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꽃은 식용·약용으로 쓰인다.


줄기: 

어린 줄기는 밝은 갈색이고, 아랫부분()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어린 가지 끝부분과 잎자루 부분을 문지르면 향기가 있다.


잎: 

어긋나며(), 좁은 타원형으로 양끝이 뾰족한 편이고, 비늘조각()이 표면에 약간 있지만, 뒷면에 밀생하고, 잎자루 길이는 1cm 이하다

.(비교: 털진달래는 잔가지와 잎에 털이 많다. 

산철쭉은 양면에 갈색 털이 있고, 특히 잎자루에는 갈색 털이 밀생하는 편이다. 

철쭉나무는 둥근형의 잎이다.)


꽃: 

4~5월에 연한 홍색이거나 밝고 진한 홍색으로 잎보다 먼저 핀다. 

가지 끝의 측아()에서 1개씩 나오는데 2~5개 모여 달린다.

(비교: 산철쭉은 더욱 진한 홍자색을 띠며, 어린 가지와 꽃자루 부분을 만지면 점성이 강해 진득진득하다. 

철쭉나무는 약간의 점성이 있으나 산철쭉보다 약한 편이다. 두 종 모두 잎과 함께 피거나 약간 늦게 핀다.)


열매: 

캡슐열매()로 원통형이다.

염색체: 2n=26

생태분류

서식처: 산지 숲속, 숲 가장자리, 벌채지, 암각지(), 양지~반음지, 약건()~적습()
수평분포: 전국 분포
수직분포: 산지대
식생지리: 냉온대~난온대(대륙성), 중국(동북부), 만주, 몽골, 연해주, 쓰시마() 등
식생형: 산지 삼림식생(낙엽활엽수 이차림, 소나무림), 산화적지 조림식생 등
종보존등급: [IV] 일반감시대상종

한글명 진달래나무는 그 본명이 진달래꽃이다. 

일찍이 15세기 후반 『구급간이방()』에 한자 (척촉화)에 대해 진imagefont욋곳(진달래꽃)으로 기록되었다. 

진달래꽃으로 찜질하면 허리 통증에 좋다고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더라도 무려 400여 년이 훌쩍 넘는 오래된 우리 식물이름이다. 

15세기 『훈몽자회()』에서는 특히 꽃 종류를 분류해 둔 「화품()」 편에서 한자 (산촉)에 대해 진imagefont의로 기재했다.  

중국 한자 표기 (진월배)나 한자명 (척촉)에서 유래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17세기 『향약구급방()』에 기록된 (진월배)는 우리 이름을 한자에서 차자()해 기재한 향명 표기일 뿐이다. 

19세기 『물명고()』에서 한자 (두견)과 (춘견)에 대해 딘달늬로 기재했고, 20세기 초에 들어서는 진달imagefont, 진달내,진달래로 기재되기도 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될 정명은 진달래꽃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번식 및 관리법

번식법 : 

이른 봄 돋아난 새순을 가을에 삽목하고 9~10월경에 익은 종자로도 번식을 한다. 

하지만 종자는 워낙 미세종자이고 발아력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 하지는 않는다.

관리법 :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물 관리는 2~3일 간격으로 준다.

전설

하늘나라 선녀의 다리를 치료해 준 나무꾼은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선녀와 결혼하고 예쁜 딸을 낳아 이름을 달래라고 지었다. 

어느덧 예쁘게 자라난 달래는 새로 부임한 사또의 첩이 되는 것을 한사코 거절했다. 

화가 난 사또가 달래를 죽이자, 

나무꾼도 딸을 부둥켜안고 울다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되었다.

달래의 시체는 온데간데없어 지고, 나무꾼의 시체에는 빨간 꽃이 피어 무덤을 만들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꽃을 나무꾼의 성인‘진’과 딸의 이름인 달래를 합쳐 진달래라고 부르게 되었다. 

진달래꽃은 두견화라고도 하는데, 옛날 촉나라 임금 우두가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고, 두견새가 울면서 토한 피가 두견화로 변했다고도 한다.


작품

;의 주인공으로 산골에서 아내를 여의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희성이 영감의 큰아들과 둘째 아들의 이름이다. 

나무를 팔아 두 아들에게 맛있는 엿과 볶은 콩을 사주며 사는 희성이 영감이 어느 날 산중에서 마음씨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황금새를 만나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순박한 희성이 영감은 줏은 황금새의 깃을 욕심 많은 형 연성이 영감에게 보인다. 

형은 황금새의 간을 볶아 먹으면 큰 부자가 된다는 것을 알고 활과 화살을 주며 감언이설로 동생에게 황금새를 잡아 올 것을 당부한다. 

희성이 영감은 고생 끝에 황금새를 잡아오지만 연성이 영감의 종의 실수로 황금새의 볶은 간은 두 형제가 먹게 되어 귀에서 금돈 두 닢이 나온다.

연성이 영감은 병을 고쳐준다고 두 형제를 데려가지만 욕심 많은 형집에선 귀에서 금돈이 나오지 않는다. 

연성이 영감은 동생에게 산중에서 두 형제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깊은 산속에서 죽일 수 없어 버려진 두 형제는 사냥꾼인 백 포수의 양아들이 된다. 

백포수는 열살과 일곱 살인 두 형제를 서당에도 보내고 열심히 활쏘기를 가르친다.

그리하여 10년이 지난 후 희성이 영감을 찾아가겠다는 두 아들을 세 가지 활쏘기 시험을 치르게 하고는 떠나 보낸다. 

두 형제는 길 가던 중 어미를 잃은 두 새끼곰과 어린 사슴 두 마리 그리고 토끼 형제를 부하로 맞이한다.

마침 그 때 서울 대궐에서는 붉은 여우가 나타나 백성을 괴롭히고 달마다 처녀공양을 요구한다. 

임금님은 전국에 그 여우를 잡는 포수가 나타나기를 권하는 방을 써서 붙인다. 먼저 형인 진달래가 가지만 소식이 없자 결국 동생인 철쭉이 여우가 지닌 마법의 지팡이도 얻고 형과 함께 임금님의 사위가 되어 아버지도 찾게 된다.




평가

전래동화적 소재로 꾸민 그의 초기 작품으로 서구적 메르헨(M○rchen : 동화)의 수법을 도입하여 시련은 있으나 끝내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권선징악적 주제를 보이는 동화이다. 

그의 교육적 아동문학관이 스토리 위주의 흥미 속에 부각되고 있다.




구분

진달래과의 잎지는 넓은잎 작은키나무로 밑동에서 줄기가 여러 개 갈라지거나 뿌리에서 줄기가 여러 개 올라와 키 2~3m 정도 비스듬히 자란다. 

가지가 많이 나오고 비스듬히 뻗어 전체가 둥그스름해진다.

서식지

낮은 산에서 높은 산까지 50~2,000m 고지의 양지바른 곳에 주로 서식한다. 

군락성이 강하다.

특징

잎이 나오기 전에 진하거나 연한 분홍색의 꽃이 핀다.

4월 초에 잎보다 가지 끝에 진하거나 연한 분홍색으로 핀다. 곁눈에서 1~5송이가 나오며 지름은 3~4.5㎝ 정도 된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온다. 

암술은 1개, 수술은 10개다.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지며 겉에 잔털이 있다.


길이 4~7㎝ 정도의 잎이 가지에 어긋나게 달리며 가지 끝에는 5장씩 뭉쳐서 달린다. 끝이 뾰족하거나 점점 뾰족해지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앞면에는 비늘조각이 조금 있고 뒷면에는 많다. 가을에 붉게 물든다.

열매

10월에 길이 2㎝ 정도의 긴 원통 모양 열매가 붉은 노란색으로 여문다. 

다 익으면 열매껍질이 5갈래로 길게 갈라져 씨앗이 나온다. 

겨울에도 열매껍질이 가지에 매달려 있다.

줄기껍질

어린 나무는 밝은 갈색을 띤다. 묵을수록 회색이 되며 가지 떨어진 자리에 불룩한 옹이가 생긴다. 밋밋한 편이다.

줄기 속

가장자리는 밝은 노란색을 띤다. 

한가운데에는 갈색의 작은 속심이 있다.

가지

햇가지는 밝은 녹색을 띠다가 점차 노란빛 도는 밝은 갈색이 된다. 

묵으면 회색빛 도는 갈색을 띤다.

겨울눈

가운데가 조금 불룩하고 위가 뾰족한 원뿔 모양이다.

노란 갈색을 띤다.

용도

약용: 고혈압, 관절염, 기관지염
식용: 술, 화전

민간요법

꽃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눈이 침침해질 수 있으며 꽃술에 약간 독성이 있으므로 떼어내고 사용한다.

꽃 · 잎 · 뿌리 · 줄기(만산홍, )
꽃과 잎은 봄에 채취하여 생것을 쓰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잠시 말려서 쓰고, 뿌리는 가을~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고혈압, 관절염에 뿌리 · 줄기 · 잎 말린 것 30g을 물 1,2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기관지염에 꽃술을 떼어낸 생 꽃을 같은 양의 흑설탕에 재워서 효소를 만든 뒤 물에 타서 먹는다.

식용방법

꽃봉오리와 뿌리를 잘게 썰어 술을 담가 마신다. 

꽃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거나 화전을 지져 먹는다.

계절별로 

■ 봄

진달래 꽃봉오리 (3월 22일)

한 개가 나오기도 하고 여러 개가 뭉쳐서 나오기도 한다.



진달래 어린 가지와 꽃봉오리 채취 (3월 1일)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살짝 말려서 술을 담가 먹으면 맛과 향이 그윽하다.


진달래 꽃 (3월 22일)

화전을 부치거나 차를 끓여 먹으면 달달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살짝 말려서 약으로 쓴다. 꽃술에 약간 독이 있으므로 떼어내야 한다. 진짜 달래라고 진달래다.

진달래나무 - 봄 군락 꽃 핀 모습 (5월 3일)

잎보다 먼저 핀다.


진달래나무 - 잎 달린 모습 (5월 6일)
바위틈으로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다. 
양분을 충분히 빨아 올리지 못해 가지가 엉성하게 나왔다.


■ 여름

진달래 잎 (6월 25일

가지 끝에는 5장씩 나온다.

진달래 어린 잎과 풋열매 (7월 5일)

풋열매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 가을

진달래 단풍 든 잎과 가을에 핀 꽃 (10월 31일)가끔 가을에 꽃이 피기도 한다.

진달래 - 가지에 이끼 낀 모습 (9월 25일)
습한 돌밭에 자라는 나무에는 이끼가 잘 낀다.


진달래나무 수형 (10월 27일)

단풍 든 모습. 밑동에서 줄기가 여러 개 갈라지거나 뿌리에서 줄기가 여러 개 올라와 비스듬히 자라고 가지가 많이 나와 전체가 둥그스름해진다. 키가 2~3m 정도 된다.

진달래나무 - 잎 떨어진 모습 (11월 21일)
가지 끝에 노르스름한 열매들이 달려 있다.
■ 겨울

진달래 겨울 줄기 (1월 7일)

밝은 회색을 띤다. 가지 떨어진 자리에 불룩한 옹이가 생겼다.

진달래 겨울 열매 (1월 2일)

껍질이 벌어져 씨앗은 떨어져 나갔다.

진달래 겨울눈 (1월 7일)

지난해 봄에 나온 햇가지에 노란빛이 돈다.

진달래 가지와 겨울눈 비교 (2월 11일)

왼쪽부터 진달래, 철쭉, 산철쭉.
■ 줄기 (약초도감, 2010. 7. 5., (주)넥서스)








진달래꽃과 철쭉나무는 진달래꽃속(Rhododendron)을 대표하는 관목 떨기나무다. 

외형적으로 비슷하지만 그 생태성이 많이 다르다. 

사는 장소가 다르고, 꽃 피는 방식이 다르고, 생태계의 선구자로서의 기여도가 다르다. 

성미가 급한 것이 진달래꽃이라면 의젓한 것은 철쭉나무인데, 다발로 모여 나 낙엽을 붙잡아 주는 생태적 기능은 비슷하다.

진달래꽃은 철쭉나무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남쪽 비탈()처럼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잎보다 꽃이 분명하게 일찍 핀다. 

철쭉나무는 더욱 시원한 곳을 좋아하고, 잎과 거의 동시에 꽃이 핀다.

진달래꽃은 촉촉한 곳을 매우 싫어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곳에서는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밀려난다. 

늘 척박한 산지에서 자주 관찰된다. 

때문에 자연림이 발달해야 할 곳에 진달래꽃이 만발한 산비탈이 있다면, 분명 산불이나 벌채로 수 년 또는 십수년 전에 훼손된 곳이라는 것을 지표하는 것이다.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는 파괴된 자연을 읊은 시가 된다. 

지금도 북녘의 벌거벗은 산하에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잘 보존된 온대림 숲속에서는 진달래꽃이 보이지 않는다. 

진달래꽃이 사는 숲은 이차림이다. 

산불이 나고, 벌채하고, 조림한 곳에 진달래꽃이 큰 무리를 이루는 것은 자연이 교란되어 이차적으로 만들어진 경관이다. 

진달래꽃이 나타나는 자연식생이 있다. 

산지 암벽 틈에서 낙락장송과 다소곳이 어우러진 위극상(pseudoclimax)의 전형적인 지속식물군락()이다.

지질 역사가 장구한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자연의 교향악이고, 척박한 곳에서 인내하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생명의 다큐멘터리다.


진달래꽃은 그 가운데, 아주 깊은 땅속에서 만들어진 후 땅 위로 솟아 오른 지 적어도 1억5천만 년 전의 화강암처럼 조립질() 토양이 넓게 발달한 암석권을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쓰시마()에서만 진달래꽃이 분포한다.

쓰시마는 대부분의 일본열도처럼 화산섬이 아니다. 

대륙 한반도에 이어져 있던 섬으로 바닷물이 갈라놓은 것이다.

진달래꽃은 키 작은 나무인데도 수명이 따로 없다. 

아주 오래 살며, 정확한 나이를 알 수가 없다. 

그냥 다발을 만들고 있는 수와 굵기로 대충 추정할 뿐이다. 

오래된 것일수록 다발이 크고 줄기가 굵다. 진달래꽃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인간의 논리다. 

산불이 나거나 벌채하면, 다시 그루터기로부터 시작한다.

늙으면 생식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순리이지만, 꽃이 피지 않는 늙은 진달래꽃은 본 적이 없다. 

생물학적으로 수명이 다해 늙어서 죽은 진달래꽃도 본 적이 없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진달래꽃의 태생적인 업보다. 

철쭉나무도 마찬가지로 다발식물체의 유전형질을 가졌다. 

일본인들이 진달래꽃 종류의 분재에 흥분하는 것이다.

진달래꽃은 준특산(subendemic)이라 할 정도로 우리나라 온대림식생을 대표하는 관목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진달래꽃을 포함해 진달래꽃속의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

오래된 지질 역사를 표징하는 마그네슘(Mg++) 이온이 빈약한 토지를 진단하는 생태적 특질에서 비롯한다.


부산 영종도나 거제도처럼 한반도 남해안의 지질과 그 속성이 똑같은 화강암이 넓게 차지하는 지사()가 오래된 섬이다. 

진달래꽃의 일본명도 겐까이쭈쭈지(, 현해척촉)로, ‘현해탄 진달래꽃’이란 의미다. 

중국에서도 한반도를 향하는 일부 화강암 지역에 분포한다. 

러시아 연해주에는 신갈나무 우점림 속에 두서너 평 정도의 진달래꽃이 자생하는 동북아 최북단 분포지가 있다. 

이처럼 진달래꽃은 한반도가 분포중심지이고, 모름지기 한국인의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은 민족식물이다.

견고한 편이고, 잎끝()이 짧고 뾰족한 모양에서 무크로눌라툼(mucronulatum)이란 종소명을 얻었다. 

진달래꽃은 서식처 조건에 따라 잎의 질감이나 꽃 색감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한반도 최남단에 사는 진달래꽃과 최북단 연해주의 진달래꽃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까닭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력 삼월삼짇날에 새콤한 맛이 나는 진달래 꽃잎으로 부쳐낸 화전을 안주 삼아 작년에 담근 두견주를 마셨다고 한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먹거리의 즐거움을 준 진달래꽃은 참꽃이 되었고, 먹으면 배탈이 났던 철쭉은 개참꽃이 되고 만 것이다.

한글명 진달래꽃은 진달래와 꽃의 합성이고, 15세기 후반 최초 한글기재에서 (척촉화)를 진imagefont욋곳으로 표기했으니, 한자 표기 (척촉)에서 유래하는 지금의 철쭉 종류를 진달래(진imagefont외, 진imagefont이)로 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이름 진달래의 어원을 짐작할 수 있다. 

진한 분홍빛을 의미하는 사라져버린 우리말과 관련있는 지는 모를 일이지만, 진득진득한 철쭉 종류 진득이의 새싹에서 전화한 이름임에 틀림없다.

진달래 종류이건 철쭉 종류이건 진달래꽃속(Rhododendron spp.)은 모두 우리 습속에 깊숙이 자리했던 민족식물자원이다. 

우리에게 가장 오래된 차() 가운데 하나는 진달래꽃속 어린잎을 우려마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어느 구석에서 살던 진달래꽃이 Berg란 채집자에 의해 영국 에딘버러(Edinburgh) 왕립식물원에 입양된 일이 1976년이 처음일 정도로 서양인에게 우리의 진달래꽃은 낯선, 그냥 하나의 식물일 뿐이었다.

서양인에게 로도덴드론(Rhododendron spp.)의 문화가 있듯이, 우리에게 동아시아 최고의 진달래꽃 문화가 있다. 

속명 로도덴드론(Rhododendron)은 Nerium oleander란 식물의 고대 희랍 명칭에서 유래하며, 장미나무(rose-tree)란 뜻이다. 

서양에 장미꽃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진달래꽃이 있다.




철쭉.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5m이고 어린 가지에 선모()가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돌려난 것 같이 보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끝은 둥글거나 다소 파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표면은 녹색으로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지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잎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연분홍색이며 3∼7개씩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작은꽃줄기와 더불어 선모가 있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위쪽 갈래조각에 적갈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며 씨방에 선모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길이 1.5cm 정도로 선모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진달래를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 한다. 

한국·중국·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for.albiflorum)이라고 한다.


영산홍.


영산홍은 철쭉 종류로 일찍이 조선조 세종 때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보면 꽃이 진달래보다는 늦게 피고 철쭉보다는 일찍 핀다고 했으며 지금은 세계적으로 수백 품종이 개발되어 많이 심겨지는 아주 화려한 꽃나무다. 


영산홍이 기록에 처음 나타난 것은 강희안이 쓴 《양화소록》이다. 

세종대왕 재위 23(1441)년 봄에 일본에서 철쭉 화분 몇 개를 바쳤다. 

임금이 뜰에서 기르도록 명하여 심었는데 꽃이 피었을 때 꽃잎은 홑잎으로 매우 컸다. 

색깔은 석류와 비슷하고 꽃받침은 겹겹이었는데 오랫동안 시들지 않았다. 

임금께서 즐겁게 감상하시고 상림원()에 하사하시어 나누어 심도록 명하셨다고 한다.
영산홍을 지나치게 좋아한 임금이 연산군이었다. 

연산군 11년(1505) 1월 26일에 “영산홍 1만그루를 후원()에 심으라” 명했다.
같은 해 4월 9일에 왕이 전교하기를“장원서() 및 팔도에 명하여 왜척촉(철쭉)을 많이 찾아내어 흙을 붙인 채 바치되 상하지 않도록 하여라” 하였다. 

이로부터 치자 ․ 유자 ․ 석류 ․ 동백 ․ 장미 등 여러 화초들을 모두 흙으로 붙여서 바치게 하였다. 

감사()들이 견책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종류마다 혹은 수십 주()를 바치되 계속 날라 옮기니 백성이 지쳐서 길에서 죽는 자가 있기까지 하였다.
다음 해인 연산군 12년 2월 2일에는 ”영산홍을 재배한 숫자를 해당 관리에게 시켜서 알리게 하라“고 했다. 

연산군은 같은 해인 3월 7일에 장의문()이라는 정자를 지었고 주위의 산 안팎에 두견화(영산홍)를 심고 그 정자이름을 탕춘정()이라 하였다.



같은 과에 속하는 진달래는 단일품종이지만 영산홍이 속해 있는 철쭉류는 품종들이 무척 다양하다.

나무줄기가 1m 내외 되는 영산홍은 5월 초쯤에 대개 지름 3~5cm 되는 홍자색의 정열적인 꽃이 피는데 다섯으로 갈라진 꽃잎의 아랫부분이 붙어 있는 통꽃으로 꽃받침은 달걀 모양을 한다. 

꽃잎 안쪽 수술이 있는 곳이 좀 더 진한 붉은색인데 이것은 벌들이 꿀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암시해 주는 것이다. 

정열적인 모습으로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겨우 5~7일밖에 안 되지만 아름답기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이며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이 철쭉류 꽃들의 특징이다.

조선조 역대 왕 중에 인조는 영산홍을 너무 좋아해서 정사를 돌보는데 소홀할까 봐 중신들이 궁 안에 있는 이 꽃나무를 베어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영산홍은 옛날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지금은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아주 다양한 원예 품종이 육성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영산홍 꽃을 강장 · 이뇨 · 건위제 등 약재로 쓰고, 번식은 삽목이 가장 좋으며, 종자를 봄에 이끼 위에서 발아시켜 묘목을 만들 수도 있다.

영산홍과 두견새가 얽힌 인간의 심성과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다. 

일본의 막부시대 세 사람의 장군들 중에서 오다 노부나가라는 장군은 “울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 두견새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으면 울게 하리라 두견새를”, 그다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리라”라는 일화가 유명하다. 

알다시피 가장 성공한 장군은 도쿠가와로서 참고 견디며 때를 기다리는 순리를 쫓아야 한다는 삶의 이치를 말해 준다.


줄기는 높이 15~90cm이며 가지는 잘 갈라져 잔 가지가 많고 갈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고 좁은 바소꼴으로 길이 1~3cm, 너비 5~10mm이다. 

잎이 약간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 맥상과 표면에는 갈색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홍자색으로 피고 지름 3.5~5cm이며 꽃의 밑부분에는 일찍 떨어지는 넓은 비늘조각이 있다. 

꽃받침은 둥근 달걀 모양으로 짧은 갈래조각이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넓은 깔때기 모양으로 털이 없으며 5개로 갈라지는데 안면의 윗쪽에 짙은 홍자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의 밑쪽 반부분에 알맹이 모양의 돌기가 나 있으며 꽃밥은 자주색을 띤다. 

암술은 1개로 길이 3~5cm이고 암술대에 털이 없다. 

열매는 삭과()이고 9~10월에 익으며 달걀 모양으로 길이 7~8mm이고 거친 털이 있다.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반상록관목으로 겨울에도 잎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는다. 

많은 원예 품종이 있고 꽃색은 붉은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하며 일본 원산으로 한국에서는 온실 및 남부지방에서 많이 심는다. 

종자와 삽목에 의해 번식시키는데 발근이 잘 된다. 

한방과 민간에서 잎은 발진·강장·이뇨·건위·구토 등의 약재로 쓰인다.



학명은 Rhododendron indicum SWEET. 이다. 

일본에서 들어온 식물이며 키가 30∼90㎝ 가량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 모여나는데, 넓은 피침( : 곪은 데를 째는 침)꼴이며 잎가는 민틋하고 가지와 함께 갈색털이 난다.

꽃은 5월경에 붉은 자색으로 피고 통꽃이며, 꽃부리와 꽃받침은 5갈래이다. 

꽃부리의 윗면은 진한 홍자색의 반점이 있고 수술이 5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 :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 많은 씨가 든 열매)이고 많은 갈색털이 난다. 

원예종에는 붉은색·흰색·자주색의 꽃이 피는 것이 있다.

우리 나라 남부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하고 있는 영산홍이라 하는 철쭉의 일종은 키가 일본산 것보다 월등히 크고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술의 수도 7∼10개로 나타나고 있어 일본산 영산홍과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일본산 영산홍과 우리나라산 산철쭉 사이에 이루어진 자연잡종인가 하는 등의 의문점이 생기는 식물이다.

우리 나라산 영산홍은 남부 지방의 오래된 사찰경내는 물론이고 민가 뜰에 심어 관상하고 있다. 

꽃이 붉은 것은 영산홍, 자색인 것은 자산홍, 흰 것은 백영산이라 부르고 있다.




요약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
요약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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