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500년전 유골, '반지끼고 완벽하게 껴안은 자세로 발견돼,
고생물학자들, 부부의 유골이 영원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분석,
‘우한 코로나’ 폭로했다 실종된 中 시민기자 600일 만에 나타났다.
바이든 "시진핑과 '대만 합의' 준수 동의"…대만 관여 NO?
"美합참의장, 트럼프 전쟁할까 中에 두번이나 전화"
남녀가 완벽하게 안고 있는 자세로 출토된 유골(왼쪽)과 이들이 묻혔을 때의 모습을 상상한 그림.중국에서 1500년전 유골이 손가락에 반지를 낀채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지난해 중국 북부지역 건설 프로젝트 과정에서 600여개의 무덤을 발굴하는 도중 유골이 출토됐다고 전했다.
올해 국제 고생물학 학회지에 실린 ‘영원한 사랑을 서로 껴안은 자세와 반지로 잠그다,
북위 시대 선비족 부부의 합장’ 논문에서 고생물학자들은 산시성 다통시에서 출토된 유골의 의미를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유골이 북위 시대(386~534년)에 살았다고 추정했다.
북위는 현재 중국의 북부와 중부 지방을 다스렸다.
유골의 자세는 두 사람의 깊은 유대감을 표현하며, 특히 여성은 자신의 코 부분을 남자의 어깨에 가까이 들이대고 있다. 팔은 서로를 감싸거나 허리에 두르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유골이 나타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묻혔는데 후세에서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자세의 유골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두 유골이 정확하게 껴안고 있는 자세로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타지마할처럼 무덤으로 사랑을 구체화한 것은 매우 드물며, 특히 유골의 형태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선비족 부부 유골에 대한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중국 샤먼대 인류학 연구소의 장쿤 부교수는 “북위 시대에 불교는 매우 인기있었고, 사람들의 후세에 대한 믿음이 깊었다”며 유골의 자세에 불교적 영향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논문은 남편이 먼저 사망한 뒤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남편과 함께 묻혔다고 가정했다.
남성 유골에는 외상 흔적이 있지만, 여성 유골은 손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부부가 질병이나 전쟁 등으로 동시에 사망한 뒤 같이 묻혔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무덤의 크기, 형태, 구조 등은 이들이 평민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유골은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여전히 끼고 있었다.
반지는 고고학에서 자주 출토되는 유물이지만,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반지를 사랑이나 결혼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성 유골이 끼고 있는 반지는 은반지로 섬세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라 그다지 값나가는 물품은 아니라고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미국 텍사스 A&M대 생물의학과 첸왕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발굴은 무덤에서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매우 희귀한 것으로 북위 시대 중국의 후세, 사랑, 삶, 죽음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 코로나’ 폭로했다 실종된 中 시민기자 600일 만에 나타났다.
천추스는 지난해 초 정보가 봉쇄된 우한에 들어간 당시 상황을 전세계에 전파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월 24일 우한행 편도 티켓을 끊고 열차에 몸을 실은 천추스는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이 심해지자 유튜브와 트위터 등으로 직접 보고 들은 우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첫 동영상에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우한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운 나쁘게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이곳을 탈출해 피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실태를 고발했다가 실종됐던 한 시민기자가 600일이 지나서야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사태의 최전선 우한으로 들어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던 중국 시민기자 천추스(35)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변호사이자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최근 이종격투가이자 친한파로 유명한 쉬샤오동의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명의 지장이 없음을 알리듯 멀쩡한 모습으로 영상에 등장한 그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어떤 것은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말할 수 없다.
여러분들이 이해할 거라 믿는다"고 털어놨다.
곧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지만 사정상 밝힐 수 없음을 알린 셈.
이후 봉쇄된 우한의 병원을 돌며 현지 상황을 취재한 그는 “병원 복도에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체가 널려있다.
눈에 띄는 사람 중 절반 정도는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다.
장례식장이 쏟아지는 시신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사람도 있다.
마스크는 물론 모든 의료물자가 부족하다”라며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그의 이같은 보도는 CNN 등 해외 언론에게도 소중한 정보원이 되었다.
그러나 천추스는 얼마 후 연락이 끊기며 감쪽같이 사라졌고 이후 가족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그가 격리됐다는 통보만 받았다.
이렇게 사라진 그가 다시 언론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로 당시 홍콩 명보는 당국에 구금됐던 천추스가 석방돼 1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쉬샤오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천추스가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돌아왔으며 건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시진핑과 '대만 합의' 준수 동의"…대만 관여 NO?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관계법 연관 추측…"합의 준수 외 어떤 것도 안할 것"
"美합참의장, 트럼프 전쟁할까 中에 두번이나 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합의'를 준수하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히며 대만 문제 관여에 대해 선을 그었다.
5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시 주석과 대만에 관해 얘기했다.
우리는 대만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시 주석)가 합의를 지키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대만 합의' 발언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이 아닌 중국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관계법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중국이 연일 대만에 대해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시 주석과 7개월 만에 회담한 9월9일 90분간의 전화 통화당시 내용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직후 "미국은 이제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었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미국은 민주당의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은 자국법으로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 문제에도 관여할 여지를 열어놓았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폐기한 대만과의 공동방위조약을 대체하고자 대만에 대한 안전보장 등을 약속한 법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대만과의 무역과 문화교류를 허용하며 방어용 무기도 계속 수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오랜 정책에 따라 미국은 대만에 정치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지만,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명시적으로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중국 군용기 총 14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는 등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도발적 군사행위를 매우 우려한다"라며 "이는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美합참의장, 트럼프 전쟁할까 中에 두번이나 전화"
美 대선 전후로 전화해…"美정부 안정적…中 공격 않을 것"
지난해 미국 대선 전후로 미국의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두려워 중국에 전화를 통해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WP의 부편집자 밥 우드워드,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곧 발표할 책인 '위기(Peril)'을 이용해 이 같이 전했다.
책에 따르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작년 11·3 미 대선을 나흘 앞둔 10월 30일 리줘청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 정부는 안정적이며 모든 것이 잘 될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우리는 당신을 공격하거나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만일 우리가 공격하게 된다면 내가 미리 전화를 하겠다"고까지 말하며 안심시켰다.
두 번째 전화는 올해 1월 8일이었다.
퇴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들이닥치며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진지 이틀 후였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리는 100% 안정적이다.
모든 것은 괜찮다"라며 "하지만 민주주의는 가끔 헐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밀리 합참의장에게 전화해 만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개시하거나 핵공격을 명령할 경우 막기 위한 '가능한 예방조치'에 대해 논의한 날이다.
책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전화를 걸어 군사훈련 연기를 권고했다.
또한 고위 장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무기 발사 명령을 내릴 경우 밀리 합참의장 자신이 관여할 것을 요구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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