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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 축제,

한국의 축제, [ festiv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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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축제, [ festival ]

축제는 원래 개인 또는 집단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 혹은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축제가 지역 기반 문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축제는 점점 대중적이고 효율적인 기획과 제작 방식을 활용하며,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도하는 이벤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축제는 관람객들의 경험 방식에 따라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나눌 수 있다.

축제의 기원

축제(festival)는 개인 또는 집단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 혹은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이다. 그러므로 축제는 사회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된다. 고대 혹은 그 이전인 인류 초기의 축제는 종교적 의식이나 제사와 구분되지 않았다. 또한 이후 농경 시대에도 축제는 공동체의 번영과 안정을 기원하는 성격이 매우 짙었다. 이러한 기복적이고 제의적인 모습은 아직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일부 축제들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역사학자이자 문화학자인 요한 하위징아(Huizinga, Johan)는 그의 저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제의와 놀이 그리고 축제는 근본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논의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일상생활의 공간적 분리 혹은 격리,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진지한’ 집중 그리고 그에 따른 일종의 ‘생활의 정지’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속성이다(Huizinga, 1955, pp.34∼39). 이러한 관점에 비춰 애초에 이들 각각은 서로의 모습들을 일부 포함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종교적 권위가 쇠퇴하고 세속적인 다양한 정치 경제적 제도들이 정교해지며, 사회가 분화함에 따라 이들의 모습 또한 점차 변하게 되었다.

특히 의례와 구분되지 않았던 축제는 놀이 혹은 유희의 속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전통 시대에 있었던 축제는 대부분 일제 강점기 시절 탄압을 받아 그 맥이 거의 끊기고 사라졌으며, 이후 산발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부 개최되었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축제는 세속적인 놀이의 성격이 짙어지게 되면서 그에 따른 다른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는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재화가 되는 축제를 뜻한다.

문화 산업으로서 축제,

현대 축제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는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서 효용성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사정과 연관해 많은 문화 인프라와 자원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각 지역들은 축제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도 한다. 지역 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의 문화적 자원, 즉 지역 내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자연·생태 자원, 특산물, 역사, 예술, 전통문화 등을 소재로 활용한다. 각 지역은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축제로 구체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축제는 일종의 공공재 특성을 지니게 되는데, 지역 주민들이 축제 개최의 준비와 진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제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우선 축제의 개최를 통해 고용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축제 진행을 위해 필요한 시설의 운영과 파생 문화 상품의 생산과 유통 등을 위해 지역 내 인적 자원의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의 축제는 외부로부터 인적·물적 자원의 유입을 통해 지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직접적으로 지불하는 입장료와 부가 상품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재화와 연관되는 파급 효과 그리고 지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를 통한 향후 지속될 부가적인 가치와 연관된다.

축제와 이벤트,

현대에 들어와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축제와 이벤트다. 실제 이 둘은 분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벤트가 축제의 본래 모습을 추구하고 있으며, 축제는 이벤트의 개최와 제작 방식, 전략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벤트는 축제가 제공하는 일탈적 경험과 특별한 사건의 공간적 구현 그리고 그 과정 속에 대중의 참여를 강조한다. 그리고 현대의 축제는 이벤트의 대중적이고 효율적인 기획, 제작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도한다. 이러한 점에 비춰 보면, 이 둘은 개최 주체에 따라 관용적으로 그 용어의 쓰임이 결정된다. 하지만 이 둘의 가장 분명한 차이점은 축제가 역사적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공동체의 삶 속에서 정체성의 문제와 좀 더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축제는 지역만의 특수성이 보편적인 대중의 여가 활동으로 변형된 커뮤니케이션 행위이며, 그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주인 의식과 자부심이 반영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이벤트는 상품 경제 시스템의 보편화와 더불어 그에 따른 다양한 상품과 기업 홍보, 지역 개발, 인력과 상품의 효율적인 국·내외 배치 등이 필요해지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장()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축제가 문화적인 욕구의 충족과 그러한 감성에 대한 소구를 염두에 두는 것에 비해, 이벤트는 그 개최 목적이 보다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생산자와 소비자 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축제와 차이가 있다.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

공간형 콘텐츠로서 축제는 ‘문화적 소재’를 무엇으로 삼느냐 혹은 축제의 목적이 무엇이냐 등에 따라서 다양한 유형으로 나누어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최근 콘텐츠 기획과 제작의 주안점은 소비자의 경험과 그에 따른 몰입의 강조에 있다. 따라서 문화적 소재에 따른 구분보다는 오히려 축제가 소구하는 지점은 무엇이고, 그 방식이 어떠한가에 대한 문제를 통해 축제의 유형을 나누어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한 논의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비춰 축제는 소비자의 경험 방식에 따라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구분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많은 축제들은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축제 또한 일종의 내러티브라는 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가 아니면 쌍방향적 경험을 제공하는가라는 논의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축제 기획과 제작에서는 콘셉트에, 소비자들에게는 축제에 대한 인지와 평판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관람형 축제는 ‘무엇을 보여 주는가’에 집중한다. 이들은 주로 공연이나 전시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는 부산, 전주 등에서 개최하는 영화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진주 유등축제, 함평 나비축제, 춘천 마임축제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축제는 정해진 동선과 프로그램을 소비자가 시청각을 이용해 관람한다는 점에서 스펙터클이 강조되며, 축제 내러티브 또한 선형적인 형태로 제시된다는 특징이 있다. 관람형 축제는 박물관이나 전시회 혹은 공연 등과 마찬가지로 축제를 통해 문화적 소재에 대한 일종의 ‘아우라’를 경험하게 하며, 그에 따른 예술적이고 문화적인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치중한다.

이에 반해 체험형 축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이들은 축제의 문화적 소재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 혹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치중한다. 따라서 축제의 재미는 관람객들이 무엇을 하는가, 즉 참여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체험형 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 보령 머드축제, 양양 송이축제 등을 들 수 있다. 체험형 축제가 강조하는 지점은 소비자들의 ‘오감만족’이다. 물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되지만, 체험형 축제는 주로 촉각적인 부분에 축제의 재미를 부여하며, 그에 따른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한다.

참고문헌,

[Huizinga, J.(1955년) Homo Ludens−A Study of the Play Element in Culture. 김윤수 역(1981년), 『놀이와 문화에 관한 연구−호모 루덴스』. 서울: 까치글방.]

[축제 (공간형콘텐츠, 2014. 4. 15., 태지호)

[https://happyday-2100.tistory.com/415 [살맛 나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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